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사무실에 나와서 곧 있을 시험을 준비한다고 나왔다.
작은 공주님이 요즘 아르바이트를 한다.
불안했던지 큰공주님이 도와준다.
아내는 요사이 걷기에 푹빠졌다.
아침에는 내가 걷고, 아내는 해가 뜨거운 낮을 피해
오후에 도림천으로 안양천을 끼고, 양천교까지 꽤나 긴 시간을 걷는다.
"아빠^^, 엄마가 막내 알바하는 곳으로 7시30분까지 와서 같이 저녁 먹자네"
"그래요. 시간 맞춰서 가지요" 하곤 공부하며 자주 시간을 본다.
그렇게 커피샵을 갔고, 두공주님을 만나 좀 기다리니 아내가 왔고,
우리는 김치찌게로 저녁을 먹고, 집에 먼저가서 청소하라는 아내의 말에,
자전거로 혼자 집에 오는데 건널목에서,
통닭이 잘 구워지면서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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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신기하고, 재밌어서 한동안 바라보고 탭을 꺼내 한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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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쯤 되었겠다. 이미 저녁도 먹은 후였다.
"일어나라 통닭먹자" 하시며 우리를 깨우는
아버지의 손에 들린 종이가방에 "송정전기구이통닭"하고,쓰여있고,
엄마가 상을 들고 오셨고,
우리는 빙둘러앉아, 엄마가 종이가방에서
종이로 겹겹이 쌓인 닭을 해치고,
"쨘~하고 통닭이 나오는데 냄새만으로도 너무 행복한적이 있다.
이때는 아마도 내가 국민학교 2학년인때였을거다.
1969년쯤이다.
똥골에서 송정국민학교까지는 작은 내 걸음으론 족히 20분을 걸었을 것이다.
학교를 거의 다 왔을때 길을 건너기 전에 아마도
술집이였던 기억속에 창가에 자그마한 철상자에
빨간 전기코일이 뜨겁게 달궈지면,
닭을 이쁘게 겹겹이 쌓아서 돌아가면
노릿노릿 익어가고, 기름도 뚝뚝 떨어진다.
매일 그걸 바라만 보고 다녔다.
아버지가 그걸 사왔다.
와~~~정말 맛났다.
아는 맛이 더 무섭다고 했던가?
먹어봤으니 그맛을 아는데,,,,,
헌데 그 맛이 아니다.
오래된 기억 저편에 있던 한가족이
통닭한마리로 행복해 했던 기억만으로도,
됐다. 충분하다.
그땐 울엄마 무지하게 고우셨고, 이쁘시고 젊으셨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