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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천 한방약초 누룽지
오리백숙 |
삼복 더위의 끝자락‘말복’이다.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절기로 우리나라 여름 중 가장 무더울 때라 옛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절기에 맞춰 영양식을 챙겨먹었다. 육류, 해산물, 채소…. 유난히 먹거리가 넘쳐나는 강원도. 이에 강원도민일보는 강원도만의 개성을 담고 있는
숨겨진 이색 보양식을 발굴해 싣는다. 맛은 기본이고 기력회복은 덤이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보양식 한그릇. 뜨거운 여름을 만끽해 보자.
# 춘천 흑염소
쫄깃한 흑염소 수육 저칼로리
식품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푹푹찌는 날씨에 몸보신 생각이 간절하다. 이럴 땐 흑염소가 제격이다. 흑염소 고기는
저칼로리 식품으로 당뇨병, 고혈압 예방과 보혈작용, 골다공증, 산후회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 가산초교 앞에 위치한 흑염소 전문요리전문점
푸른숲(대표 정진천 이연순)은 이곳에서 직접 키운 흑염소로 요리를 한다. 누린내가 나지 않는 숯불구이와 양념장을 최소화하고 흑염소 고유의 맛을
살린 하얀 국물의 흑염소 탕은 이 집의 대표 메뉴로 자리잡았다. 쫄깃한 육질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흑염소 수육 역시
일품이다.
△푸른숲 흑염소=춘천시 동면 가산로 53 푸른숲. 문의 033-241-4020.
춘천/오세현
tpgus@kado.net
# 영월 해천탕
오리·낙지·전복·엄나무… 없는게 없다
영월의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인 해천탕은 보양에 좋다는 재료는 다 들어갔다.
해천탕 이름 그대로 오리와 낙지·전복·대하에다 엄나무와 황기·감초·당귀·대추·인진쑥 등 바다와 육지의 기력 보충과 간과 위장 기능 개선, 몸속 노폐물 제거 등에 좋은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끓여 먹어 여름 보양식 중에서도 최고급에
속한다.
매일 만드는 육수는 3시간 이상 끓이고 마를 넣어 오리고기의 잡내를 없애고 육질을 부드럽게 해준다.
또 능이와
새송이·팽이버섯,부추는 덤이다.
△박가네=영월읍 중앙로 149번지. 문의 033-375-6900.
영월/방기준
kjbang@kado.net
# 원주 추어탕
‘어머니의 손맛’ 65년 전통 추어탕
원기회복이 필요할
때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추어탕이다. 원주 추어탕만의 제조방식을 65년째 고수하는 원주 복 추어탕은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이 풍부해
원기회복은 물론 어렸을 적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지역 대표 맛집이다. 무엇보다 국물이 압권이다. 원주 복 추어탕은 100% 국내산
콩으로 만든 고추장만을 사용해 국물을 우려내는 등 65년째 원주 추어탕만의 제조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공 조미료가
선사하는 칼칼함을 철저히 없애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두에게 사랑받는 지역 대표 보양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원주복추어탕=원주시
치악로 1748. 문의 762-7989.
원주/정성원 jswzokook@kado.net
# 정선 황기닭백숙
황기·오가피… 각종 약재 품은 닭
황기는 정선에서
재배되는 대표적인 약용작물이다. 황기는 빈혈을 없애고 땀을 다스려 피부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드는 약초다. 여름철 정선 대표 보양식인 황기닭백숙은 지친 기력에 활기를 불어넣는 심신 보강제인 황기와 제2의
산삼이라 불리는 오가피를 엄나무와 대추·밤·닭을 함께 삶아낸 후 죽을 쑤어먹는다. 여름에 땀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정선에서는 옛날부터
닭에 넣어서 보양식으로 이용해 왔다. 여기에 혈액 순환을 왕성하게 하는 황기동동주를 곁들이면 더위에 지친 심신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흙기와 집식당=정선군 정선읍 녹송 4길69-8. 문의 562-7784.
정선/박현철
lawtopia@kado.net
# 강릉 해계탕
토종닭·전복·표고버섯 ‘환상궁합’
동해안의 여름철 보양식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해계탕(海鷄湯)’은 이름에
걸맞게 바다와 들, 하늘의 보물이 가득 들어있다.
토종닭에 인삼과 가시오가피, 엄나무, 황기, 은행, 당귀, 대추 등 한약재를 넣고 1시간 동안 푹 끓여낸 뒤 여기에 바다의
진미인 전복과 문어, 키조개, 대합, 웅피, 가리비를 더한다.
또 표고버섯과 팽이버섯, 단호박, 부추 등으로 마무리 하면
완성이다.
들어가는 재료만 봐도 맛은 물론, 원기회복까지 책임질 수 있기에 한여름 보양식으로는 으뜸이라 할 만
하다.
△반구정참숯민물장어=강릉시 명륜로 121번길 10. 문의 651-1688.
강릉/구정민
koo@kado.net
# 화천 산천어 매운탕
살오른 산천어 기력 회복 안성맞춤
화천의 여름철
대표 보양식은 도톰한 살점을 담백하게 먹을 수 있는 산천어 매운탕이다. 산천어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활력증진에 좋기 때문에 여름철 기력이 떨어졌을 때 먹으면 그만이다. 노화방지, 항암효과, 동맥경화예방, 두뇌발달에도 효과적이다. 무와 호박을 깔고 잘 손질한 산천어와 양념장을 넣고 자작하게 물을 부어
끓이면 된다. 산천어가 익었을 때 각종 채소를 넣어주면 완성이다. 담백한 고기맛과 칼칼한 국물 맛이 조화를 이루며 더위를 씻어준다. 매운탕과 잘 어울리는 곁들이 음식들도 정갈하게
차려진다.
△명가=화천군 화천읍 상승로 57. 문의 442-2957.
화천/조형연
sunjo@kado.net
# 홍천 한방약초 누룽지 오리백숙
백숙 국물에 녹두·찹쌀 누룽지로
마무리
홍천 가리산 진입로변에 위치한 가리산 한방약초 누룽지오리백숙은 야들야들한 오리고기와 잘 누른 누룽지 찹쌀죽을 함께
먹을 수 있어 여름철 보양식으로 최고다.
당귀, 황기, 인진쑥, 구찌뽕, 감초, 오가피, 엄나무, 느릅나무, 겨우살이 등 다양한 한약재와 밤, 대추, 은행, 마늘, 부추 등을
푸짐하게 넣어 만든 육수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자아낸다.
또 녹두와 찹쌀을 이용해 직접 만든 누룽지를 오리백숙 국물에 넣어 끓여
먹으면 절로 원기가 회복된다.
△가리산 한방약초 누룽지오리백숙=홍천군 두촌면 가리산길 258. 문의
436-2250.
홍천/유주현 joohyun@kado.net
# 양양 홍합장칼국수
동해안 보양식 자연산 홍합 듬뿍
여름철 동해안의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히는 음식재료 가운데 하나가 바로 ‘홍합’이다. 이 가운데 양양지역 만의 독특한 음식이 얼큰한 장맛과 어우러진
‘홍합장칼국수’. 힘든 뱃일을 마친 어부들이 허기를 급히 채우기 위해, 또는 숙취를 달래기 위해 먹었다는 대표적인 바닷가 음식이다. 멸치 국물에 잘 숙성된 고추장을 풀고 칼국수를 넣어 끓이는데, 동해안의 자연산 홍합살이 어우러져 걸쭉하면서도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토속적인 장맛과 어우러져 구수하고 얼큰한 ‘홍합장칼국수’는 가격도 저렴해 서민들의 보양식으로는
제격이다.
△그린생칼국수=양양전통시장 입구. 문의 671-5694.
양양/최훈 choihoo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