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MBC 서프라이즈에서 액션배우 장끌로드 반담은 무술을 배우기만 했지, 수상경력 같은건 하나도 없고
발레만 배웠었다는 내용을 방송했습니다. 즉, 반담은 무술인 출신이 아니라 발레리노 였다는 것이죠.
씨네서울에서 반담에 대한 자료를 인용해보면....
벨기에 태생인 장 클로드 반담은 일련의 액션 스릴러의 단골 배우이다. 11세부터 무술을 배워왔으며,
어렸을 적에는 발레 배우 지망생으로 국립 발레단에 가입 초청을 받을 정도로 실력도 뛰어났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액션 연기는 과격한 힘의 표현이라기보다는 춤을 추는 듯한 선을 그리며 유연하면서도
강한 느낌을 준다....20대초에 가라데와 육체미 챔피언이 된 반담은 프로페셔널 발레단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으나 헐리우드 진출의 꿈을 위하여 사절했다.
2006년 당시 네이버에서도 '장끌로드 반담' 으로 검색해보면 수상 : 1979년 유럽 가라데 챔피언 이라고
나왔었는데, 지금 검색해보니 그 부분은 삭제되어있고 그냥 출생, 데뷔 정도만 나오는군요.
많은 액션 영화 팬들은, 왕년의 B급 액션영화에서 지금의 효도르 이상의 지존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근육질
터프가이 반담형님이 우아하게 발레를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했는데요.
'발레리노' 반담과 비슷한 경우가 또 있습니다. 바로 영화배우 '이연걸' 입니다.
1. 이연걸은 격투 대회에서 우승한 무술인이다!?
이연결은 격투 경력 자체가 없습니다.
물론, 이연걸이 뛰어난 우슈 선수는 맞습니다. 하지만 우슈는 보여주기 위한 표연, 공연(公演)용 무술이고,
우슈 시합은 투로를 누가 더 정확하고 멋있게 표연하는가를 겨루는 대회이지, 격투기와 관련 없습니다.
(투로란 격투기술을 조합하여 하나의 완정한 형식으로 표현한 것이고, 투로를 드러내어 연무하는 것을
표연(表演)이라고 합니다.)
스포츠우슈에서는 투로선수와 산타선수가 분리되어 있으며, 산타(겨루기)는 당시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우슈 종목중 투로는 태권도의 품세처럼 무술적인 기법이나 동작을 체조경기처럼 시범을 보이고 이를 채점해
우승자를 가리는 경기입니다. 즉, 이연걸은 무술 품새 보여주기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입니다.
투로 무술 동작들은 애초에 보여주기위해 만든 무술이다보니, 대개 동작이 크고 화려하며 외형적으로 매우
아름다워 보이는데요. 이것은 실전과 정반대를 지향하는 것을 뜻하죠. 왜냐하면 실전에서는 최대한 동작이
작아야하고 빨라야 하기때문입니다. 일류 격투가들은 예비동작이 있는 기술은 거의 맞지 않습니다.
예비동작이 크다는 말은 안정성, 타이밍, 스피드 모두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며 텔레폰(상대방에게 금세 읽히는 큰
동작) 이죠. 태권도의 옆차기는 자세를 옆으로 트는데서, 회축이나 뒤차기는 몸을 돌릴 때 기술이 읽혀버립니다.
물론 추성훈 선수가 태권도의 뒤돌려차기를 나카타 카즈히코에게 적중시켜 KO시킨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기사에서 'K-1에서도 보기 드문 멋진 뒤돌려차기였다' 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태클의 위험이 있는 MMA에서는 정말 자신있는 선수가 아니면 함부로 쓰기가 힘든 기술입니다.
이렇듯 태권도의 발차기조차 MMA에서는 동작이 크다는 이유로 쉽게 쓰기가 힘든 기술인데, 하물며 투로 무술
동작을 보면 공중에서 여러번 회전을 하는 등의 고난도 동작이 많고, 최근의 우슈 연무를 보면 무술이라기보다는
곡예에 가까운데, 그런 고난도 동작의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은 실전과 담을 쌓는다는 의미입니다.
2. 이연걸은 무술 고수다!?
이연걸은 무술 고수가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무술 고수의 의미를 생각하면 안됩니다.
중국 우슈계에서의 무술 고수란 투로를 정확하고 멋있게 표연하는 사람이며, 우슈계에서의 대련이란 실제로
싸우는게 아니라 서로 약속하고 연출하는 연극적 공연이며, 무술대회에서는 투로를 누가 더 정확하고 멋있게
표연하는가를 겨루는 것입니다.
즉, 어릴 적 이연걸이 어른들과 겨뤘는데도 전국무술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은, 어른을 때려눕혔다는게 아니라
성인들보다 투로를 더 정확하고 멋있게 표연하여 전국우슈대회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위키피디아(wikipedia)에도 Li participated in the sport of wushu in the non-sparring event.
(이연걸은 논-스파링 대회의 우슈 경기에 참가했다.) 이렇게 나와있으며, sparring form gold medal.
(스파링 폼 금메달.) sparring form(스파링 폼)이란, 직역하자면 스파링 흉내 = 겨루기 흉내 = 연출대련 입니다.
위키피디아에 소개된 이연걸의 무술경력을 인용하면.... http://en.wikipedia.org/wiki/Jet_li
1974 — Youth National Athletic Hi Competition: broadsword form gold medal, optional empty-hand form gold medal, all-round gold medal;
1975 — Third Chinese Wushu Championships: long fist form gold medal, spear form silver medal
1977 — National Wushu Competition: long-fist form gold medal, broadsword form gold medal
1978 — National Wushu Competition: long-fist form gold medal, optional empty-hand form gold medal, broadsword form gold medal, all-round gold medal;
1979 — Fourth Chinese Wushu Championships: long-fist form gold medal, optional empty-hand form gold medal, broadsword form gold medal, sparring form gold medal, all-round gold medal.
분명 매우 뛰어난 업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가 우승한 종목들에는 다 form 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broadsword는 도(刀)술, optional empty-hand는 자신이 고른 권(주먹 拳)술,
long-fist는 장권, spear는 창술을 의미합니다. form(폼)은 우리가 폼 잡는다고 할때 바로 그 폼이구요.
위키피디아 이외에 북경우슈대 등에서 입수한 자료와 이연걸의 중국어 홈페이지에서 퍼온 세부 시합경력을
참고하려면.... http://cafe.naver.com/muyedong/1724 [중국무술]이연걸 (8) - 이연걸 격투 대회 우승?
(혹시 회원가입 하지 않고 게시물을 보시려면 네이버 '카페' 검색에서 저 제목으로 검색하면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무술 고수라 하면 뛰어난 무술실력으로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을 생각하므로,
편의상 이 글에서는 무술이라고 하지 않고 '격투무용' 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연걸은 격투무용의 고수입니다.
3. 이연걸은 1995년 중국 10대 무성(무술의 성인)의 칭호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
이것은 동음이의어로 인한 착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한국 기사에도 저렇게 나왔더군요.
이연걸은 1995년 중국 10대 무성(무술의 성인)의 칭호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무성에서 '성' 은 성스러울 '성(聖)' 이 아니라 별 '성(星)' 자입니다. 네이버 중국어사전에 '무성' 으로 검색해보면,
武星 [명사] 무술 영화 스타. 무술계의 스타.
이연걸은 인기있는 우슈 스타들 10명 중의 한 명이라는 의미에서 십대무성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중국어 기사를 찾아봐도 별 '성(星)' 자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연걸 광팬들은 이연걸이 무술에서 성인의 경지에
다다라 무성(武聖)의 칭호를 받았다며, 무술에서 성자의 반열에 올랐으니 아예 무신(武神)이라고 부르더군요.
그리고 이연걸이 중국의 장문인급 노사분들에게 전통무술의 극의를 모두 전수받았다는 주장도 있는데
사실 무근이라고 합니다. 특히 증거라며 자주 인용되는 영상에 여러 노사가 등장하는데, 그 영상은
홍보 차원에서 잠시 찍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같이 찍은 사진이나 같이 연습하는 영상이 무술을
모두 전수받았다는 증거라고 할 수는 없구요. 좀 더 자세히 알고싶으시다면....
http://cafe.naver.com/muyedong/1701 [중국무술]이연걸 (7) - 이연걸은 전통무술 전수자일까?
(혹시 회원가입 하지 않고 게시물을 보시려면 네이버 '카페' 검색에서 저 제목으로 검색하면 볼 수 있습니다.)
4. 미국 설문조사에서 이연걸이 타이슨을 이긴다고 발표됐다!?
그것은 그저 인기투표에 불과합니다. 단지 이연걸의 팬들이 많구나, 이 정도입니다.
이연걸이 최홍만 이긴다(?)
세계일보|기사입력 2006-03-21 12:15
지난 3월 1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고있는 ''이연걸과 K1의 최강자 최홍만이 대결한다면 과연 누가 승리할
것인가?'' 라는 폴 이벤트에서 20일 오후 5시 기준 이연결이 우세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3만 3292명의
참여자 가운데 1만 7433명이 이연걸을 지지한 반면 최홍만은 1만 5759명에 그쳤다.
애초에 이연걸이 실전 영상을 보여준 적이 없으니, 사람들은 '이연걸' 하면 영화 속에서 거구들을 온갖 화려한
곡예수준의 기술로 손쉽게 꺾었던 절대지존의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며, '최홍만' 하면 K-1에서 그냥 그랬던
이미지를 떠올릴 텐데, 영화VS현실 인데 게임이 되겠습니까? 동등한 상황에서 비교해야죠.
사실 저런 설문조사는 그냥 심심풀이 땅콩 수준의 그냥 흥미 위주의 설문 조사일뿐, 설마 저 결과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애초에 이연걸이 실제로 보여준게 없는데 뭘 비교한단 말입니까? 인기투표지....
예전 박찬호가 최악의 부진에 빠졌을때, 당시 방어율이 5점대가 훌쩍 넘고 승보다 패가 많았던 시절,
우리나라 언론기사에 미국 언론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를 묻는 설문조사를 하는데 박찬호가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친절하게도 그 투표하는 사이트 주소를 기사에 실었더군요.)
그 다음날 보니, 박찬호가 98% 지지율로 텍사스의 에이스라고 설문조사 1위를 기록했는데요. 설마 이런
설문조사를 보고 '와, 박찬호는 미국인들이 인정한 텍사스의 에이스!' 라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 설문조사로 해석할 수 있는건 '한국에 박찬호 광팬들이 많구나' 이 정도죠.
마찬가지로 예전에 이소룡 세계최고수 선정(미 여론조사) 라는 글이 돌아다녔는데, 내용을 보니 이소룡이
미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했다고 하더군요. 헌데 세계최고수를 인기투표로 결정합니까?
그런식으로 따지면, '슈퍼주니어 vs 효도르' 해서 슈퍼주니어가 압도적으로 투표수가 높다고 해서 슈퍼주니어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저 '슈퍼주니어 팬들이 극성이구나' 정도로 생각하겠죠.
참고로 '알리 vs 이소룡' 투표에서 결과는 561명이 참가하여 이소룡이 73% 알리가 27%의 득표를 얻었다며
이소룡의 압도적 우세의 결과가 나왔다고 했는데요. 그 561명이 과연 전부 미국인일까요?
중국에서도 극성스런 중국인 네티즌들이 꽤 많다고 알려져있고, 더구나 한국에서도 이소룡 광팬들의 악명(?)은
꽤 높은데, 그들이 투표사이트를 눈치챘다면 이미 설문조사의 공정성은 0% 가까이 떨어집니다.
5. 이연걸은 1초에 주먹이 10번 나간다!?
http://www.jetli.com/jet/index.php?l=en&s=body&ss=questions&p=x&date=020422
이연걸 공식 홈페이지에서 인용합니다.
is it true you can do 10 punches in a second? (당신이 1초에 10번 펀치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
Jet's Response: Can I do 10 punches in one second? I've never counted, but I don't think so.
(내가 1초에 10번 펀치를 낼 수 있다고? 나는 결코 세어본 적은 없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옹박 토니자가 효도르를 때려눕힌다거나, 토니자가 최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그냥 최고의 액션 영화배우 정도로 여길 뿐이죠.
헌데 유독, 이연걸이나 이소룡 등 중국무술배우들은 거의 '신격화'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연걸 역시 1초에 주먹이 10번 나간다는 등, 허황된 사실이 진실인양 퍼져나가있는데 이연걸은 그나마
아직 살아있으므로 공식 홈페이지에 답변까지 해두었네요.(만약 이소룡이 살아있었다면....) 특히나 이소룡은
그 정도가 심해서 이소룡 광팬들이 창작한 무협소설이 사실로 둔갑하여 여기저기 퍼져나가 있는데요.
아마도 그 이유는 중국무술 특유의 신비주의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또한 중국인들 특유의 허풍과 과장도
한 몫을 할테구요. 하지만 태국의 무에타이는 검증된 무술이기때문에 신비주의가 들어갈 틈이 없죠.
그리고 이연걸의 펀치는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1초에 6번 이더군요.
이것은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게 더 중요하므로, 링크를 해둘테니 직접 보시는게 나을듯 합니다.
http://cafe.naver.com/muyedong/1686 [중국무술]이연걸 (6) - 찰리배 번자권 속도 대회(?)
위 링크에서는 이연걸, 여성 우슈선수 초풍련,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우슈 선수들 2명과, 번자권사 한명의
스피드를 정밀하게 측정해서 비교했는데요.
속도를 정밀하게 계측해본 결과, 이연걸은 1초에 6번이구요.
번자권사는 2회의 계측결과, 1차시도에서는 1초에 8번, 2차 시도에서는 1초에 7번이 나왔습니다.
이분은 이름 모를 무술인인데, 속도를 계측해보니 가장 빨랐군요. 다만 이분은 마스크가 이소룡과 이연걸의
비해 좀 떨어지고 영화배우가 아닌지라 팬들도 없고 지지자도 없는 비운의(?) 무술가인 것 같습니다.
3번은 당시 우슈계에서 최고라고 평가 받았다는 여성 우슈선수 초풍련입니다. 1초에 6회 정도로 계측되었구요.
결국 순위를 매겨본 결과, 1위는 이름 모르는 번자권사 분, 차석에 역시 이름을 모르는 우슈선수 두명, 그리고
3위는 이연걸과 초풍련이 차지했네요. 즉, 이연걸의 스피드만 특출나게 빠른게 아니란 거죠.
6. 1초에 펀치를 6~8번 내지르는 것은 정말 빠른 속도다!?
사실 저도 1초에 펀치를 6번 내지를 수 있습니다. 언뜻 1초라고 하면 굉장히 짧아보이는데, 한번 본인이
시계를 쳐다보며 최대한 빠르게 펀치를 내뻗어보세요. 펀치 내뻗고 한참이 있어야 1초가 됩니다.
보통 일반인들도 0.2초당 한번꼴로 내지를 수 있구요.
그러나 복서들은 경량급 선수든 중량급 선수든, 각 체급에서 스피드를 자랑하는 수준급의 복서들은
'위력적인 잽을 한팔로' 1초에 5번 가량 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번자권은 '양팔로' 1초에 6~8번이구요.
참고로 복싱에서 무패로 5체급을 석권한 '프리티 보이'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스트레이트(잽이 아닙니다)는 0.086~0.117초라고 합니다. 그것도 무거운 복싱글러브를 낀 상태에서 체중을 실은 스트레이트가 말이죠.
그리고 격투기는 1초에 누가 더 펀치를 빨리 내뻗는가, 를 겨루는 시합이 아닙니다. 상대에게 충격을 입혀
쓰러트러야 이기는 시합입니다. 즉, 단순히 펀치를 빨리 내뻗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펀치에
상대방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파워' 가 실려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크헌트는 크로캅의 체중을 실은 하이킥을 맞고도 툭툭 털고 계속 전진스텝을 밟으며 크로캅을 압박하여
결국 판정승을 거뒀는데요. 하물며 마크헌트에게 잔펀치 100대 때려봐야 배를 긁적이며 간지럽다고 할 겁니다.
일단 단순히 어깨로만 빠르게 내뻗는 펀치로는 상대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없구요. 상대에게 큰 충격을 주려면
펀치에 체중을 실어야 합니다. 강한 펀치력은 단순히 팔이나 상체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며, 지면을 딛고 있는
발에서 시작돼 다리와, 허리, 등, 가슴, 어깨 등 온 몸에 걸쳐 있는 근육을 타고 올라온 힘이 증폭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격투에서는 체중을 실은 카운터를 빈틈을 포착하여 제대로 한방 꽂아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펀치에 체중을 많이 실을수록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으니 격투에서 체급이 높은 사람이 유리한 겁니다.
만약 격투에서 1초에 누가 더 펀치를 빨리 내뻗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면 아무래도 체급이 낮을수록 유리할테고,
그렇다면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효도르가 '60억분의 1' 이 아니라 라이트급 챔피언 고미가 '60억분의 1' 이죠.
7. 이연걸이 일반인보다는 강하다!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그 화려한 동작을 봐라!
맞습니다. 확실히 일반인보다는 강할 겁니다. 왜냐하면 싸움 자체가 고상한 철학이나 정신활동이 아니라
신체능력의 대결이기 때문입니다. 곰이 사람을 이길때는 힘으로 이기지, 내공으로 이기지 않습니다.
신체능력은 몸을 자꾸 써야 좋아지는데, 하루종일 엉덩이 붙히고 앉아있는 일반인들보다야 이연걸이 훨씬 낫죠.
이것은 사실 우슈 뿐만 아니라 수영도 마찬가지 입니다. 수영선수들이 격투가는 아니지만 일반인보다는
훨씬 몸매도 좋고 신체능력이 뛰어납니다. 왜냐하면 자꾸 수영을 함으로써 몸의 근력이나 민첩성, 유연성, 체력,
힘 등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수영선수나 이연걸이 왠만한 일반인보다는 강할 것입니다.
사실 판크라스 챔피언, UFC 헤비급 챔피언 출신의 바스루텐은 영화배우이기도 합니다. 여러편의 액션영화에도
출연했구요. 하지만 그다지 인기 없습니다. 오히려 액션영화에서는 '발레리노' 반담과 '격투무용 고수' 이연걸이
최고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발레와 격투무용은 애초부터 관객들이 환호할만한 멋진 동작을 보여주는게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그들은 어떤 동작을 관객들이 좋아하는지 다 알고 있는 것이죠. 반면 진짜 격투가들은 오직 상대방을 최대한
신속하게 때려눕히는 것에만 신경씁니다. 그러다보니 화려함 면에서 발레와 격투무용에 비할 수가 없구요.
'영화' 라는 장르 역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어차피 영화에서는 악당을 실제 때려눕힐 필요도
없고, 그저 화려한 동작을 선보이면 적들이 알아서 픽픽 쓰러지기 때문에 당연히 반담과 이연걸이 최적입니다.
사실 저는 어렸을 적 반담 영화를 볼때, 반담 다리가 쭉쭉 뻗어지거나 찢는 것을 보고 '왠지 체조선수 같다'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고 발차기에 강력함이 느껴지기보다 왠지 우아함이 느껴졌는데, '발레리노' 출신이라....
하긴 씨네서울에도 이렇게 나와있죠.
그의 액션 연기는 과격한 힘의 표현이라기보다는 춤을 추는 듯한 선을 그리며 유연하면서도 강한 느낌을 준다.
마찬가지로 이연걸 역시 '격투무용 챔피언' 출신이라 화려함과 절제된 동작은 타에 추종을 불허합니다.
사실 대부분 격투가들은 액션영화에서 액션이 투박해서 별로인데, 정두홍 무술감독이 평가한 이연걸입니다.
수십 년간 익혀온 우슈로 인해 절제미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동작의 연결이 가능해지고 그 전체적인 흐름이
화면에서 우아하게 표현된다. 무협 시대극인 <황비홍>에서 발차기를 한 후 흘러내리는 양복의 느낌이나 격투를
벌이다 마지막 포즈를 마무리할 때의 이연걸 액션은 이후의 액션들에 비해 확연히 우아하게 포장돼 있다.
참고로 대한우슈협회 홈페이지에서 인용합니다.(산수는 산타입니다.)
http://wushu.sports.or.kr/sub2_2.html
산수 운동은 1979년부터 시범경기를 시작하여 1989년 체육경기종목의 하나가 되었다.
이연걸은 어른이 되기 전 중국 전국무술 선수권대회를 종합 5연패 했습니다. 이연걸의 종합 우승은
이연걸의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무술인들 사이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는데, 이연걸이 시상대의
맨 위에 올라갔지만 2,3위보다 머리 끝이 더 낮았습니다.
--> 네이버 지식인을 보면 위와 같이 말하며, 이연걸이 어린 시절 작은 체구에도 성인 무술가들을
때려눕혔는데 이연걸이 최고가 아니겠느냐 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연걸이 5연패 하던 시절에는
산타(겨루기) 자체가 없었으며, 또한 지금도 성인과 아이가 싸우지 못합니다.
대한우슈협회 홈페이지에서 국제우슈산수(산타)경기의 통칙을 인용합니다.
http://wushu.sports.or.kr/sub2_3.html
제3조. 자격심사
(2) 성년선수의 참가연령은 만18-35세이고 청소년선수의 참가연령은 만15-18세 이하이다.
제4조. 체급 분류
(1) 48kg급 (48kg) (2) 52kg급 (48kg - 52kg) (3) 56kg급 (52kg - 56kg) (4) 60kg급 (56kg - 60kg)
(5) 65kg급 (60kg - 65kg) (6) 70kg급 (65kg - 70kg) .... (11) 90kg급 이상 (90kg)
만 15살은 한국나이로 16~17살, 즉 중3~고1 정도는 되야 참가할 수 있습니다. 사실 고1 정도면
이제 성장이 어느 정도 끝났다고 봐야하구요. 또한 엄격한 체급제가 도입되어 있기때문에
작은 체구의 어린 아이와 성인이 서로 치고받고 난투극을 벌이는 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산타선수들은 그나마 '격투기' 선수라고 분류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설사 이연걸이 산타대회를
5연패 했다고 하더라도 K-1 MAX(-70kg급)에서 활약할 수 있으리라고는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입식타격 대회 중에서 가장 수준 높은 대회가 바로 K-1 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연걸의 프로필을 보면 66kg라고 나와 있는데, 그 체중 자체가 K-1 MAX에도 불리합니다.
복싱 WBA 세계챔피언 출신 최용수가 2년동안 K-1 적응 훈련을 갖고 몇번 K-1 적응경기를 가진 뒤
69kg로 증량하여 K-1 MAX의 강자 마사토와 붙었는데, 마사토에게 파워에서 밀리며 3라운드에는
다리 마저 절뚝이며 제대로 걷지 못했습니다. 2년간이나 로우킥 데미지 훈련을 받았음에도 말이죠.
기사를 인용합니다.
최용수가 뛰게 될 K-1 MAX는 한계체중이 70kg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70kg 중반을 상회해
경기 당일은 보통 4~5kg 전후로 감량을 해서 경기에 나선다. 심한 경우는 10kg 가까이 감량하기도
한다. 하지만 경기전날 열리는 계체량이 끝나고 음식과 수분을 섭취하면 경기 당일에는 보통
2~3kg 정도 다시 올라간다.
마사토 역시 평소 체중이 76~77kg정도로 알려져 있어 경기 당일에는 72~73kg 또는 그 이상의
체중으로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크다. 최용수 역시 체중을 증량한 상태이긴 하지만 경기 당일 체중은
69~70kg으로 2~3kg의 핸디캡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게 된다.
투기 종목에서 체중에 대한 차이는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체중을 이용해 치고받는
복싱이나 격투기 종목에서는 그 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난다.
태국 무에타이나 복싱의 경우 한 체급의 차가 3~4kg으로 체급차는 '절대적'이다.
실제 경기에서도 체급이 낮은 선수가 파워나 체력에서 밀리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평소체중이 66kg에 불과한 이연걸이 설사 중국 산타대회에서 날고기었다고 가정하더라도,
K-1 MAX 대회는 전세계 입식타격 경량급 강자들이 모여있는 곳인데 절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입식타격 K-1 최강자인 피터아츠가 MMA룰로 자신보다 체급도 한참 낮은 오야마 슌고라는
일본인 선수에게 불과 30초만에 하체관절기로 패배한 것을 보면, 설사 이연걸이 중국 산타대회에서
날고기었다고 가정하더라도 MMA선수들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Q. 위키피디아 자료에서 form이 폼잡는다는 식으로 해석 된다는 겁니까?
form은 '투로' 나 '형식' 등을 영어로 번역할때 쓰이는 단어입니다.
제가 본문에 sparring form gold medal. 에서 sparring form을 '연출대련' 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sparring form 은 대련투로, 대련형식 이라고 할 수 있구요.
그외 이연걸은 장권투로 등의 투로부문에서 우승했다고 한겁니다.
즉, 제가 말한 것은 form이 폼잡는다는 식으로 해석된다는게 아니라, 우리가 폼 잡는다고 할때 쓰이는
그 단어란 겁니다. 본문에 이연걸은 무술 품새 보여주기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라고 밝혔구요.
그리고 5년 연속 우승한 것은 분명 매우 뛰어난 업적이라고 했습니다. 한 분야에서 정점에
올랐다는 얘기이니까요. 다만 치고받는 격투가나 산타선수는 아니란 겁니다.
우슈에는 투로선수와 산타선수가 분리되어 있는데, 이연걸은 투로선수이며 당시에 산타는 없었습니다.
제 글의 본문에서 인용합니다.
우슈 종목중 투로는 태권도의 품세처럼 무술적인 기법이나 동작을 체조경기처럼 시범을 보이고
이를 채점해 우승자를 가리는 경기입니다. 즉, 이연걸은 무술 품새 보여주기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입니다.
제가 위키피디아 자료를 설명하며,
"form(폼)은 우리가 폼 잡는다고 할때 바로 그 폼이구요."
이렇게 말했더니 어느 분께서 댓글을 다시길,
form이 폼잡는다는 식으로 해석 된다는 겁니까?
form은 형식이나 방식을 지칭해서 명사로 쓰여 창술형식 등의 무술의 진행 서식을 말하는 겁니다.
설마 이연걸이 창술형식(spear form), 도(칼)술형식(broadsword form) 부문에서 우승했다고 해서,
이연걸이 실제로 창으로 사람을 찔러죽이거나 칼싸움을 벌였다고 믿는 사람은 없겠죠?
제가 말한 것은 form이란 단어는 우리가 폼 잡는다고 할때 쓰이는 그 단어란 것이지,
이연걸이 폼 잡았다고 한게 아닙니다.
참고로 국어사전에서 '폼' 이란 단어의 뜻을 인용합니다.
폼 form [명사]
1 사람이 어떤 동작을 할 때에 취하는 몸의 형태. ‘자세’로 순화.
그 투수는 공을 던지는 폼이 안정되어 있다.
말을 꺼내는 폼으로 보아 그는 어려운 일이 있는 듯했다.
2 겉으로 드러내는 멋이나 형태. ‘모양’, ‘자태’로 순화.
그는 폼 나게 옷을 차려 입고 대문을 나섰다.
그는 카메라를 폼으로 메고 다닌다.
3 ‘서식’, ‘형식’으로 순화.
첫댓글 무플방지위원회...(내가 쓴글 댓글이 없어서 내가 댓글 달다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