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서 자꾸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나서 이게 무슨 소리지?
이곳저곳 유심히 살펴보니...
선반 위 아주 작은 바구니에
곤줄박이 암수가 협동하여 둥지를 만들고 있네요.
바구니를 내려보니
세상에...
어느 틈에 이렇게...
그러던 중, 이끼를 물고오던 곤줄박이 수컷과 딱 눈이 마주쳤어요.
이끼는 어디서 갖고 오는지...(별걸 다 걱정.)
시치미 뚝 떼고 딴곳을 바라보는 곤줄박이.
<수컷>
에구, 미안해.
고의가 아니었어.
안락한 둥지 만들어 알 낳고 오손도손 새끼 잘 키우렴.
<암컷>
괜히 곤줄박이에게 미안했던 날.
(인간의 부엌에 침입해 둥지를 짓고 있던 건 곤줄박이었는데...)
아주 작은 바구니인데 괜찮을까?
첫댓글 배려심이 참 깊어요
관심 가지니 다 내 식구 같아요.ㅋ
곤줄박이 부부. 난감.
"이사해야 하나?"
이사할 생각은 없는 듯. 계속 뭔가를 나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