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아시안컵 실패 분석...
92년 아시안컵은 일본에서 개최 됐습니다...이 대회에서 일본이 사우디를 꺽고
우승을 차지해 처음으로 타이틀을 거머줬습니다...반면 대한민국은 실업선발을
출전 시켜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치욕을 당합니다...아시아연맹은 대한민국의
이런 처사를 비판했습니다...
92년 대회는 일본에서 개최되어 멀지 않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실업선발을
내보낸 협회의 안이함이 가져다준 실패였습니다...
96년 아시안컵은 아랍에미리에이트에서 개최 됐습니다.
당시 대표팀은 리그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명장 박종환 감독을 영입 하며
아시아 정복을 꿈꿨습니다...최정예를 선발하여 출전한 이 대회는 리그가 끝난
12월에 열렸습니다...대표팀 선수들은 리그를 마친 상태로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당시 대표팀은 현재의 선수들 처럼 체계적인 체력 훈련을 하지 않은
상태였고...이런 문제는 역시나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이 됐습니다...예선전3경기와
준준결승전 이란전...모두 후반 60분대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며 실점...예선전
1승 1무 1패 조3위로 예선 통과...8강...대 이란전...전반 2:1리드하며 승리를
예감하게 했지만 후반팀과 전반팀은 전혀 다른 팀 같았습니다...확실하게 둔화된 체력
으론 쌩쌩한 이란 선수들을 따라 다닐 수 없었고...이런 이유로 대한민국은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든 대패 2-6을 당하며 아시아 각국의 조롱을 들어야 했습니다...
2000년 아시안컵...레바논 대회...
당시 대표팀 사령탑 허정무 감독은 시드니 올림픽의 실패를 이유로 감독을 사임한
상태였으나 협회는 대표팀 감독을 찾지 못한 상태였습니다...이런 이유로 허정무
감독은 어쩔 수없이 대표팀을 맡았고...이대회에서 우승한다 하더라도 재계약 하지
않는 다는 방침을 알고 있는 터라...의욕적일 수 없었습니다...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유럽의 명장을 데려온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였습니다...2000년
대회는 2002년 월드컵의 연습무대 정도로 치부 됐습니다...당시 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
멤버를 주축으로 하석주, 유상철, 홍명보, 김상식등의 선수들이 가세한 96년과 비교한다면
선수 능력면에선 더 약한 팀이었습니다...
대한민국 팀은 약할 것이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예선전 이었습니다...선수들은
너나 할 것없이 의욕이 없어 보였고 예선 3경기 모두 졸전이었습니다...이런 상황은
중동팀들에겐 좋은 놀림 거리였습니다...이란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졌지만 96년
대패를 기억하고 있는 선수들은 이경기만은 의욕적이었습니다...복수혈전이랄까
2:1역전승으로 어느정도 체면을 새웠습니다
그러나 사우디에 2:1로 패하며 3-4위전으로 밀리고 말았고
3-4위전에서 중국을 1:0으로 이겨 3위를 차지 88년 준우승 이후 최고 성적을 올렸습니다...
2004년 중국 대회...
감독의 조기 경질과 짧은 준비기간, 올림픽 팀과 선수 가르기...
2004년 실패의 요인을 꼽자면 이 3가지를 들겠습니다...
2002년 성공을 맛본 팬들은 당연 우승을 차지해 반쪽짜리 아시아 최강팀이라는 오명을
떼고 싶어 했지만...올림픽 대표팀의 와일드 카드 문제가 아시안컵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습
니다...유상철 선수는 일찌감치 와일드 카드로 합류 했고...송종국, 김남일,박지성 선수
차출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고...어수선한 상황에서 대회에 출전...
예선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만...주전 수비수 최진철, 김태영의 부상으로 8강
이란전 수비수 구성 문제가 발생했습니다...울며 겨자먹기로..신예 김진규를 선발 출장한
대한민국은 왼쪽(김진규가 지킨)을 마다비키아에게 유린당하며 4실점...또한번 고개를
떨궈야 했고...2002년 4강팀이 아시아 대회에서 8강탈락 했다는 짱께와 쪽바리의 비아냥
속에 돌아와야 했습니다...
실패를 요약하자면..........
92년 실패...실업 선발이 주된이유
96년 실패...선수들의 체력문제...안일한 정신
00년 실패...협회의 상식이하의 처사와 감독, 선수들의 동기부여 실패
04년 실패...대회를 3개월 앞두고 감독 경질...대회를 20일 앞두고 감독 선임...
올림픽대표팀과 선수 가르기...짧은 준비기간과 주전 선수들의 부상...
그렇다면 2007년 대회는?
이번이 대표팀에겐 최고의 기회입니다...유럽에서 경험을 쌓은 2002년 멤버...
올림픽 대회에 일년 앞서 열려 선수차출 문제를 일으킬 일도 없고...감독도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으며...선수들 또한 아시안컵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불타는 의욕...
팬들의 열망과 응원....개최지 중동이 아닌 동남아시아...이번에 타이틀을 따지 못한다면
정말 우리는 반쪽짜리 챔피언으로 또한번 아시아의 조롱을 들어야 할 겁니다...
놓치고 싶지 않아, 놓치고 싶지 않아 아시안컵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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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토론장
주제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실패...이유
자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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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22 01:22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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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시안컵은 멤버구성상의 문제가 아닌듯해요, 가장 큰 적은 대표팀의 부담감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멤버로 우승못하면 얼마나 욕을 먹을까...이런 것부터 생각하니 약팀하고의 대결에서 적잖이 고전하는거 같습니다. 부담감만 떨친다면 멋진승부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2000년, 04년 연속우승한 일본 정말 조직력 좋았습니다..얘네는 나카무라 빼곤 해외파를 안넣었던걸로 기억하는데...우리도 국내에 좋은 선수들 많습니다...황진성, 이청용, 이현승 등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 많이 있습니다.. BIG4경기만 보지말고 베어백 감독이 다른 젊은 선수들도 눈여겨 봤으면 합니다..그래서 k리거들로만 우승을 차지한다면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은건 사실...하지만 이 선수들로 우승할 수는 없습니다...김진규선수를 생각해 보십시오...경험부족으로 이란전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젊은 선수 한두명이 베스트에 포함될 수는 있지만 그선수들이 핵심이 될 수는 없습니다
신예도좋지만~신구발랜스를 맟쳐서 뽑아야된다고생각합니다...역시 큰경기는 경험이있는 선수들이 조율해줘야~신예선수들도 자기 기량을 잘보여줄듯ㅋ
진정으로 멋질꺼 같습니다..
다 핑계로 밖에 안들립니다 호주가 아사아연맹에 가입한거 자체가 앞으로도 우승하기에 전보다 더힘들면 힘들지....
글쎄요...호주가 강팀인건 사실이지만...어차피 이란 사우디 일본 이런 팀들과는 8강전부터 붙어야 하니 호주가 있다고 더 어렵다 덜 어렵다 하긴 그렇죠...산넘어 산인건 마찬가지 입니다
04년 이란도 오만전 폭력사건으로 주전수비수 두명이 출장정지를 당해서 수비에 구멍이 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갔는지도 모르죠. 뭐 96년부터 04년까지는 변명할 필요없이 우승하기엔 좀 부족했다 보여지네요.. 04년이 좀 아깝긴 합니다.
한국은 선수가 아예없어서 신예 19세의 김진규를 넣었죠...대한민국이 더 불리 했다고 봅니다...왼쪽을 완전히 유린 했거든요...
2004년아시안컵은 그때 아테네올림픽때문에 수비라인은 역대중 최악이었습니다. 수미전문인 이민성을 중앙수비수로 투입시키고 경험부족한 유망주 김진규를 왼쪽수비수로 기용하고 그 최악의 조합으로 이란의 오른쪽사이드공격에 털렸죠;; 아네테올림픽만 아니었어도 유상철,이천수,조병국등... 포함시킬수있었을겁니다.
군면제가 아시안컵이 아니고 올림픽에 있다는 점과 군면제문제빼곤 정말 중요하지도 않은 올림픽과 겹칠 경우가 있었고. 96년도엔 과격한 박종환 감독시엔 주축선수들의 주도로 선수들 고의태업?문제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음.
일부러 안뛰었다는 말이 나돌았었죠...그러나 루머로 알고 있습니다
잘보셨습니다..한국이 월드컵예선전만큼의 정신력과 준비성만 갖췄다면 그렇게까지 망신당하진 않았을겁니다..우리의 이런 상황을 잘모른채 아시안컵부진으로 한국축구가 저평가받는게 참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