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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황제의 반려다-17
감사합니다 여러분 ㅠㅠ 조금만 미워해 주세요.
으윽.
입술에 느낌이 없다고 생각한 순간, 갑자기 온 몸이 꿈틀거리며 통증이 시작되었다.
느낌이 없을거란 입술을 꾸욱 깨물었는데 예상외로 매우 아파서 깜짝 놀라고 말았다. 굳게 닫혀져 있는 눈꺼풀을
힘겹게 들어올리려고 했을 때 눈꺼풀 하나 올리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는 사실을 새삼깨달았다.
아…아파라….
정확하게는 오른 쪽 어깨 쪽이 이질적이게(?) 아파왔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매우 욱씬욱씬거리면서 모든 온 몸에 고통이 그 곳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았다.
한참 지났을까? 옆에서 부스럭부스럭 하는 소리가 얼핏 들리기 시작하자 나는 힘겹게라도 눈을 천천히 뜨려고 노력했다.
내 노력이 결실을 맺어 서서히 눈을 뜨자 흐릿흐릿 보이는 어두컴컴한 천장이라 생각되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꿈틀꿈틀 거리며 손가락을 움직이자 아주 작게나마 손가락 끝만 반응을 했는데 손가락 끝에 부드러운 이불을 잡히고
등이 그닥 베기지 않는 것을 보니 침대 위인 것 같았다. 아…여기가 어디야?
흐릿한 촛점을 맞추기 위해 인상을 폈다 안 폈다를 반복하며 좀 지나자 조금씩 촛점이 맞춰지며 갈색의 벽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초록색의 이끼가 모서리 쪽에 잔뜩 끼어있는 천장이 보여지기 시작했다. 촛점을 맞추자 전까지는 몰랐던 짙은 곰팡이
냄새가 갑자기 내 콧속 안으로 깊숙히 침투하기 시작했다. 아우 냄새…얼마나 청소를 안했으면 이런 냄새가 나는 거야?
구역질날 정도로 강한 곰팡이 냄새에 절로 인상이 찌푸러졌다.
부스럭 부스럭
잊고 있었던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또 들려오자 나는 힘겹게 몸을 일으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 순간 오른쪽 어깨의 고통이 칼에 꿰뚫리는 것 같은 고통으로 바뀌며 그 고통은 빠르게 척추를 타고 꼬리뼈 쪽으로
쏘아져 내려가기 시작했다.
" 윽…. "
나도 모르게 짧게 신음을 내며 침대에 그대로 눕고 말았다.
팍 눕자 자잘한 먼지가 피어올랐지만 나는 그 먼지들까지 신경쓸 처지가 아니었다. 지금은 말이다.
찰캉찰캉
무언가 금속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니 갑자기 팔이 무거우며 자유롭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고개만 간신히 돌려 오른쪽 팔을 봤을 때 내 팔목에 쇠 수갑이 차여져 있었고 수갑에는 긴 사슬이 걸려있었는데
그 사슬의 끝이 벽까지 이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헉…그러고보니 나 연기한테 먹혔었는데….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는 온 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철컥철컥
갑자기 들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니 쇠창살이 있는 감옥 같은 곳에 내가 있던 모양이었던지
어떤 한 작은 아니, 작아봤자 14살에서 15살 정도로 보이는 한 소년이 커다란 자물쇠에 열쇠를 넣고 열심히 돌리며
문을 열고 있었다. 이내 명쾌한 소리를 내며 자물쇠가 풀리자 소년은 얼른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 저…괜찮으세요? "
언뜻 보기에는 노란 빛으로도 보이는 주황빛의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을 가진 그 소년은 물빛을 띄고 있는 강아지같은 눈을
가지고 있었는데 눈썹의 반은 어디론가 가출을 시킨 듯 보이지 않았지만 얼굴에 나 있는 주근깨와 커다란 눈망울.
그리고 분홍빛 입술을 살짝살짝 열때마다 보이는 덧니. 소년같지 않은 새하얀 피부에 귀여움이 물씬 풍겼다.
그런 소년은 매우 걱정스럽다는 눈물이 그렁그렁한-실제로 그렁그렁했다.-얼굴로 나에게 조심스럽게 다가오더니
떨리는 음성으로 내게 물었다. 나는 처음에 했던 경계심을 모두 날려버리고 조금은 당황스러운 얼굴로 소년을 바라봤다.
소년은 두 손으로 앞으로 모으고 어깨를 살짝 움츠린 상태로 발소리조차 내지 않고 조심스럽게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는데
옷은 거의 거지꼴로 여기저기 헤져서 꼬맨 자국이 보였고 얼굴 빼고는 모두 꼬질꼬질 때가 타 있었다.
" 안색이 많이 안 좋으신데…괜찮으세요? 아아…물론, 안 괜찮으시겠지요…. "
소년은 나에게 다가오더니 내 얼굴을 쳐다보며 이제는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소년의 질문같지 않은 질문에 당황한 나는 무어라 대답을 해야 되는지 몰라 머리를 열심히 굴리고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소년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가 한 질문에 자신이 성의껏 대답을 하고 있었다. 멀뚱멀뚱 소년의 물빛 눈동자로 쳐다보고
있는데 소년은 손을 들어 자신의 커다란 눈망울에 맺혀 있는 눈물을 조심스럽게 닦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 오른쪽 어깨가 많이 아프시죠?…저는 정말 이렇게까지 하지 말았으면 했지만 제가 힘이 없어서…도울 수 있는 방법이
하나도 없어서 정말 죄송해요……. "
" 저……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오른쪽 어깨가 아프긴 해요. 그리고 저는 왜 여기에 있는거죠?
여기는 어딘가요? "
또 금방이라도 소년이 울 것 같아서 나는 얼른 소년이 더 말을 하기 전에 소년의 말을 가로채 입을 열었다.
소년은 내 말에 흠칫 놀라더니 눈동자를 마구 굴리며 고민에 빠진 것 같은 표정을 지었는데 매우 심각해 보인 것이
내가 물어보면 안되는 것을 물어본 듯 했다.
" ……저…저도 대답하고 싶긴 하지만 여기가 어딘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정말 죄송해요….
그리고 오른쪽 어깨가 아픈 것은 오른 쪽 쇠골 밑에 ' 바이쿠 ' 를 넣었기 때문이에요. "
" 바이쿠? "
소년의 입에서 나온 생소한 단어에 나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소년의 얼굴을 올려다 봤는데 소년은
나의 질문에 우물쭈물 하며 손만 만지작 거리더니 아주 힘겹게 입을 열었다. 이런 상황만 아니었다면 매우 귀엽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을텐데 참 아쉽다.
" 예…. ' 라이로이스 ' 라는 진홍색의 다섯 잎이 있고 노란 수술이 달려 있으며 줄기에 파란 문양이 있는 꽃에서 나오는
추출물인데…약으로도 씌이며 거기에 ' 크롱 ' 이라는 민물고기에 위액을 함께 넣으면 바이쿠라는 독소가 발생하게 되어서
매우 강한 맹독이 되지요. 바이쿠를 몸에 침투시키면 몸에 퍼지는 것은 매우 느리지만 매우 치명적이 독이 되어 무조건
죽게 됩니다. 그런데…독이 몸에 퍼진지 24시간이 된 후 부터 6시간 동안 서서히 몸에 있는 모든 장기들이 녹기 시작하고
모든 장기들이 다 녹으면 그 때부터 뼈와 근육, 피부가 녹기 시작하여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 맹독입니다. 독을 몸에 침투한 지
24시간이 되기 전에 바이쿠와 전혀 반대되는 속성을 가진 ' 테이란 ' 의 꽃잎으로 만든 약으로만 치료가 되지요. "
헉…나 지금 무슨 소리를 들은거지?
어안이 벙벙해지고 말았다. 입을 쩍 벌린 체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소년의 얼굴만을 쳐다보았다.
그러니까 지금 내 몸에 바이쿠라는 독이 퍼졌다는거 아니야?….
벌리고 있던 입을 서서히 다물었다. 온 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하면서 나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 …그러니까 그 쪽 말은…지금 내 몸에 바이쿠라는 독이 퍼져있는데 독이 퍼진지 24시간 안에 해독을 하지 않으면 백퍼센트
죽게 된다는 말이군요?…. "
" 그렇지요…. "
" 그럼…지금 내 몸에 독이 퍼진지 얼마나 되었나요?…. "
" 정확히…2시간 45분 됐습니다. 18시간이 경과되면 그 때부터 몸에 오한이 들기 시작할거예요. 아마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더 견디기 힘든 오한이 들꺼예요. "
아…. 아무 말도 튀어나오지 않았다. 엄청나게 큰 해머로 뒷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느낌에 나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못한 체 멍하니 소년의 귀여운 아니, 지금은 귀엽지 않고…아무튼 소년의 얼굴만을 쳐다보았다.
***
" 정말 가실 생각이십니까? "
긴장한 표정이 격하게 들어나는 페리스의 얼굴을 힐끗 쳐다보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라이라가 잡혀간지 4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벌서 시간을 너무 지체했다. 하지만 그래도…적어도 내가 도착할때까지는
무사할 것이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페리스 옆에서 똑같이 긴장한 얼굴인 라일이 입술을 지그시 깨물다
한 발자국 앞으로 나오더니 나를 향해 물었다.
" 전하…라이라님께서 지금 어디에 계신지도 모르시지 않습니까? 어디서 라이라님을 찾으시려고 그러십니까?
그러지 마시고 수색대를 조금 더 늘려 라이라님을 찾도록 하는 것이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 "
" 라일…그들은 라이라가 반역자의 딸인 것도 내가 죄인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아마 모든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
그리고 아마 내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길 원하지 않아서 이런 일을 벌인 것일게 분명하다. 그리고…저번에 라이라를 납치했던
무리들과 연관성이 있을지도 모르지. 어쩌면 같은 인물일지도. 어찌됐든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뿌리채 뽑아내야만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야. 수색대를 조직해도 라이라를 찾기는 힘들 것이 분명하다. "
주먹을 꽉 말아쥔 체 나는 조용히 라일을 향해 말을 했다. 라일 역시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일을 벌인 배후가 누구인지는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아마 모든 것이 나와 연관이 되어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황제의 자리에 누군가 오르는 것을 환영하는 자가 있다면 환영하지 않는자도 세상에 존재한다. 그리고 환영하지 않는 자들은
그 것을 막기 위해서 자신들에게 피해가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 위험요소를 없애려고 하지.
하지만 나보다는 라이라가 더 편한 것이라 계산 한 것일테다. 말 그대로 나보다는 라이라를 없애려는 것이 더 편할 테니까.
라이라만 없어진다면 나는 다음 황비가 태어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아니, 어쩌면 황제가 될 수 없을지도 모르지.
거의 대부분의 황비와 황제는 나이가 엇비슷하거나 같다. 그 이유는 누가 먼저 세상을 떠나도 같은 시기나 아주 엇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니…아마 지금 라이라가 죽는다면 내가 황제가 될 일은 없을 것이다. 다른 한 명이 사라진다면
남아있는 한 명이 결국 그 뒤를 따라가게 되는 것이 황제와 황비의 운명인 것을.
그리고 일석이조로 라이라를 이용해 나 까지 없애려는 속셈이 분명하다. 그래도 내가 살아있다면 나의 영향력이
이 마계에 미칠테니까. 두 눈을 감자 눈에서 아릿한 통증이 번져왔다. 꽉 쥐었던 주먹을 피자 그 동안 막혀있는 혈관에서부터
피가 흐리기 시작했다.
" 라이라가 어디에 있는지 그건 나 역시 모른다. 하지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아마 그들이 나를 데려가기 위해 저 숲 속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말이야. 그리고 라이라를 여기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보내야 하니까 말이야. 시간을 조금은 벌겠지. "
아주 작게 말을 내뱉고선 눈을 살며시 떴다. 내 옆에 머리를 조아리고 서있는 제스에게서부터 망토를 받아들고 나는 천천히
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 앞에 당도했을 때 잘 뻗은 금빛 문고리를 손으로 잡으려는 순간, 라일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 전하께오서는…황녀님을 이용하여 그들을 잡아내시려 생각을……하고 계셨던 것…이오십니까? "
라일을 돌아보지 않으려 애썼다. 입술을 굳게 다문 체 침을 목구멍 너머로 천천히 넘겼다.
입술이 점차 말라가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손에 땀이 축축하게 번졌다.
" 글쎄…라일, 네가 원하는데로 생각하도록 해라. 난 너에게 아무것도 대답해줄 수가 없다…. "
나는 라일에게 대답을 해주고선 얼른 문을 열고 서재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아침에 연기들이 나타났던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 낮밖에 되지 않았지만 먹구름이 잔뜩 끼어 어두컴컴하기만 한 야외에는 추적추적 내리는 비 때문에 더욱 더
을씬년 스러운 분이기가 물씬 풍겼다. 아침의 난장판의 흔적을 보여주듯 비가 와서 복구작업이 다 이루어지지 않아 땅은
움푹 파여 있고 무언가가 부서진 잔여물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그 자리에 우뚝 멈춘 체 성 벽 너머에 있는 숲을 가만히 쳐다봤다. 그러자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숲 끝에서부터
몽실몽실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이런 비가 내리는 날에도 불구하고 마법으로 생성된 그 연기는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더니 이내 민물고기와 같은 얼굴로 변하여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휙 돌려 맞은편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아마…나에게 따라오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겠지.
나는 가볍게 앞으로 도약하여 성벽 위에 내려앉았다.
촤아악
등에서부터 익숙하던 내 날개가 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검은 깃털이 몇 개가 빠져 비에 급속도로 젖어 무거워진 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중력에 끌려가 땅 바닥에 추락하기 시작햇다. 막 날개를 움직여 연기를 쫒으려는 순간 나를 붙잡는
소리가 들려왔다.
" 전하!! "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살짝 돌려 성벽 아래를 쳐다봤다. 어느 새 달려나왔는지 비에 젖은 페리스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짙은 남색의 눈동자가 슬픔과 분노, 허무함, 나약함에 빛나고 있었다. 라이라의 호위기사로써
자신의 주군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와 그런 자신의 나약함에 좌절하고 있는 것이겠지. 두 번이나 납치를 당한 것이니까.
" 소인은 너무 나약하여…저의 주군을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전하, 소인 너무나 보잘 것 없는 목숨으로 주군을 지켜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전하, 전하는 소인처럼 나약하지 않으십니다. 전하는 강하십니다. 부탁드립니다.
전하께서 주군을 모시고 이 곳으로 오실 때까지 이 자리에서 절대로 움직이지 않겠사옵니다.
부디…돌아오십시오. "
고개를 돌려버렸다.
페리스는 말을 마치고선 그 자리에 무릎을 꿇은 체 빗 속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망할자식…. 어떻게 저 것이 주군을 향한 마음이란 말인가? 웃기지도 않는다. 약해서 주군을 지키지 못한 것이 아니다.
너무나 나약해서 자신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여인을 지키지 못한 것 뿐이다. 빌어먹을…!.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말았다. 그리고선 날개를 힘차게 움직이며 앞으로 뛰어올랐다. 바람을 타고 차가운 빗줄기가 얼굴을 때렸다.
연기는 얼마 가지 않아 다시 나를 돌아보고 있었다. 아마 내가 오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던 모양이었다.
나는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지그시 깨물고 있던 입술에서
피가 나올 것 같았다. 꽉 말아쥐고 있던 주먹에서 피가 새어나올 것 같았다.
알고 있었다. 라이라의 마음을. 페리스의 마음을. 미련둔탱이처럼 서로만 서로의 마음을 알지 못한 다는 것을.
그러면 뭐하는가? 어차피 이루어지지 않을 운명인데….
하지만 난 그 것을 알고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 바보같은 자식이다. 그녀에게서 사랑을 논할 자격이나 되는가?
아니다. 나는 죄인일 뿐이다. 태어나자마자 나의 어머니를 죽이고 아버지를 죽인 죄인일 뿐이다.
그리고…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라이라를 이용하여 황제의 자리에 오르려고 한 놈일 뿐이다.
이런데 어떻게 그녀에게 사랑을 논할 자격이 주어지겠는가?….
하지만 반드시 이루어 내야만 한다. 반드시 황제의 자리에 올라서야만 했다.
라이라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녀를 안아야 하고 그녀를 품어야 하며 나의 여인으로 만들어야 한다.
어차피 운명은 그렇게 돌아갈 것이다. 거부할 수 없이 거대한 힘으로….
" 치잇…. "
결국엔 입술에서 비릿한 향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깨물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입술이 찢어지고 말았다.
얼굴을 강하게 때리는 빗줄기가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며 내 입술에서부터 피를 쓸려 보내기 시작했다. 손을 들어 닦을 수 조차
없었다. 무작정 모든 비를 온 몸으로 다 맞으며 연기의 뒷꽁무니만 쫓았다. 그래…다른 생각은 하지 말자. 라이라만 무사하다면….
안녕하세요?
결국 새벽에 올리려고 했는데 ㅠㅠ 너무 정신이 없고 졸음을 이기지 못해서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네요. 저의 정신력을 참으로 약한 모양입니다.
아, 그리고 여러분의 쪽지 정말로 감사합니다. ㅠㅠ 정말로 용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플도 꼬박꼬박 다 읽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여주시는 관심 정말로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는데 저는 이 관심이 얼마나 감사한지도 모르고
그런 슬럼프에 빠지다니... 창피합니다 ㅠㅠ....
그리고 제 글 실력이 그닥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매질이 필요한 것이랍니다.
저의 글에 대한 비판, 비평, 충고, 등등 오타에대한 지적 역시 모두 해주시기 바랍니다.
리플을 통해서도 쪽지를 통해서도 메일을 통해서도 상관 없습니다. 그저,
여러분이 매질로 제 글 실력이 향상되어 더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에서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라이라가 저렇게 납치가 되는 상황이 많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이?...
모두 좋은 하루 되시고 저의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첫댓글 약간의 공백의 기간이 있었어도 여전히 재미있는것 같아요 ^^ 힘내세요~!!
ㅠㅠ 약간이 아니라 엄청난 공백기간이죠 ㅠㅠ
아니에요 재밌어요ㅋㅋ 항상 기다리겠습니다 건필하세요^^
은묘월님 감사합니다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하하;; 페리스는...여자랍니당
ㅋㅋㅋㅋㅋ설마.. 죽진않겠죠>???
글~~쎄용 ㅎㅎ
빨리구하러 왔음좋겄다...ㅋㅋㅋㅋ 근데 페리스가 마음이 있다니...이럴수가!! 페리스 나쁜놈의로 변하는거 아니야....ㅜㅜ
ㅎㅎㅎㅎㅎㅎㅎ 너무 미워하진 말아주세요~
담편올려주세요~~~~~ㅎㅎㅎ
얼른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올려주세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열심히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마왕님 열심히 상큼한 주인공을 찾기를 흐훗..근데 페리스 여자엿나요..?전 지금까지 남자인줄 알고 살아왔다능..
ㅠㅠ.....페리스는 엄연히 남자랍니다!! 우리 페리스의 성별을 바꾸지 말아주세요 ㅠㅠ 저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