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 우는 소리
달 따라 다니던 섣달 열이레
울 엄마
언땅에 묻어놓고 극락왕생 빌던 날
그때 그 날이
오늘처럼 혹독하게 추워서
열이레 둥근달이 시퍼렇게 얼었지
치매로 뒷고생 병원에 맞기고
그 외로움 그 서러움 나 몰라라 해놓고선
병들고 늙어서는
이리저리 핑계대고
따슨 밥 오손도손 같이 하지 안하고선
좌반우갱 두동서미
좌포우혜 어동육서
제사상에 진설된 저 음식은 무엇이며
강신 참신 초헌 독축
향사르고 술잔 올리면
평생에 못 먹던 술 저승이라 잡수실까
울 엄마 아주 가신지
석삼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귀신같이 오늘을 기억하실까
유 세차 모년모월
세수천역 휘일부림 오늘이 그 날입니다
청작서수 공신전언하니 많이 잡수소서
생각하면 죄스럽다
생각나면 미안타
어머니 죄송합니다
카페 게시글
▣-창작 자작시
세서천역 휘일부림
동대산
추천 1
조회 160
16.01.27 10:08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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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세서천역 휘일부림"
마음이 짠한글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천상의 어머님도 다 알고 계실꺼예요~~
늘 건안하십시요~
생각하면 돌아오지 않는 모진세월 야속타 말한들 어쩌겠습니까 저 세상에 가신 부모님이 그립습니다
사모곡에 사무칩니다
마침 오늘이 저희 조모님 기일이기도 하여
마음에 느낌이 큽니다
부디 건승하세요
감사합니다. 동대산 시인님
마음이 울컥 하네요
벌써 울아버지 가신지 4년이 넘었네요
끔직하게 사랑했던 막내딸이
아버지 그리워 하는 줄 알까요?
왜 그렇게 사랑한다고 표현을 못하고 살았는지.....
잠시 머물다 갑니다
생전에 그리 정성을 다한다면
모두가 효자일 텐데요
가신 후에 후회함은
늘 자식의 몫인가 봅니다
깊은 공감으로 함께 해 봅니다
늘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