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 토요일
커피 입 냄새
성경읽기 : 출애굽기 1-3; 마태복음 14:1-21
새찬송가 : 212(통347)
오늘의 성경말씀: 에베소서 4:1-5, 25-31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에베소서 4:2)
몇 년 전 어느 날 아침 의자에 앉아있는데 막내딸 아이가 위층에서 내려오더니 쏜살같이 달려와 내 무릎 위에 앉았습니다. 아빠 스타일로 꼭 안아주고 이마에 뽀뽀를 해주자 딸아이는 좋아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하지만 이내 인상을 쓰고 코를 찡그리며 내가 갖고 있던 커피잔을 째려보았습니다. 딸아이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아빠, 난 아빠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아빠 커피 냄새가 싫어.”
딸아이는 몰랐겠지만 목소리에는 예의와 진정성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빠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무언가를 꼭 말해야겠다고 느꼈던 것입니다. 때론 우리도 대인관계에 있어서 그렇게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에베소서 4장에서 바울은 하기 어려운 사실들을 말해야 할 때 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며 이렇게 썼습니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2절). 겸손과 온유, 그리고 오래 참음은 관계의 토대를 형성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런 성품을 키워 나간다면 우리는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하며]”(15절),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29절)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누구도 자신의 약함이나 맹점이 드러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어떤 부분에서 “냄새”가 날 때, 하나님은 주변의 신실한 친구들을 통해 예의와 진정성, 겸손과 온유함으로 우리에게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 부드럽게 다가온 누군가가 있습니까? 다른 사람의 약점에 대해 사랑으로 일러줄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하나님 아버지, 제가 고쳐야 할 점을 겸손히 받아들이게 하시고, 다른 사람의 약점을 일러줄 때 사랑과 예의, 온유함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