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시 살짝 넘은 시간에 시청앞광장에 친구들하고 도착했습니다.
그 시간엔 꽉 차진 않았구요 앞쪽에 앉아있는데 어느새 가득 차더라구요.
그 후에 마로니에 공원에서 오신분들보고 정말 많으셔서 놀랬어요.
자유발언하던 이쁘신 여대생분..... 진짜 그냥 하고싶은 말 다 하시더라구요!
청와대 앞까지 간 것부터 말씀드릴게요. 친구들이랑 원래 뒷쪽에 있다가
뚫고 앞으로 갔어요. 차 밀고 살수차 다 맞고... 어찌나 소리를 질렀던지
지금 목상태도 말이 아니네요. 닭장차 창문 뚫어서 그 안에 있는 물까지
나눠마시고... ㅋㅋ 근데 친구들이 물 너무 많이 맞았으니까 뒤쪽에 가 있자고
해서 모닥불 피워진데 갔는데 친구하나가 저체온으로 쓰러져서
응급실가서 쉬는데, 전경두분이 발 다치셔서 계시더라구요. 밟혔다나 찍혔다나..
친구가 초코바를 드렸는데,어찌나 미안해하면서 눈도 안 마주치고 괜찮다고.. 근데 친구가 계속 아니라고
드시라고 하셔서 받으시더라구요 고맙다고 인사하시면서 그러고 있는데 경찰두분이 아니
두새끼가 오더니 저희를 어찌나 처갈구던지 열받아서 대놓고 욕했어요.ㄳㄲㅆㅂㄴㅁㅊㄸㄹㅇ
거기 갔을 때 어떤 아저씨 턱이 완전 나가셨더라고요. 옷에도 피 다 묻으시고..
근데 저 위에 경찰새끼가 욕해가지고 말싸움했습니다. 진짜 경찰 한대 치고싶었음.
근처 병원은 꽉 차서 을지로 백병원으로 갔어요. 진짜 MB......ㅁㅊ.............여럿힘들게 해.
친구가 괜찮다고 가자 그래서 택시 타고 갔는데, 청와대 앞쪽은 아예 갈수도
없게 해서 광화문에서 내렸거든요.. 한 3시쯤이었나 그랬어요. 갔는데 예비군분들
계셔서 저희 어떻게 해야하나요? 물어봤는데, 지금 청와대앞 공기가 날카로우니까
가지 말고, 청계천에 있자고 하셔서 갔는데 예비군 분들 다 모여계시더라구요.
근데 한분이 엄청 우시더라구요.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프락치로 오해받아서 다 나오신거라고 하더라구요. 그 분 정말 서럽게 우셨어요.
촛불 다 켜놓고 몸 녹이고 계시길래 사람끼리 붙으면 따뜻해지니까
저희도 예비군들 옆에 붙어갖고 앉았는데 몇분이 저희 쪽으로 모이셔서 얘기나눴거든요.
근데 저희 카페분이 상황 너무 안 좋다고 계속 문자주셔서 말씀드렸는데,
함부로 갈 수도 없는 상황이고, 잘못가면 미친놈으로 몰린다고 (프락치로 오해받았기 때문에)
갈 수가 없어서 상황만 들어오고 다들 한숨쉬고 욕하시고, 전 또 젖은 옷 때문에
개 떨듯 떨었습니다. 같이 얘기하신분들이 옷 벗어다가 다 덮어주셨는데, 한분은
옷 완전히 젖어가지고, 본인도 덜덜 떠시길래 다시 드렸어요...;
그 분 전라도에서 오셨다는데, 에구... 할튼 거기 계시던 한분이 저랑 친구들
집 까지 데려다 주셔서 집에 잘 도착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ㅠㅠ
그리고, 제 친구 쓰러졌을 때 유모차부대 분 중 아기 포대기 주셨던 (노란색 윗쪽에 양 그려진 것)
연락주세요. 제가 택배로 보내드릴게요.
아, 예비군들하고 얘기나눌 때 그런 말씀 하시더라구요.
우리는, 최대한 전경도, 시민도 안 다치게 하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이 오해를 산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제 친구도 사실 약간 그렇게 보인다. 라고 말했는데,
그런 상황을 좀 힘들어하시더라구요. 시민들은 니네 경찰편이냐 이렇게 오해한다고.
제가 처음 간건데, 분위기라는게 무섭더라구요. 처음갈 때 생각은 그게 아니었는데,
어느새 격해지는 거 어쩔 수 없더라구요. 가보니까 전,의경이
어른보고 그렇게 욕하는 것도 화나고.. 그 새끼들 보고 어찌나 욕을 했던지.
닭장차 들어버리고 싶고. 막 답답하고 화나고 으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집에 와서 뉴스 보니까 너무 어이가 없네요. 제가 학생이라 매일 나가기는 힘들고,
10일날 친구들과 다시 나갈 생각입니다. 얘기 나눴던 예비군들도 그 날 나오시겠다고 하셨어요.
얼른 쥐새끼가 탄핵되서 더 이상의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계속 나가시는 분들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부디 안전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지금 머리까지 아파서 구체적으로 쓸 수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첫댓글 수고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ㅠㅠ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유모차부대카페로 퍼갈께요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