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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수입업체인 에이미트가 서울에 이어 9일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부산지점 매장에서 시판하기 시작한 미국산 쇠고기를 한 고객이 구입하고 있다. 서순룡 기자 seosy@kookj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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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에도 미국산 쇠고기의 시중 판매가 시작됐다. 9일 육류수입업체 에이미트 부산지점은 이날 일반 소비자와 식당 등을 상대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부산진구 범천동에 위치한 에이미트 부산지점. 지점 입구에 걸린 '최고급 미국산 블랙앵거스 쇠고기 판매, 소비자도 도매가로 드립니다'라는 간판이 미국산 쇠고기의 본격 시판을 알렸다. 이곳에는 전날 입고된 등심과 갈빗살 등 100㎏과 이날 서울 본사에서 내려온 꽃살 30㎏ 등 모두 130㎏의 물량이 준비됐다. 이 중 70㎏은 오전에 진해 창원 등지에 있는 음식점 3곳으로 배달됐다.
본격적으로 손님이 찾기 시작한 것은 오후 2시 이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곳을 찾게 됐다는 최계영(52·부산 남구 대연동) 씨는 "예전에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봤는데 한우만큼이나 맛이 좋았다. 주변에도 미국산 쇠고기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기서 판매하는 줄 알면 많이 몰릴 것"이라며 갈빗살 2.5㎏을 구입했다. 주부 박현숙(40·부산 동래구 온천동) 씨도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구워 먹으려고 등심 1㎏을 샀다. 한우를 먹으면 좋지만 서민들이 먹기엔 너무 비싸다"면서 "광우병과 상관없는 살코기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소비자들이 구입해 간 미국산 쇠고기는 총 30㎏. 배달한 물량까지 합하면 이날 총 100㎏이 팔렸다. 준비한 물량의 80% 정도가 팔려나간 셈이다. 이날 판매된 꽃살과 갈빗살 등심은 ㎏당 각각 2만9500원, 2만8000원, 1만9500원에 시판됐다. 에이미트 부산지점 김정봉 지점장은 "지난주부터 문의를 해 온 소비자들에게 11일부터 판매한다고 말해서인지 오늘은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았다"면서 "내일부터는 서울에서 1.5t이 내려오는 등 물량 공급이 원활해짐에 따라 소비자들과 식당에서도 주문이 밀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산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가 시작되자 일반 음식점과 고기 전문점 등에도 미국산 쇠고기가 등장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주문이 폭주하면서 소비자의 거부감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고 판단한 식당과 정육점 등에서 문의가 늘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현재 에이미트가 운영하고 있는 수입육 프랜차이즈 식당인 다미소 오래드림 등에도 일부 미국산 쇠고기가 공급되고 있으며, 이들 체인 사업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미트 관계자는 "해운대 신시가지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가 미국산 쇠고기 전문점인 다미소를 해보겠다고 나서는 등 개인 식당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취급에 대해 문의가 많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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