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두 왓어염.
별시답잖은말들을 늘어놓더군요.
뉴스추적에 있는 멜로 다 보냈는데 두명이 답장을 보냈더라구요
읽고나니 더 짜증
--------------------- [원본 메세지] ---------------------
얼마전에 sbs 뉴스추적에서 방송한 "조각난 재펜드림"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담당기자에게 보낸 메일내용과 답변내용을 공개합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는 각자가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아직 방송을 제대로 보지 못한 사람으로서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긴 상당히 어렵군요....그럼 일단 올리겠습니다.
===<sbs뉴스추적 담당기자에게 보낸글>=====
전 일본에서 일본어학교를 다니고 내년에 대학원에 진학하기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이곳 일본유학생들 사이에선 난리아닌 난리가 났는데 도데체 무슨 방송을 어떻게 하신건지....오늘 집에 전화를 드렸는데 평소와는 달리 어머니가 무척 걱정스러운 목소리시더군요...그리고 방송내용을 약간 말씀하시고....물론 저희 어머니는 저를 믿으시겠지만 어떤방송을 어떻게 했는지 정말로 궁금하고, 또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람들(친척, 친지, 친구, 옛직장동료등)은 저를 기억하고 그 프로그램을 봤을텐데요....결과적으로 제이미지...나아가서는 일본유학을 하고 있거나 마친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일본유학생중에서 80%가 술집에 나가고 빠찡코에 빠져서 생활하고 있다구요?? 방송을 보지 못해서 뭐라고 말할수는 없는데 다른분들의 의견을 보아하니 그런 내용이 있더군요. 쩝....그럼 나하고 내 주위에 있는 한국인 유학생들은 무지무지하게 희귀종들이군요....일본에 온지 7개월째입니다만 개인적으로 빠찡코에 들어간본적도 없는데...(그럴돈 있으면 규동한그릇을 더 사먹겠네요...--;;;) 지금껏 만난 한국인 유학생 친구들중에서 술집 다니거나 뭐 그런애들은 눈을 두번,세번 씻고 찾아봐도 없거든요....킹..
제 개인 유학스케쥴표를 보내드리니 참고하시고 이번 기회에 저좀 취재해 주십시요...부탁드립니다...(우리 어머니좀 보시게...)
오전 9:00 - 12:45 일본어학교 수업(동경 휴먼아카데미 일본어학교)
오후 1:30경 집에 도착 취침
오후 6:30경 기상...복습 / 저녁식사(직접취사)
오후 8:30 아르바이트장소로..
오후 10:00 - 다음날 아침 7:00 아르바이트 ( 햄버거집 FirstKitchen 야간 메이트 : 햄버거 굽기, 청소, 튀김기름 교환등의 업무 )
제발 취재좀 나와주십쇼...제 친구들도 소개시켜 드릴테니....이러면 지난 방송에 안나온 20%만을 대상으로 취재하는게 되나??? 암튼...
제작자님들 뭔가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7hwani7@naver.com으로 연락주세요. 분명히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텐데.....연락 기다리겠습니다...
먼저, 프로그램 제작 뒤 휴가중이라서 지금까지 답변을 못드린 것 사과드립니다. 게시판을 지금에서야 보게 됐거든요.
그동안 올려놓은 글들을 보니 많은 비난의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여러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지 않았나 반성해 봤습니다. 일단 여러분들의 글에 대해 몇 가지 답변을 드려야 될 것 같군요.
저희는 이번에 '조각난 재팬드림'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유학생에 대한 문제를 다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유학'이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 관점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게시판에 몇 분이 올려놓으신 글들을 보니, 일본에서는 '어학교'에 다니는 사람은 유학생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국내에서는 이상하게도 히라가나도 모르는 사람이 일본어를 배우러 일본어학교에 가도 유학이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기타 다른 지역은 보통 랭귀지 코스를 밟고 오면 어학연수를 갔다왔다는 표현을 쓰지, 유학을 갔다왔다고는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경우는 '일본어학교'에 등록만 하게 되면, 유학생 신분이 되어 버립니다. 이는 왜 그럴까요? 바로 종로, 신촌, 강남 곳곳에 몰려 있는 수백곳의 일본유학 알선 유학원들이 랭귀지 코스에 보내면서 유학을 보낸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일본어는 어순이 같아 배우기도 쉽다, 또 일본에서는 아르바이트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모님 도움을 안받아도 돈을 벌면서 공부할 수 있다." 일부 악덕 유학원들은 이런 말들로, 일본을 어설프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꾀어,'유학'이라는 이름을 붙여 일본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보통 영어 알파벳도 모르는 사람이 미국 유학을 생각하지는 않는 법인데, 일본은 이상하게도 히라가나도 모르면서 일본 유학을 생각하고, 일본에 가면 뭔가 해결될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일본 땅을 밟은 사람들 가운데는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일본에 계신분들도 어느 정도 인정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프로그램의 촛점은 바로 이 부분이었고, 실제 저희 프로그램에서 다뤄진 부분들도 '랭귀지 코스'와 관련된 부분들이었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일본어학교'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약간의 논란이 있었습니다만,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런 사람들까지 '유학생'으로 부르고 있기 때문에, 유학생이라는 말을 그대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여러분들의 비판 내용을 읽다보니, 프로그램에서 '유학생'이라는 의미를 명확히 해 주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어렵사리 대학에 들어가 고학하시는 분들까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쳐졌다면, 이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취재진이 지바현을 찾아간 것은, 다른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이 부분은 취재원의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부분이므로 공식적으로 게시판에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술집에 나가는 여자들이 많다는 부분도 취재원의 인터뷰를 통해 나온 말이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다른 분들에게 누를 끼쳤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취재과정에서 '랭귀지 코스'를 하러왔다가 술집으로 아르바이트를 나오는 '유학생'이나, 아예 술집으로 전업한 사람들을 상당수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어떤 분들은 그런 여자들은 원래부터 그런 목적으로 온 여자들이 아니냐고 하셨는데, 15일 단기 비자로 애초부터 돈을 벌 목적으로 온 여자들도 많지만, 어학원을 다니러 왔다가 술집에 나오는 경우도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그들의 말은 일본에서의 술집이란 한국과는 달리, 그냥 손님과 얘기하고 맥주 한두잔 마셔주는 곳이라는 얘기를 하더군요.
VCR 3 부분에서는 '랭귀지 코스'를 밟으면서, 열심히 고학하는 '유학생'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20만엔 정도 벌면 충분한데, 무슨 어려운 학생이냐라고 하시던데, 그렇다면 그 부분은 저희 표현이 좀 어색했던 것 같군요. 저희는 어쨌든 그 사람이 하루 12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고, 4시간 수업에, 공부까지 하면서 어렵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일본 유학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일본이 그렇게 쉬운 곳은 아니다라는 얘기를 하려고 했었습니다.
끝으로, 왜 '유학생'의 부정적인 면들이 주로 나가느냐에 대해 불만이 있으실 수 있는데, 이는 프로그램의 성격과 관련해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뉴스추적'은 기본적으로 사회의 어두운 면과 잘못된 부분들을 찾아서 고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일본 유학과 관련해서도 유학의 긍정적인 부분이나, 홍보해야 할 부분은 SBS의 다른 교양 프로에서 담당하는 부분입니다. 준비도 안된 채 막연히 일본 유학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를 부추기면서 커미션을 받아 챙기는 일부 악덕 유학원들, 이들을 고발하는 것이 이번 뉴스추적의 주제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들 때문에, 일본에 계신 다른 유학생들이 상심을 하셨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습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 것이나, 말하고 싶으신 것이 있으면, 제게 전화를 주십시오. 저는 항상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컴퓨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게시판이나 이메일 같은 것을 보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아무쪼록 여러분의 비판을 달게 받고, 좀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종로에서 취재진이 만나 본 유학원 관계자들은 서울지역에만 2백여군데(종로인근 120여군데, 강남역 주변 100여군데)가 넘는 일본유학원, 혹은 (일부)여행사들이 성업중이고,전국적으로 500군데 이상이 이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관계자들이 제게 털어 놓았던 최근의 일본유학알선시장의 상황은 '파이'는 줄어 드는데 이미 과포화 상태에 도달한 관련업체들이 출혈경쟁을 하면서 나눠 먹는 형국 그 자체였습니다.
이유인 즉. 새로 진입하는 사업자는 줄지 않는데다 요즘에 일본유학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은 인터넷이나 현지의 선험자들을 통해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전처럼 구태여 한국유학원을 통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유학원들이 생존 전략으로 내놓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내 수수료 안받기(거의 모든 유학원..)장학금의 지불이나 항공권이나 국제전화카드 끼워주기(일부 유학원..)등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유인책이 가능한 이유는 일본현지 일본어학교들이 홍보비나 업무대행료등의 명목으로 제공하는 이른바 "커미션"때문이었습니다.
(취재 도중 그 규모가 일년에 어느 정도에 이른다는 귀뜸도 들었으나, 사실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이므로 밝히진 않겠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에 드는 의문은 커미션을 받는 한국유학원은 그 제공처에 유리하게끔 한국내 유학준비생에게 선전을 하게 될게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제가 취재했던 유학원 관계자들은 대체로 시인을 했습니다.
취재진이 우수한 유학원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일부 유학원은..자신들이 스폰서를 받고 있는 한 곳만을 알려 주기도 했고, 아르바이트하기 편하게출석체크를 제대로 안 하는 적당한 곳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설이나 커리큘럼이 부실하다는 평을 받아 학생모집이 어려운 일본어학교들이 그 돌파구로 한국내 유학원들에 더 많은 커미션을 제공하기도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제반상황을 유학 준비생들이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채 막상 일본현지에 가서 가뜩이나 적응하기 힘든 유학초기 곤란을 겪으신 분들의 경험담을 인터넷을 통해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아르바이트 알선 문제
취재진이 일본 현지에서는 돈을 벌며 공부하는 법은 없느냐고 질문하자
대부분의 유학원에서는 일본유학의 매력이자 장점이 "돈 벌며 공부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전제한 뒤,남자의 경우 빠찡고에서 일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여학생의 경우는 유흥업에 종사하면 빠른 시일내에 돈을 벌 수 있다는 답변을 들려 주었습니다.
게다가 하루에 8,,10시간정도 아르바이트하면 충분히 생활할 수 있고 돈도 모을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3. 유학원들의 말이 맞는지 확인하기위해
저는 주한 일본본공보문화원에 파견나와 있는 일본문부성 서기관을 만나봤고,
그로 부터 "일본 법무성의 지침과 법령에 따르면, 커미션자체는 비지니스활동으로 봐 법적으로 규제하기 어렵지만 과다한 커미션거래로 이해 발생하는 사회문제에 대해 일본정부역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하루 4시간 이상의 아르바이트는 법에 의해 못하게 되어 있고, 빠찡고나 유흥(풍속)산업 종사는 명백한 불법이다." 라는 답변을 들었고 그는 이런 방침이 한국내 유학원에도 여러 차례 전달된 바 있다고도 했습니다.
취재진은 이상의 정황을 종합컨데,일본유학을 준비하는 분들이 힘든 해외유학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로 인해 본래 세웠던 계획과 숭고한 의지가 포기되거나 꺾이는 안타까운 경우를 당하지 않도록.. 재삼 신중해야 한다는 주의환기 차원에서라도 국내 취재부분을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습니다.
직접 취재를 하면서 어떤 모습이 유학원들의 일반적인 모습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되도록 일본유학의 실상을 사실에 가깝게 전해 주려고 애썼던 일부유학원 관계자의 충실한 가이드를 뒤로한 채, 최종적으로 프로그램을 여러 시청자들께서 시청하신 바와 같이 구성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안타깝게도 더 많은 수의 유학원들이 올바르지 못한 가이드를 유학준비생에게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제가 보기에 이것은 정보우월자의 정보 약자에 대한 불공정 행위였습니다.)
본의 아니게 프로그램방영으로 인해 본업에서 양심껏 영업을 하시는 분들께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취재진이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 특히나 일본유학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 분들께 전해 드리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제가 다시금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