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이후 ‘비 소식’ 全無…지역 82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 36.8% 불과 울산 소방, 울주군 등에 소방차 투입…9일 강우량 20㎜ 불과, 해갈엔 역부족
1개월 이상 계속되는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자 급기야 울산소방본부가 소방차를 투입,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지원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울산지역은 지난달 1일 26.5㎜의 비가 내린 뒤 지금까지 40여 일간 비 소식이 전혀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지역 82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36.8%에 불과해 평년 48.0%보다 한참 낮은 상태다. 이에다 11곳은 저수율이 평년 대비 10%대에 머물러 농업용수 공급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특히 이런 현상은 울주군에 집중돼 있다. 울주군 언양읍 오릉 저수지는 평년 대비 저수율이 7.4%에 불과해 인근 농경지 89㏊가 용수공급 최악 상태에 직면해 있다. 범서읍 어린지 저수지와 다계 저수지도 저수율이 평년의 각각 18.5%, 18.2%에 불과해 2~3일 내 최소한 40㎜ 이상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 막대한 농작물 피해가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열린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가뭄 피해 극복을 위해 이용할수 있는 자원을 아끼지 말고 적극 지원한다”는 울산시 방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울주군은 자체적으로 가뭄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추가 용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남울주소방서와 서울주소방서의 예비소방차를 각각 1대씩 투입했다. 필요할 경우 소방차량을 추가 투입해 지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농업용수는 청량천 등 울주군 지역 하천에서 취수해 공급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생활용수 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울산소방본부는 판단하고 있다.
김용수 울산소방본부장은 “예비소방차를 활용한 농업용수 지원이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가뭄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가용한 소방자원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