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대 대통령 선거]
박정희 VS 김대중
개인적으로 이때 선거로 독재가 끝났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경선 패배를 인정하며 지원을 약속하는 김영삼
이때까지만 해도 멋있는 민주투사였죠...
선거 유세..양쪽의 최고 레전드가 붙은 선거이니만큼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군요
그리고 김대중 후보는 당시에 정말 파격적이었던 공약들을 내세웠는데 예를 들면,
향토예비군 폐지 - 현재와는 달리 창설당시 향토예비군은 독재정권하 관제사업에 강제노역을 동원하기 위한 임의소집으로 물의를 많이 빚어서 향토예비군제도에 대한 반감이 굉장히 컸었다.
4대국 안전 보장론 - 미/일/중/소 4개국에 의한 전쟁억제 보장 요구 (김대중 후보에 의해 최초로 제시된 개념으로서 이후 줄곧 한국외교 포지션의 중심이 된 안이다. 현재의 자유한국당도 이 기조을 유지하는데 이게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창안된 개념이라는 걸 모르는 경우가 많다.)
노사공동위원회 설치 - 이는 1998년 김대중이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1998년 IMF 당시 잦았던 노사분규를 해결하기 위해 설치한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실현된다.
남북한 사이의 단계적 비정치적 접촉 시도
...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정선거 문제]
현재까지 밝혀진 자료에 의하면, 표 확보를 위해 정부가 뿌린 돈이 당시 국가예산의 1/7인 700억원 남짓이었다. 2010년대 기준으로도 선거자금으로 큰 돈이지만 당시의 물가수준으로 친다면 최소 100배는 더해야 될 판으로, 서울의 아파트 30평 아파트 한 채가 4백만 원 가량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실로 어마어마한 액수다. 더욱이 부재자투표의 표가 박정희 몰표로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더불어 김대중 자서전에서는 유리한 지역의 표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전부 무효표 처리된 사례를 언급하고 있다. 결국 3.15 부정선거만큼은 아니더라도 매우 불공정한 부정선거였다는 것은 확실했고 이 때문에 대학생 데모 등 반대집회가 열리기도 했으나 위수령이 남발되면서 모두 진압되었다.
이후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은 미국 의회의 일명 '프레이저 청문회'에서 부정선거가 아니었다면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었을 것이며 그 엄청난 부정선거 공작에도 큰 표차가 없는 결과를 낸 김대중 후보를 상당히 두려워했다는 증언을 했다. 이 증언 이후 김형욱은 파리에 갔다가 실종되어버린다.
결국 결과는...
민주공화당 박정희 신민당 김대중
득표수 6,342,828 득표수 5,395,900
득표율 53.2% 득표율 45.2%
95만 표 차이로 박정희 후보가 김대중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다. 비록 표 차이 자체는 생각보다 작지 않았지만, 문제는 이것이 있는대로 지역감정을 자극하면서 부정선거까지 펼친 상황에서 나온 결과였다는 점이다. 이렇듯 신선한 정책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가슴깊이 박혀진 김대중 후보는 이후 야권 거물정치인으로 발돋움하며 박정희의 강력한 정적이 된다. 그리고 이 선거에서는 이전에 비해 유달리 군소후보들의 득표율 총 합이 1/2 정도로 매우 낮다. 그만큼 박정희/김대중 양대 후보가 주목을 받았다는 뜻.
[지역별 결과]
서울
박정희
805,772
(40.0%)
김대중
1,198,018
(59.4%)
부산
박정희
385,999
(55.7%)
김대중
302,452
(43.6%)
경기
박정희
687,985
(48.9%)
김대중
696,582
(49.5%)
강원
박정희
502,722
(59.8%)
김대중
325,556
(38.8%)
충남
박정희
556,632
(53.5%)
김대중
461,978
(44.4%)
충북
박정희
312,744
(57.3%)
김대중
222,106
(40.7%)
전남
박정희
479,737
(34.4%)
김대중
874,974
(62.8%)
전북
박정희
308,850
(35.5%)
김대중
535,519
(61.5%)
경남
박정희
891,119
(73.4%)
김대중
310,595
(25.6%)
경북
박정희
1,333,051
(75.6%)
김대중
411,116
(23.3%)
제주
박정희
78,217
(56.9%)
김대중
57,004
(41.4%)
공정하게 선거가 치뤄졌으면 김대중 후보가 100만표 가량 앞섰을 것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결국 박정희는 이 선거 이후 약속했던 것과는 달리 독재를 계속했고,결국 김재규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됩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무력으로 되는 것이 아닌데...''라며 한탄했다고 합니다...
이후로 위기관리정부를 거쳐 전두환정부 수립,이후 '민주화'가 되고 끝내 정권교체가 될때까지 2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첫댓글 김대중이 이긴 선거
박정희와 부하들 행태를 보면 저 때 김대중이 선거에서 이겼어도 또 쿠데타해서 정권 찬탈하거나 선거 결과 자체를 조작했을 인간들임.
졌으면 암살했을거임.
미친 저 선거 일년 후에 또 선거하죠 어휴
나랏일을 아주 지 맘대로함
ㄷㄱ
또 쥐색히처럼 살아 꿈틀대는 것도 못볼꼴 같음.....ㅠㅠ; 쉬불헐.
저때부터 민주주의였다면 다섯손가락 안에서 놀고있을듯....박정희의 고인물때문에 너무 늦춰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