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유래는 없으나 대충 세가지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아바이'는 함경도 말로 '아버지'란 뜻인데 돼지의 대창(큰장자)을 이용해 순대를 만든다. 돼지 한 마리를 잡았을 때 소창(작은 창자)는 한없이 나오지만 대창은 기껏 해야 50cm에서 1m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 대창을 이용해 만들었기에 귀하고 좋은 것이라는 뜻의 '아바이'란 이름이 붙은 것으로 생각되며.
둘째, 함경도출신들을 아바이로 부르고 있어서 그 고장향토 순대음식을 호칭한다.
셋째, 강원도 속초시의 청호동에는 실향민 마을인 아바이 마을이 있다. 1999년 함경도 향토음식 축제에 출품되어 처음 이름을 얻었고 지금도 계속 불리고있다. 함경도 순대 중에는 아바이순대 외에 명태순대, 오징어순대가 있다.

* 아바이 마을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 마을은 함경도 사람들이 1.4 후퇴 당시 남하하는 국군을 따라 내려왔다가 고향에 가지 못하고 정착하여 만든 동네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함경도 외의 사람들도 마을에 꽤 터를 잡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주민의 60% 정도가 함경도 출신이다.
이 아바이 마을에서 1999년도에 ‘함경도 향토음식 축제’를 열렸다. 이 아바이 마을로 들어가는 갯배는 드라마 ‘가을연가’에서 주인공의 고향으로 가는 교통 수단으로 더욱 유명해졌는데 지금은 관광 명소로 개발한다고 해서 이전의 운치가 줄어들기도 했다. ‘함경도 향토음식 축제’ 행사장은 관광 엑스포 동쪽 주차장 입구에 천막으로 차양을 친 간이 식당들에서 열렸다. 바닷바람에 나부끼는 현수막에는 아바이순대, 명태순대, 오징어순대, 함흥냉면, 순대국밥, 복어찜, 도루묵찌개, 황태찜, 섭죽 등등의 메뉴가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