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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봉사 가는 길에 화진포에 들러 일출을 보다
10월의 순례지로 강원도 건봉사를 정하고 주변을 검토해 보니 인근에 갈 곳이 많았습니 다. 고성의 화진포, 통일전망대, 그리고 화암사 등...
그러면 순서를 어떻게 잡아야 하나... 우선 화진포에서 해맞이를 하고 나서 어떻게 해야 하나? 진행상 지역으로 볼 때, 화진포에서 해맞이하고 김일성별장, 이기붕별장을 보고, 북쪽으로 올라 통일전망대를 관람한 후 내려와 건봉사를 순례하고 다시 더 내려가 화암 사로 가는 것이 마땅한데, 실제는 화진포관광의 개관은 9시 정도이고 통일전망대 역시 9시로 그 중간 시간이 떠 있기에 해맞이를 한 다음 건봉사로 갔다가 다시 화진포를 경유 해 최북단 통일전망대를 간 다음 다시 내려와 화진포에 있는 김일성별장 등을 보고 시간 이 남으면 화암사까지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럼 출발은 새벽 2시로 할 것이냐 전날 출발할 것이냐 하다가 아무래도 먼 길이라 화진 포 근처에 숙소를 정하고자 했습니다. 24시 찜질방이 있으면 좋으련만 시골에 무슨 찜 질방이 있을 것인가?
10월 17일 토요일, 그래도 명승지이니 숙소는 있겠지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하고 오후 7시 30분 경 화진포를 향해 떠났습니다. 내부순환로로 해서 중부고속도로에 들어선 다음 하 남에서 경춘고속도로로 바꾸어 타고, 다시 동홍천에서 44번을 타고 인제로 향하다가 다 시 46번도로 바꾸어 타고 설악산 백담사로 가는 용대리를 거쳐 진부령에 오른 다음, 꼬 불꼬불한 길을 내려가 간성에 이르고, 다시 또 7번 도로를 타고 거진에 이르러 주유를 한 다음 밤 11시경 화진포에 갔는데 숙소가 하나도 없더군요. 그런데 시골엔 밤10시가 넘으니 주요소가 대부분 문을 닫더군요. ㅎㅎㅎ ^^ 다시 거진읍내로 가서 숙소를 찾았는 데 둘이 있더군요. 그런데 한 곳은 전국체육대회가 있어 만원이라 방이 없었고, 나머지 한 곳도 만원인데 딱 하나 남았다며 보여 주는데 창고를 개조해 만들은 듯한데 조그만 온돌방이었습니다. 아무려나 지친 몸 눕기는 족하기에 여기서 자고 일출을 보고자 했 습니다.
해 뜨는 시각이 06시 36분임을 미리 알아 두었기에 05시 30분에 기상하여 숨을 고른 다 음, 06시 6분 화진포를 향했습니다. 숙소에서 화진포까지는 약 4km였습니다. 화진포에 06시 20분에 도착했습니다.
화진포안내도
우리가 해맞이를 하기 위하여 있는 곳은 안내도의 중앙에 P(주차장)자가 있는 곳입니다.
화진포(花津浦)
화진포는 과연 어떤 곳인가 안내글을 옮겨 봅니다.
송림과 해당화가 어우러진 철새도래지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화포리와 현내면 초도리, 죽정리에 연접한 화진포는 호숫가에 해당화가 만발해 붙여진 이름으로 둘레 16km의 동해안 최대의 자연호수이다.
넓은 갈대밭 위에 수천 마리의 철새와 고니가 날아들고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여 주변 경관이 빼어나 예로부터 주변에 유명한 별장들이 많았던 곳으로 지금도 이승만 대통령 화진포기념관과 별장, 이기붕 별장, 화진포의 성(김일성 별장)이 역사안보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1970년대부터 겨울 철새이면서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고니와 청둥오리 등 철새가 많이 날아와 호수일대에 장관을 이루고 있다.
초도리 앞 500m해상에는 3,300여㎡의 금구도(金龜島)라 이름 붙여진 이곳은 신라시대 수군의 기지로 사용하던 곳으로 섬의 북쪽에 석축 일부가 남아 있고 대나무 숲으로 이 루어진 와편과 주춧돌이 1997년 4월 문화재연구소 학술 조사반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 다.」
화진포일출(花津浦日出)
화진포 백사장을 사박사박 해변으로 걸어갑니다.
여명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비니초님은 통화중
갈매기 한 마리가 비행 중입니다.
우측에 보이는 산이 화진포의 성입니다. 거기에 김일성 별장이 있습니다.
평화로운 바다
해변이라 바람이 불고 추우면 어떻게 하나 하여 바람막이 옷을 준비했지만 입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바람은 없었고 날씨는 포근했습니다. 바닷물도 잔잔한 호수와 같았습니다.
화진포의 성쪽을 바라봅니다.
그곳은 관광안내소와 화진포콘도, 화진포의성(김일성별장), 이기붕별장 등이 있습니다.
거북이 모양의 섬인 금구도(金龜島)가 보입니다.
이 금구도(金龜島)는 화진포팔경(花津浦八景) 중 5경인 금구농파(金龜弄波)라 합니다. 화진포 앞바다에 떠 있는 금구도가 한가롭게 보여서 지은 이름으로 금거북이 파도와 노닐며 즐긴다는 뜻으로 보여집니다.
팔경을 제대로 즐기려면 해당화 피는 계절에 와 구석구석 자세히 살펴야 할 것 같습니 다.
뭐하세요? 해 뜨려 하는데... ^^
이제 막 수면 위로 해가 오르고 있습니다.
06시 37분쯤 해가 나오는 촉이 보였습니다. 아득한 구름 위로 떠오르려나 했는데 바로 수평선에서 오르고 있네요. 야호~!
잔잔한 바닷물 위로 홍조 띤 얼굴을 내미네요.
바닷물은 금빛을 띠고
붉게 떠오르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환희심이 벅차오르더군요.
바로 바닷물 위로 떠오르니 바라보기만 해도 환희심이 납니다.
비니초님도 떠오르는 태양을 놓칠세라...
이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네요.
부상(扶桑)에서 태양은 완전히 떠오르고
비니초님은 해를 바라보며 무슨 상념에 젖어들었네요.
돌아서 서 보세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물아일체(物我一體)된 기분입니다.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날마다 좋은 날입니다.
이제 어둠이 가시고 있습니다.
금구도(金龜島)를 담는 비니초님
화진포일출기념
건봉사 가기 전에 화진포에서 해맞이 하자고 한 원을 풀었네요. ^^
해변가 뒷모습
초도리에 있는 해양박물관도 보입니다. 중앙에 있는 멋진 건물이 해양박물관입니다.
무엇을 담고 있을까요?
바로 이 찬란한 태양을 담고 있군요.
한결 밝아진 모습입니다.
화진포호수
화진포호수의 전설
「호수 화진포에는 옛날 이화진(李花津)이라는 성질이 고약한 시아버지와 착한 며느 리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건봉사 스님이 찾아와 "시주 좀 하십시오" 하니 구두쇠 인 이 노인은 하인을 시켜 좁쌀 한 홉 정도를 주었다. 스님은 "고맙습니다." 하고 돌 아갔고, 그 후 3년이 지나 스님이 또 시주를 청하자 이번엔 좁쌀 한 숟가락을 주었 다. 스님은 역시 "고맙습니다." 하면서 염불을 외며 집안의 평안을 축원하였다.
3년 후 스님이 또 "시주 좀 하십시오." 하고 목탁으 두드리며 독송을 하자 3년마다 찾아 오는 스님이 얄밉다는 생각이 든 이 노인은 외양간으로 가서 소똥(牛糞)을 한 삽 퍼내 "이거나 가져 가거라." 하니 이번에도 스님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이 광경을 지켜 본 착한 며느리는 고약한 시아버지의 행동으로 미안한 마음에 쌀 몇 되 박을 퍼서 스님을 찾아 따라 나섰으나 스님의 모습은 자취없이 사라지고 이상한 느낌으 로 뒤를 돌아보니 며느리가 살던 집과 텃밭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시퍼런 호수로 변해 버 렸다.
그 후 온 나라에 큰 홍수와 흉년, 전염병까지 돌아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고 이에 마을 사람들은 뜻을 모아 이 노인의 착한 며느리 시신을 찾아 분묘를 만들어 주었고, 일 년에 한 번 서낭굿을 해 준 뒤로는 농사도 잘 되고 전염병도 사라졌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 다.」
화진포호수가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전설을 생각해 봅니다.
마음은 언제나 인색에서 벗어나 바다처럼 넓고, 호수처럼 고요하게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떠오르는 태양처럼 빛나는 지혜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마음에 담고 건봉사로 향합니다.
화진포 장엄한 해 잔잔한 넓은 호수 진심과 고요를 말없이 가르치니 포구에 가만히 서서 들음 없이 들었다네.
다음은 금강산 건봉사로 안내합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
감사합니다. _()_
화진포에서 맞이한 일출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 _()_
소원수리는 제대로 된 듯 싶습니다. _()_
가보고싶네요
그리고 경포대에도 김일성별장이 있는걸로알고있어요 그리고이승만대통령별장까지
경포대에 김일성장, 이승만대통령장이 있다는 소리는 금시초문입니다. 장, 이승만대통령장, 이기붕장이 있습니다. 장만 시간상 못 봤습니다. _()_
화진포에 김일성
이번에 이승만 대통령
빛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요... 멋진 광경입니다. 즐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위광변조시방중(威光遍照十方中)... 이 글은 부처님 광명이죠. 태양빛도 그랬습니다. 감사합니다. _()_
무한광명여수담(無限光明與誰談) 이 무한한 광명을 누구와 더불어 이야기하나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_()_
함께 보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감사합니다. _()_
일출은 언제보아도 아름답네요. 즐감했습니다.()()()
바다에 나가 일출을 보기는 드문 일인데 이번에 잘 보고 왔습니다.려간 보람이 있었네요. _()_
어둠을 가르고
올해 초에 형제자매들과 이곳을 여행하고 왔었습니다.
백우님과 비니초님 여행이 잦아지실 듯 합니다.
즐거운 여행 되셨겠어요. _()_
그러셨군요. 이곳에 볼거리가 참 많더군요. _()_
이제 여차하면 갈 판인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둘이 가는 것도 좋지만 법우님들과 가면 더욱 좋지요. 감사합니다.
두 분의 오붓한 시간... 보기 좋습니다. _()_
둘도 좋지만 여럿이면 더 좋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