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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춘천 봉의초교에서 학부모들이 하교하는 자녀를 기다리고 있다. 3일부터 고1·중2·초3~4학년들의 등교수업이 시작돼 초·중·고교 학생 178만명이 추가로 등굣길에 오른다. 신세희기자 |
도내 78.5% 학생 출석 예정 '초5~6·중1' 8일 4차 등교 학생 노래방·PC방 이용 금지 강원도 내 고1, 중2, 초3~4학년 학생이 3일 첫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지난달 20일 고3과 27일 초1∼2학년, 중3, 고2에 이은 '3차 등교'다. 이날 새로 등교하는 학생 수는 고1 1만3,252명, 중2 1만1,875명, 초3 1만2,219명, 초4 1만2,234명이다. 이로써 도내 총 16만6,738명의 학생 중 78.5%인 13만833명이 등교수업에 들어간다. 남은 초5∼6학년, 중1의 '4차 등교'는 오는 8일이다. 등교 일정은 지역별·학교별로 다르다. 등교하지 않는 날은 이전처럼 원격수업을 하면 된다. 감염 우려로 등교를 원하지 않을 경우 체험학습신청서를 제출하고 가정학습으로 대체할 수 있다. 각급 학교들은 3차 등교를 하루 앞두고 방역을 강화했다. 등교 학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복도·교실 등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 화장실 이용 시에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하지만 운동장·야외수업 등 실외에서는 거리두기가 가능하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거리두기나 환기가 충분히 가능한 소규모 수업을 할 때도 안 써도 된다. 두통이나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마스크를 벗고 교사에게 알린 뒤 상태가 나아지면 다시 써야 한다. 보건용·수술용·비말차단용·면마스크 모두 사용 가능하며 등교할 때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해야 한다. 교육부는 다중이용시설 이용 관련 지침을 마련해 학생의 노래방·PC방 이용을 금지했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도 원칙적으로 해당 시설을 이용하는 게 불가능하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어 학생이 해당 시설을 이용했다고 처벌·징계받지는 않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학원을 통한 학생들의 감염이 이어지면서 도내 학원들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
(서울=뉴스1)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앙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이날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2학년과 함께 고교 1학년이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20일 고3이 처음 등교하고 일주일 뒤 고2에 이어 고1이 등교하면서 고교는 전 학년이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2020.6.3/뉴스1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이 3일 오전 등굣길에 올랐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학교는 3차 등교 개학을 진행했다. 대상은 초3~4, 중2, 고1 학생 178만 명이다.
학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격주 혹은 격일로 등교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단, 고3은 매일 등교한다.
학생들은 교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굣길에 올랐다. 선생님·친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재 고2·3, 중3, 초1·2, 유치원생이 등교 개학을 마쳤다. 이날 3차 등교 개학이 끝나고, 오는 8일 중1, 초5·6 학생까지 합류하면 전국 초·중·고 및 유치원의 등교 개학은 마무리된다.
3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일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열화상카메라를 통과하고 있다. © News1
“뛰지마. 뛰면 열나서 숨쉬기 힘들어. 마스크 잘 쓰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우리 딸 파이팅!”
고1·중2·초3~4가 ‘3차 등교 개학’을 맞은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안산초등학교. 교문을 지나 학교까지 이어진 야트막한 언덕길을 한달음에 뛰어 올라가는 자녀를 보던 학부모 김모씨(38)가 큰소리로 외쳤다. 자녀가 눈에서 사라질 때까지 발을 떼지 못한 김씨는 돌아서며 나지막이 말했다. “아이는 오랜만에 학교 가서 신이 났는데 저는 왜 이렇게 불안한지 모르겠네요.”
등굣길은 설렘과 불안이 공존했다. 안산초등학교는 이날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이 처음으로 등교했다. 1학년은 원래 지난달 27일 등교해야 했지만, 인근 연은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등교가 중지됐고 1주일 만에 3학년과 함께 첫 등교를 맞았다.
교문 앞은 자녀의 첫 등교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저마다 자녀가 마스크를 얼굴에 밀착해서 제대로 썼는지 확인하고 손 씻기와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새 학기 시작 이후 94일 만에 학교에 가게 된 학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지만,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