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부터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피부미용종목이 채택돼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했다. 본지는 내년 국내 피부미용사 국가자격시험 실시를 앞두고 올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피부미용종목을 참관한 미용인을 통해 현재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치러지는 피부미용종목, 분위기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앞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할 때를 대비, 실력을 배양할 수 있는 방향을 잡기 위한 취지로 참관기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지난 11월 14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제39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기간중 대회가 치러지는 15일부터 18일까지 피부미용 종목을 참관하고 돌아왔다.
지난 2005년 처음‘뷰티테라피’라는 명칭으로 피부미용이 국제대회 종목으로 채택,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렸으나 가보지 못해 올해는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가 참관하게 됐다.
올 대회에는 아일랜드, 호주, 스웨덴, 핀란드, 캐나다, 대만,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위스, 일본 총 13개국이 참여했다.
피부미용의 시작이 독일로 유럽인만큼 참가국 대부분이 유럽선수였으며 아시아권 나라는 일본, 대만 두나라 뿐이었다.
대회 경기장은 깔끔한 분위기 속에 참관인들이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오픈돼 있었으며 심사위원들도 선수들이 최대한 실력을 뽐낼 수 있게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뷰티테라피’에서 제시되는 과제는 총 10개로 하루 오전, 오후로 나뉘어 2개내지 3개의 과제가 진행되며, 당일날 대회장 공고를 통해 그날 치러지는 과제를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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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뷰티테라피' 종목에 출전한 선수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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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개의 과제와 경기시간은 다음과 같다.
페이셜(얼굴관리)-2시간,어드밴스드 페이셜(기기트리트먼트, 여성모델, 속눈썹염색, 눈썹정리)-3시간 30분, 디럭스 페디큐어(여성-양엄지네일아트)-2시간 30분, 여성매니큐어(빨간색 에나멜-양엄지 네일아트)-2시간 30분, 남성페디큐어(곱게광택내기)-1시간 30분, 데이메이크업-2시간, 브라이달(신부)메이크업-2시간, 바디트리트먼트(남성모델-전신마사지)-2시간, 바디트리트먼트(남성모델-필링, 랩, 가벼운 마사지)-3시간, 남성매니큐어(아름답게 광택후 마무리)-1시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의료기기와 피부미용기기 분류작업을 위한 공청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각자의 의견을 주장, 그 의견이 좁혀지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는 아직 국내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기기들이 피부미용기기 종목으로 채택돼 사용됐다.
대표적인 기기로 △전동브러시 △갈바닉기 △진동마사지 △진공흡입기 △스티머 △확대경 △우드램프 △냉온자극기기 등이 있다.
나의 바람이 있다면 국제적인 기준으로 판단돼 사용되는 피부미용기기가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피부미용인들이 의료계와 의견을 조율하는 시기가 앞당겨졌으면 한다.
또한 국내실정과 비교했을 때 외국에서 치러지는 과제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피부미용인들이 염원하던 피부미용이 하나의 자격으로 독립된 것은 상당히 높이 살일이지만 그 업무내용에 있어서는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구분된 업무내용에 따르면 피부미용 실기시험은 의료기기나 의약품을 사용하지 아니하는 피부상태분석, 피부관리, 제모, 눈썹손질로 규정돼있는 상태로, 아직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정확한 세부내용을 발표하고 있지 않다.
또한 지난 11월 2일 노동부가 발표한 일반미용사 출제기준 실기영역에 신부화장, 네츄럴메이크업, 매니큐어, 페디큐어가 포함돼 있는 점.
이는 현재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뷰티테라피(피부미용)’라는 직종안의 과제로 치러지고 있는 것들이 일반미용사로 구분돼있는 것은 모순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국내 피부미용산업과 종사하는 피부미용인 모두 발전할 수 있는 있기 위해서는 국제적 기준에 맞춘 장치, 설비, 교육들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보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에스테틱’ 이 미학적으로 갖는 의미인 ‘두발장식미장 이외의 미용법으로 미안술, 전신미용, 매니큐어, 페디큐어, 메이크업 등을 총칭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피부의 미용상 트러블을 예방하고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의 미를 보존하도록 각종 미용기제,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의 미를 보존하도록 각종 미용기제, 화장품 등을 사용해 가꾸는 것’ 으로 인식되길 바란다.
2009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개최되는 뷰티테라피 종목에 아직 한국출전은 모호한 상황이지만 언젠가는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하루빨리 제대로된 기준이 정립돼 피부미용교육이 이뤄져 기량높은 선수들이 세계대회에서 활약하게 되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