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종국심판은...
작년 수원:대전전때의 오심파동으로 대전서포터들을 경기장으로
뛰어 들게 한 바로 그 심판이다.
이후 이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임을 표했지만
동료심판들의 눈물겨운 동료애로 다시 k리그 복귀했다.
이러한 악연으로 인해
대전으로서는 참으로 치가 떨릴만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왕종국심판도 인간인 이상 대전이 곱게 보일리 없다.
게다가 지금 대전은 심판에 대한 불신이 더할래야 더할 수 없는 상태이고
신경이 날카로워질 때로 날카로워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왕종국심판을 주심으로 배정한 것은 경기장안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던져넣은 것이나 다름없다.
문제의 소지를 철저히 차단해도 모자를 판에
무신경도 이 정도면 월드 챔피언감이라
웬만한 건 "사는 게 다 그런거지 뭐"하는 본인조차도 참으로 이해불능이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이 사건의 내면에 축협의 고뇌어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
그 스토리의 출발점은 이러하다.
축협은 사실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한국프로축구의 중흥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집단이었던 것이다.
(그 동안 욕해서 미안타 -ㅇ-;;;)
그리고, 그들은 오래 전부터 해외심판영입만이
k리그의 살길이라고 느껴왔다.
그런데 일부 싸가지 없고 할 줄 아는 건 오심만 남발밖에 없는
국내심판넘들이 지들 밥줄이 끊긴다며 축협의 이 고고한 뜻에 감히!! 딴지를 건다.
결국 축협은 자신들의 원대한 <해외심판 영입 프로젝트>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눈물을 머금고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결심을 한다.
한마디로 심판들을 물.먹.이.기.로 한 것이다
월드컵 4강으로 한껏 물오른 축구팬들과 찌라시들의 난데없는 관심
계획을 시작하기에 더날나위 없는 호기였다 !!
드디어 대전:안양전
축협의 <해외심판 영입 프로젝트>가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심판의 오심에 축구팬들은 서서히 분노하기 시작하고
이어 수원, 안양, 포항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오심~오심~~~
모든 것이 그들 뜻대로 차근차근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성공의 길이란 멀고도 험한 것 !!
성공적 월드컵 개최로 아시아의 자존심으로 세계만방에 이름을
드높인 그들이었지만
태어나면서 부터 별 거지같은 꼴을 다 보고 자라나
웬만한 일엔 끄떡도 하지 않는 한국인들을 열받게 하기가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축협은 고뇌 끝에 결국 필살의 카드를 꺼내들기로 결심한다.
"정말 이것까지 써야 하는가??"
그들이 손을 부르르 떨며 뽑아낸 카드는 바로...
(두둥~~~)
대전 시티즌 VS 왕종국
드디어 축협의 게시판이 성난 축구팬들의 공격으로 불을 뿜기 시작하고
심판들은 뒤늦게 자신들이 당한 것을 알지만 이미 어찌할 도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