얼마전에 대학 동기 만났는데
참고로 친구는 여자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_-
친구: 요즘 뭐하고 지내?
나: 응 공무원시험 준비중이야.
친구: 오~그래? 무슨직렬?
나: 응(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당당하게) 교정직공무원 준비중이야.
친구: 교정직? 거기는 뭐하는 직렬인데? 어디서 일하는데?
나: 교정직 몰라? 교도관으로 근무하는 거. 교도소나 구치소에서 근무하겠지.
친구: 엥~?! 그걸 왜해? 그거 깡패들 운동할 때 옆에서 지켜보고 싸움나면 말리고 그런거 아니야?-_-
그거 위험하잖아. 그걸 뭐하러 하냐(이때 울컥 했으나 여자라 참음 -_-)
나: (억지로 웃으면서) 아니야~ 사람들이 교도관 잘 몰라서 그러는데 경찰이나 소방공무원 보다도 훨씬 안전하고 보수도 괜찮고 일도 생각보다 수월하고 등등 장점에 대하여 열변을 토로함(이때 드는 생각이 아 왜 내가 이렇게 일일이 설명을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문뜩 들음)
친구:(그냥 안쓰럽다는 듯이 절 바라보면서) 그래? 차라리 경찰하지(이때 얼굴 굳었음)
나: 경찰은 위험하고 적성에도 안맞고 난 교도관이 더 잘 맞을 것 같아서! 야! 그리고 요즘 같은 시대에 공무원이면 그래도
중간이상은 하는거 아니냐!!하고 쏘아 붙임!
아. 경험많은 현직선배님들.
지인이나 친구분들 만나거나 소개팅 미팅같은 자리에서요 한마디로 짧고 굵게 강한 임펙트로
교정직에 대하여 소개 할 방법 없을까요?
정말 억울한게 경찰이나 소방은 직업이 뭐에요? 물어보면 경찰이요. 소방이요.
이거 한마디면 깔끔하게 끝나는데.
왜 유독 교도관이요 이러면 소 닭보듯-_- 염병.
현직선배님들 자신감있게 표현할 노하우좀 알려주세요
자랑스러운 직업을 준비하면서도 왜 이런 기분을 가끔씩 느끼게 되는지 아직 제가 부족한 탓이겠지요ㅠ
첫댓글 제 생각은 좀 달라요. 일단 교도관이란 직업을 당당하게 밝히고, 무엇을 하는지 경험에 입각하여 설명을 해줍니다. 만약 직업만으로 상대방 여성이 저를 만나지 않거나, 멀리한다면, 그건 참으로 다행한 일이지요. 교도관이란 직업을 밝히고 설명해 줬을때 경청해서 듣고, 그 직업을 이해해주는 여자. 그런 여자를 만나면 됩니다. 전 교도관이 된다면, 만나게 되는 여자한테는 한치의 거짓도 없이, 제 직업인 교도관을 당당히 말하겠어요. 만약 직업만으로 저를 멀리하거나 떠나간다면, 더 좋은 일이죠. 그런 여자는 사귀게 되고, 결혼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삶이 조금만 힘들어 지면 떠나갈 여자니까요.
오 듣고보니 그렇네요^_^ ㄳ
당당하시면 됩니다 자녀에게도 와이프에게도 그리고 가족 친구에게도 업무이고 직장 입니다. 범죄와 전쟁 최일선에서 고군분투 하시는 선배님들도 정말 많이 계십니다. 전방에는 휴전선이 있다면 사회에는 범죄로 부터 이 국민을 보호하는 제2의 휴전선을 사수하는 교도관이 있습니다.
저는 동갑인 친척으로부터 소개를 받았습니다. 그 친척의 동창이었죠. 나이는 동갑입니다... 만나기 전 저는 다음의 조건을 내 걸었습니다. 1. 난 장남이다. 지금은 혼자 살지만 내일이라도 사정이 바뀌면 부모님 모셔야 한다. 2. 난 교도관이다. 여기서 정년퇴직할 것이다. 능력도 모자라고 가치관도 다르기 때문에 고위직으로 진급하기도 어렵다. 3. 어떤 형태로든... 자원봉사활동을 하는데 더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래도 좋다면 만나겠다. 이 3가지의 조건은 처음 만나는 날 다시 한번 확인 했습니다. 그 후로 6개월 후에 결혼했습니다. 우리 아들... 중학교 2학년, 초등 5학년... 행복, 만족, 보람.. 그런건 주어지는게 아니고 선택입니다.
그렇게 결혼했지만... 싸우거나 다투지 않은것 아닙니다. 살다보면..어려움도 있고 다툼도 있습니다. 이혼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한 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이 나의 선택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긍정적인 방향과 행복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엥? 또 바뀌었네??? 귀신이 곡할 노릇이군요... 음!!!
이 글읽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어찌나 저의 경우와 흡사한지.. 단 저의 경우는 여자가 아니었지만요... 일단 스스로 당당해야 할겁니다.. ^^
저도 다들 물어보면 교정직이라 하지 않고, 바로 교도관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남들은 우려하거나 걱정을 해주지만, 교도관 선택한 걸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런거 걱정하면서 까지 내가 왜 교정직을 준비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인 직업에 당당하지 않으면서 굳이 경쟁률 심한 공무원 시험까지 도전할 가치가 있을까 싶습니다.
자랑스럽게 말하세요.. 전 10여년전부터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싫다고하면 만나지마세요
자기 존중감이지요. 저는 교도관인게 자랑스럽습니다. 제복을 입으니깐 괜히 어깨 힘들어가고...ㅋㅋ 더 당당해 지는 듯. 남의 직업 무시하는 거 그 사람의 인격 문제지요. 우리 잘못은 없습니다. 제 친구중 한 명은 공무원이 제일 우스워보였다며 한번씩 얘기하는데 그 친구 지금 놀고 있어요. 놀면서도 한 번씩 그 소리 하는데 저는 가만 둡니다.
사귀는 여친한테 자기 직업을 당당히 말을 못한다면 차후에 애을 나서 자기 자식들 한테도 당당히 설명 못한다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요..직장선배들은 소명의식을 가지고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던데요
그 여자가 엄청 잘났거나,, 아님 그렇지도 않으면서 남 diss하는 타입이거나 인듯한데요.. 그 친구는 뭐하는 얼마나 요직에 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궁극적으로 일반인에 대한 교정의 올바른 인식제고와 홍보 미흡을 반증하는 사례인데요.. 직원들 한분한분, 나아가 교정조직 전체가 발품팔아서 알리고 알려야 합니다.. 이제 시작이죠!!
솔직히 교도관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기엔...저두 현직이지만 자신있게 교도관이라고 하는 건 좀 아니라고 보는데...뭐..속일 것까지야 없지만..그냥 법무부 직원 정도? 상대방에게 교도관이라 밝혀서 조금이라도 반응 안 좋으면 남여불문하고 다시는 안 보는 주의라서ㅋ...교도관하고 커플되는 경우가 많은 직업으로는 간호사, 학원강사, 교사, 동료 여직원, 드물게 일반직공무원, 기타 공무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