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연중 제23주일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무엇인가를 청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직장을 구하며 가족의 건강과 평화를 위해
혹은 삶의 어려움이 해결되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그 내용이 무엇이든 간에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찾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신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그런데 기도할 때 우리가 종종 잊어버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는 청하는 사람이고 들어주시는 분은 하느님이라는 사실입니다.
간절함은 신앙의 힘이 되지만 때로는 집착과 욕심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어느새 하느님의 뜻보다 내 뜻이 앞서게 되고
원하는 결과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실망과 분노에 빠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얻는다는 약속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께서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는 믿음의 초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청하되 결과까지 붙잡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할 몫은 성실히 다하고 그 나머지는 하느님께 맡길 줄 알아야 합니다.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은 세상 속에서도 우리가 희망할 수 있는 이유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신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오늘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살아갑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주님께 맡기며 하느님의 때와 방법을 신뢰하는 믿음 안에서
하루를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9월 함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