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성, 가족 22-4, 검사 갔다 왔어요
“보성이 검사 잘하고. 알았나? 선생님 바꿔 봐라.”
“네! 확실합니다! 자, 받으세요.”
“잘 다녀오시고요. 심전도 검사 그게 아마 누워서 할 텐데
보성이가 안 하려고 하면 앉아서라도 할 수 있게 말 좀 잘해 주십시오.”
“네, 아버님. 알겠습니다. 제가 잘 말씀드려 볼게요.
걱정이 아주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보성 씨가 스스로 감당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안 될 것 같던 일도 의외로 수월하게 끝나더라고요.
아마 내일도 그럴 겁니다. 다녀와서 소식 전하겠습니다.”
전날 통화에서 아버지가 염려를 담아 부탁했다.
다음 주 목요일, 치과 수술에는 함께하지만,
직장 근무로 마취 전 검사에는 동행하지 못해 더 걱정하시는 것 같았다.
아버지에게 말씀드린 대로 이보성 씨를 믿으며 검사에 동행했다.
“와! 오늘 진짜 빨리 끝났는데요?”
“그러게요.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일찍 했네요.
보성 씨, 이게 다 보성 씨가 검사 잘 받아서 그런 거예요. 괜히 걱정했네요.”
심전도 검사와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모두 마치고 박현진 선생님과 함께 놀라며 말을 주고받는다.
거창에서 대구까지 이동 시간과 대학병원 안에서 대기한 시간을 제외하면
검사하는 데는 놀랄 만큼 시간이 들지 않았다.
모두 이보성 씨가 잘 감당한 덕분이다.
수술하는 날에는 아버지가 동행해 다시 설명을 듣는다는 상황을 설명하고,
수술 전 안내와 들었다는 확인 서명까지 이보성 씨가 직접 했다.
의사가 사용하는 태블릿을 보고 유튜브를 틀어 달라고 했지만,
용도를 설명 듣고는 더 요구하지 않고 진중하게 자리를 지킨 걸 보면
자기 일로 잘 감당하려 결심한 게 분명하다.
이보성 씨도, 동행한 사람도 기분 좋게 병원을 나선다.
작년 3월 아버지 손을 잡고 찾은 치과에서 준비한 치료, 이제 다음 주 수술만 남았다.
꾸준히 준비한 과정의 결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집으로 돌아와 이보성 씨가 기쁜 목소리로 아버지에게 이야기한다.
“아버지! 검사 갔다 왔어요.”
2022년 1월 14일 금요일, 정진호
수술을 하는 이유와 수술 전 조심해야 할 것들, 수술 당일 환자가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자세히 이보성 씨에게 설명해 주셨지요. 덕분에 ‘자기 일’, ‘내 일’이 되었습니다. 일 년, 아버지께서 결심하시고 이보성 씨께서 의지를 갖고 시작했습니다. 마무리까지 순조롭기를 바랍니다. 박현진
벌써 일 년이 다 되어 가네요. 순조롭기, 모든 과정 순조롭고 평안하기 바랍니다. 월평
이보성, 가족 22-1, 아버지와 새해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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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성, 가족 22-3, 사랑하는 보성이에게
첫댓글 “보성 씨가 스스로 감당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안 될 것 같던 일도 의외로 수월하게 끝나더라고요.”
“설명 듣고는 더 요구하지 않고 진중하게 자리를 지킨 걸 보면
자기 일로 잘 감당하려 결심한 게 분명하다.
이보성 씨도, 동행한 사람도 기분 좋게 병원을 나선다.”
아… 기록 읽으며 뭉클하고 울컥했습니다. 결심하면 도전이 되는 일이라도 거뜬히 해내는 멋진 이보성 씨. 누군가 나를 이렇게 표현해준다면 참… 뭉클하고 기쁠 듯합니다.
정진호 선생님, 언어를 참 아름답게 사용한다는 생각을 해요. 이것 또한 깊이 보고 배웁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