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분양 성수기가 도래하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광역교통시설이나 대규모 공원조성 등 각종 호재가 있는 지역의 기존 아파트나 신규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아파트는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급매물이 소화되고 시세도 강세를 유지하는 등 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개발사업이 마무리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반등 여지가 충분하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의 분석이다.
올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시장은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분양과 화성동탄신도시 등 택지지구 분양이 최대 변수지만 서울 청계천 복원 및 뚝섬 서울숲 조성,지하철 7호선 연장 및 9호선 신설 등도 이에 못지 않는 호재로 꼽히고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지구에서 선보이는 마지막 일반분양과 3차 뉴타운지역, 인천 송도신도시 등도 실수요자들이 눈여겨 볼만한 곳이다.
◇청계천 복원=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시기는 오는 10월이지만 5월이면 청계천공사는 사실상 마무리된다. 이에따라 주변 아파트는 청계천 조망을 갖춘 곳으로 거듭나 다시 한번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청계천 주변에는 8개단지에서 1595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포스코건설은 중구 충무로4가 일대에서 31∼54평형 주상복합 202가구를 12월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중구 황학동에서 총 1500여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9월 공급하고 두산산업개발은 11월에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총 443가구 중 136가구를 12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대성산업은 청계천 8가에서 주상복합 34평형 112가구를, 현대건설은 도심재개발구역인 종로구 숭인5구역에서 288가구 중 79가구를 각각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뚝섬 서울숲 조성=서울숲 인근지역 집값은 이미 상승랠리를 거듭하고 있다. 성수동 중앙하이츠빌과 응봉동 리버그린동아 등은 500만∼1000만원씩 올랐다. 성수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대규모 녹지가 조성되고 쾌적한 주거환경이 보장되는 만큼 주변 아파트에 대한 인기도 상종가를 치고 있다”며 “현재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에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면 추가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최근 이지역의 집값 급등 움직임이 보이자 뚝섬 매각을 연기했고 건설업체도 분양계획을 다시 수립하고 있다. 뚝섬 용지에 대한 시의 방안이 상반기 중 확정되면 분양물량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지속적인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
◇상암지구 마지막 일반분양=오는 5월 총 761가구 중 40평형 156가구가 일반에게 분양된다. 지구내 마지막 일반분양 물량이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분양가도 지난해 분양된 5∼6단지와 비슷한 평당 1210만∼124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용면적 기준 32평형으로 청약예금 1000만원 가입자에게 청약기회가 주어진다.
상암지구는 2007년까지 첨단 IT산업단지인 디지털미디어시티가 조성되고 방송과 게임, 영화 등의 관련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따라서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면 주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오는 2008년에 경의선,2010년에 인천국제공항철도가 각각 개통되면 현재 6호선 수색역이 환승역이 되고 주변은 트리플역세권단지로 바뀐다.
◇수도권 전철 개통 예정=서울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될 경우 서울 강서지역에서 강남권으로 진입이 수월해지고 2010년 완공되는 인천공항철도와 연계되면 강남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1시간내에 진입이 가능하다.
7호선 연장선은 인천과 부천지역에서 서울 강남지역까지 직접 연결해 주기 때문에 부천시 중동과 삼산, 상동지구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계열인 엠코는 7호선 연장선 수혜지역인 인천 부평구 삼산지구에 708가구 의 엠코타운 분양에 들어갔으며 LG건설도 서울 여의도 한성자이를 재건축한 주상복합 ‘LG한성자이’ 930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오리∼죽전까지는 지상, 죽전∼수원까진 지하로 건설되는 분당선 연장구간에는 포스코건설, LG건설, 벽산건설 등이 용인시 성복동과 수원시 영통구 일대에서 1만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