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희석식 소주의 누명을 벗겨보려 합니다. 다들 소주 많이 드시죠?? 저도 대학교 다닐 때 까지만 해도 [소주=쓴 술]이라는 생각 때문에 기피했었는데, 회사 생활을 하는 지금엔 반주를 할 정도로 자주 마십니다. 그렇게 자주 마시는 소주이지만, 소주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남기는 포스팅! 시작합니다~
우리가 시중에서 마시는 소주의 99%는 희석식 소주입니다. 대표적인 소주인 참이슬을 비롯해 처음처럼/좋은데이,잎새주 등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소주가 희석식 소주랍니다. 그럼 희석식 소주가 뭘까요?? 일부 사람들은 화학적으로 만든 소주라며 희석식 소주를 비하하곤 하는데, 그 누명을 벗겨보려 합니다.
소주 생산 공정(출처:하이트진로)
위 소주의 생산 공정에서 보시면 정제된 미네랄수(물)에 발효증류 알코올(95도)을 희석시켜 소주를 만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95도의 발효증류 알코올이 소주의 원료인데 우리는 이를 주정이라 부릅니다. 주정이란, 쌀/보리/사탕수수/타피오카 등의 곡류를 발효시켜 증류한 것으로 무색/무미/무취의 85도 이상의 알콜을 말합니다.
희석식 소주와 증류식 소주의 차이 (출처 : chosu.com 인포그래픽스)
대량으로 생산산 주정에 물/감미료 등을 넣어 묽게 희석한 희석식 소주는 증류식 소주에 비해 알콜 도수가 낮습니다. 그리고 최근 낮은 도수의 트렌드로 과거 소주에 비해 도수가 많이 낮아져 요즘 유통되는 소주는 17~18도입니다. 안동소주와 같은 증류식 소주가 30도 이상인 것에 비하면 도수가 정말 낮습니다.
주정 유통과정 (출처 : chosu.com 인포그래픽스)
이건 논외지만, 소주의 주 원료인 주정은 창해에탄올, 진로발효 등 10개의 주정생산 업체에 의해 생산되며 각 업체에서 생산된 모든 주정은 대한주정판매(주)에서 사들여(도매) 각 소주 제조업체에 판매합니다. 10개의 주정생산 업체가 생산 비율에 따라 대한주정판매(주)의 지분을 가지고 있구요, 그 이유에 대해선 모르겠지만 여튼 우리나라 주정은 대한주정판매(주)가 독점적 권한을 가집니다(국내 연간 주정시장의 규모는 약 5천억원으로 추정됨)
희석식 소주도 오래된 우리의 술이다
희석식 소주의 대표격인 참이슬은 과거 1924년 고 장학엽 회장이 평안남도 용강군에 진천양조상회를 설립하여 진로라는 상표의 소주로 이미 우리는 약 100여년 전 부터 희석식 소주를 생산하고 마셨습니다. 희석식 소주의 발명으로 소주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일제 강점 치하 서민의 애환을 달래는 술로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전까지는 증류식 소주를 생산하고 유통했으나, 단식 증류기에 곡류를 1~2회 가량 증류해 받아내는 등 그 생산량이 제한적이고 가격도 비쌌습니다. 그래서 서민의 술이라기 보다는 양반가문에서 마시던 비싼 술이었죠. 우리가 흔히 아는 안동소주 역시 이러한 증류식 소주입니다.
소줏고리로 증류하는 모습(출처 : 민족문화대백과)
증류식 소주에 비해 희석식 소주를 화학주니 물탄 술이니 비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희석식 소주 제조방법에서 오는 오해랍니다. 100여년 동안 우리 서민의 애환을 달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주"는 오히려 증류식 소주 보다는 "희석식 소주"에 가깝죠:)
첫댓글 소주는 진리...
소주 쵝오
소주는 독입니다. 마시지 마세요...
소주는 ㅜ
저는 소주에 들어가는 첨가제 등 화학제품 때문인지...확실히 비싼 술 마셨을때랑 몸에서 차이가 나더라고요.. ㅠ
예점에 참이슬 1년전에는 처음처럼..지금은 짬뽕으로 아무거나. 입맛이 변하네요..
잘 읽고 갑니다~
주정만드는 회사주식을 싸면 망하지는 않겠네요....ㅎㅎ..주당많은 우리나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