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앞에서 사기치는 애비가 있을까?? 아닐거야~"
며칠 전 하도 거짓말을 늘어 놓는 한 사람을 보고 영농조합법인 장수버섯의 수장인 최정호조합장이 한 말이다. 나중에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지만, 당시 그 사람이 아들 앞에서 말한 것이기 때문에 조합장은 모두 믿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런 조합장이 앞에 아들을 두고, 고객들에게 브리핑 한다.
한국농수산대학교 버섯과를 졸업하고, 아버지가 개발한 전원주택단지에 둥지를 틀은
'양평미송농원'
아들이 운영하는 버섯농장이다.
그런 그가
전국에 산재한 이름난 버섯농장을 모두 방문했던 경험과
그동안 아들과 함께 겪었던 버섯재배 사연들을 이야기 하며 가장 좋은 버섯과 수익구조가 무엇이 좋은지 설명을 한다. 하지만 고객들은 좋다는 것을 느꼈을 망정 경험을 중시하는 그들 입장에선 쉬 결단 내리지 못하게 된다.
인생에 마지막 선택이라는 생각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곧바로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또 다른 숨은 고수가 있나, 아님 다른 도사가 있나 이리저리 수소문을 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심리적으로 종국에는 누구의 말이 옳은지 판단을 할 수 없게 된다.
아무리 장부를 보여주고, 시장에서 고가에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해도,
노동력을 경험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오는 두려움은 상대적으로 마음 속에 깊게 잔재되어 있어
결정할 수 없는 단계에 놓이게 된다. 누구의 탓도 아니다
그저 불혹과 지천명 이순이 가져다 준 한계인 것이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 결정내린 것이 바로 선택적 귀농을 하라는 것이다.
즉, 알바비를 받거나 급여를 받으며 직접 생물에 대한 체험을 한 뒤 스스로 노동력의 한계를 느껴본 후
자신이 감당할 만한 범위내에서 시설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단계를 거쳐 나중에 입주를 선택한다면 비용적인 면에서 조금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주택이나 버섯재배사도 일종의 부동산이기 때문에 초창기에 들어오는 사람들 보다는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부동산은 '장화신고 들어가라'는 말이 있다.
나중에 포장된 길을 자가용이나 구두를 신고 입주한다고 치면
그 때는 그만한 대가가 따르는 것이다.
오늘은 현명한 판단으로 과감히 양평송화마을을 믿고 입주하신 조사장님댁의 생산 현장을 소개할까 한다.
버섯이 너무 잘 자라 정신 없었던 3주간의 첫 경험!!
모두 물건이 빠져나간 뒤 과연! 무슨 생각이 드셨을까?
몇몇 안되는 가구 수(?) 속에 고군분투하는 그 분 곁에 많은 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주하는 날을 손 꼽아 고대하며 마지막으로 서울서 1시간도 안되는 곳에서 햇빛도 없는 실내에서 이미 공장에서 잘 배양된 종균을 가져다 관리만 하여 생산하는 것이 과연 귀농일까 라는 의구심을 가지며 이 글을 마칠까 한다.
글 소초 이여인 http://blog.daum.net/mic055 양평송화마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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