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 마리아 대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Maggiore)
일명 성모 설지전(聖母雪地殿)
에스퀼리노 언덕에 세워진 성모 마리아 대성당(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은 로마에서 네 번째로 큰 성당으로 성모 마리아께 봉헌된 성당중에서 가장 크다(형용사 maggiore는 ‘가장 큰’이라는 뜻이다). 또한 이 성당은 건립 후에 새로운 건축 요소들과 많은 장식이 덧붙여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로마의 초기그리스도교 성당의 기본 형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성당의 건립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352년 8월 5일, 조반니라는 한 귀족과 교황 리베리우스의 꿈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 눈이 내리는 곳에 성당을 세우라고 계시하였는데,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에스퀼리노 언덕에 눈이 내리는 기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귀족은 그 자리에 성당을 지어 성모 마리아께 봉헌하였다. 그래서 성모 마리아 대성당은 ‘성모 설지전’(聖母雪地殿) 성당으로도 불리게 되었다.
이 성당의 입구 상부에는 이 전설을 표현한 모자이크가 있는데, 13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후에 많은 손질이 있었다. 성당의 정면은 푸가에 의해 이루어졌고, 그 옆에 있는 로마네스크식의 종탑은 로마에서 가장 높은 종탑이다. 성당의 내부는 좌우로 늘어선 이오니아식 기둥들에 의해 셋으로 구획되어 있는데, 전체적으로 근엄함과 아름다움이 잘 조화되어 있다. 격자형의 화려한 천정은 상갈로의 작품으로 아메리카 대륙 발현 후 그곳에서 가져온 첫 번째 금으로 장식되었다. 중앙 제대 밑에 아기 예수님을 뉘였던 말구유가 안치되어있다. 그리고 대성당 안에는 2개의 경당이 있는데 오른쪽에 시스티나 경당이, 왼쪽에 바울리나 경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