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정 축일 강론 : 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한 조언 18가지
무슨 일에나 공이 들어가야 한다. 음식도 공이 들어가지 않으면 맛이 없듯이 자녀교육에 공이 들어가지 않으면 실컷 고생만 하고 보람은 별로 없다. 자녀에게 공을 들여야 자녀가 성숙한 인격을 가진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자녀에게 공을 들인다고 해서 무조건 자녀를 감싸주고 ‘오냐 오냐’ 하라는 뜻이 아니다. 안 되는 것은 안 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깨우쳐 주고 야단쳐야 제대로 교육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요즈음 부모들은 자녀들을 과잉보호해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친구를 집단적으로 괴롭혀 자살하게끔 만든 학생들의 부모가 학교에 불려오면 오히려 선생님들에게 큰 소리를 친다고 한다. “우리 아이는 결코 그런 나쁜 짓을 할 아이가 아니요!”라고 자기 아이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녀를 과잉보호하면서 키우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어떻게 자녀를 교육시켜야 제대로 잘 시키는 것일까? 자녀를 올바로 교육시킬 수 있는 비결 18가지를 가르쳐 드릴 테니 명심해서 실천해 보기 바란다.
1. 자녀와 이야깃거리를 많이 만들어라. 어떤 일을 아이와 함께 하는 것은 대화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2. 자녀에게 무조건 시키지 말고 많은 선택권을 줘서 스스로 결정하게 하라. 자기의 결정에 책임감을 길러주면 멋진 민주시민이 될 것이다.
3. 자녀의 공책을 가끔 살펴보라. 시간이 없어 못한다는 것은 핑계다. 밤늦게 들어오는 아버지라도 아이가 잠들기 전에 식탁이나 책상에 공책을 놓고 자게 하여 10분만이라도 살펴보면 된다.
4. 자녀에게 가끔 편지를 써 보라. 공책을 살펴보고 한 켠에 몇 줄 적는 것도 좋다. 짧은 메모에서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다.
5. 인생에 대한 교훈을 많이 주도록 노력하라. 아이가 당장에는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훗날 참 뜻을 깨닫고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을 것이다. 예컨데 뒷문으로 출입하는 아이에게 “뒷문으로 다니는 게 아니다.”라고 일러주면 아이는 나중에 그 뜻이 정정당당하게 살라는 말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6.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함께 있되 TV만 보거나 낮잠만 자는 아버지는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없다. 아이의 말을 열심히 들어주는 아버지, 서툴더라도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주는 아버지를 둔 아이들은 행복하다.
7. 먹자판, 놀자판 식의 놀이를 피하라. 아이는 부모를 보고 그대로 배운다. 들판에 나가 자연을 함께 관찰하고 유적지를 다녀보는 등 즐겁고도 생산적인 놀이를 만들도록 하라.
8. 자녀와 함께 추억을 많이 만들어라. 그러면 아이는 두고두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것이며, 그것은 어려울 때 큰 힘이 될 것이다.
9. 내 가족만 챙기는 이기심에서 벗어나라. 아이를 단체활동에 참여시켜 보고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일이 없을지 함께 고민해봄으로써 더불어 살아가기를 가르쳐야 한다.
10. 자녀의 학교를 가끔 방문해 보라. 학교는 아이가 하루의 반 이상을 보내는 곳이다. 쑥스러워 하지 말고 담임교사를 만나 의견을 나눠보고 학교시설도 둘러보라.
11. 자녀를 강하게 키워라. 예쁜 꽃을 보며 꽃이 피기까지 꽃이 견딘 추위와 긴 시간을 가르치는 등 비유적인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용기와 인내를 길러 줄 수 있다.
12.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 가치를 일깨워 주라. 아이가 집안일을 도와주었을 때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어깨가 으쓱해질 정도로 칭찬해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그것을 돈으로 계산해 주는 것은 좋지 않다.
13. 어려서부터 바르게 살도록 가르쳐라. 청소년이 됐을 때 빗나가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이미 때가 늦다.
14. 자녀 앞에서 정정당당한 아버지의 위엄을 보여라. 권위적일 필요는 없지만 비겁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15. 때로는 회초리를 드는 부모가 되라. 자녀가 귀엽다고 무조건 다 받아주어서는 교육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교육이 아니라 사육이다. 안 되는 것은 아무리 떼를 써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우쳐 주어야 한다.
16. 무조건 성공을 강조하지 말고 자기통제를 가르쳐라.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공한 다음이기 때문이다.
17. 소중한 물품일수록 자녀에게 맡겨라. 무조건 못 만지게 하지 말고 정확한 조작법을 가르쳐 맡겨본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그만큼 믿고 있음을 깨닫고 더욱 깊은 책임감을 느낄 것이다.
18. 자녀의 사소한 것을 기억하라. 아이의 친구 이름, 담임선생님의 이름, 지금 읽는 책, 좋아하는 과목 등 자녀의 생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모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중 몇 가지만이라도 실천해보도록 노력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