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 홍속렬
계절의 여왕이란 말은 누가 지어냈는지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긴 세월 살아온 경험으로 계절을 맞을 때마다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란 표현은 너무나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을 하며 춥지도 덥지도 않고 바람도 적절하여 상쾌함이 더 이상 없을 정도의 인간이 살아가기에 가장 알맞은 기온과 날씨가 계속되는 오월은 진정 계절의 여왕 맞습니다.
과테말라는 1500고지 도시입니다. 그래 늘 바람이 불어대고 우기철에는 비가 오는 데 착한 비는 밤에만 내립니다.
일상 생활하는데 지장을 안 주려는 날씨? 의 배려입니다.
건기철엔 덥다 하지만 고지대이고 보니 사람 살기에 가장 적절한 기온이 유지됩니다. 한인 중에 한의사 한 분은 33개국을 다녀 봤는데 사람 살기 가장 좋은 기후가 이곳이어서 자리를 잡고 살게 되었다 합니다.
나는 겨울이 가장 싫어 겨울이 없는 과테말라의 기후가 좋아 건강 유지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삶에 활력이 넘칠 겁니다.
유년 시절 산과 들을 뛰고 달리던 유년 시절 오월은 교실이며 성장의 동력이었습니다. 산새와 들새를 생포해 종달새를 길러 냈고 올챙이와 물고기를 잡아 길러 냈습니다. 자연에서 배우는 것들은 많았습니다.
공수부대 시절엔 부대에 아카시아 꽃이 만발하는 오월은 진짜 계절의 여왕이라 말 할 수 있었습니다.
향기는 물론이거니와 꽃의 아름다움을 글로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오월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푸르른 하늘입니다. 청자빛 하늘은 맘껏 꿈을 꾸고 푸른 꿈의 색깔을 하늘에 칠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년 시절엔 배가 고팠습니다. 바로 보리 고개였기 때문이지요.
이제 나이 들어 늙어가면서도 오월은 늙은 꿈이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나 과테말라에 가서도 고국의 오월의 하늘과 말간 공기 시원하고 상쾌한 오월을 그리움으로 간직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