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16:29~34)
‘또 아세라 상을 만들었으니 그는 그 이전의 이스라엘의
모든 왕보다 심히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
(33절)
오늘 묵상에 해당하는 본문 내용은
분량이 적은데도 여느 본문보다도 부정적 무게가 있다.
이제까지 솔로몬 이후 등장하는 왕들에게
공통적으로, ‘이전보다 더 악한 일을 행했다.’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
오늘 아합에 대해서 또 ‘역사상 가장 악한 왕’이라고 평가한다.
마치 ‘악’을 두고 경쟁하는 것 같이 느껴질 정도이다.
악, 하나님에 대한 배신의 최절정기가 아합시대인 것 같다.
그는 상업으로 부를 얻기 위해 시돈의 왕과 결혼 동맹을 맺었다.
부를 얻는 대신 이스라엘이 지불해야 했던 것은,
우상 바알이 이스라엘 안에서 성행하도록 허용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팔아서 세속을 선택한 것이다.
여로보암이 하나님 백성의 신앙을 우상으로 선회시켰다면,
아합은 그 우상을 이스라엘 안에서 번성하게 하였다.
마치 역사 시간에 ‘한 고대국가의 나라 기틀을 세운 왕은,
A이고, 전성기를 만든 왕은 B이다.’로 외우던 시절이 생각나면서
찜찜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그 시대에 히엘이라는 사람이
과거 무너진 여리고 성을 건축하려 한다.
여리고 성의 재건을 하나님께서 저주하셨는데도 감행하는 것이다.
그 대가로 두 아들이 희생당하는 일을 겪는데도 말이다.
아합이 우상의 신앙을 나라에 번성시킴에 따라
백성들도 하나님의 뜻을 배반하는 현상, 실제적 모습을 보여준다.
비참하다.
공공의 권력을 소유한 자가
자기 처가, 비선, 사적인 관계 속에서 그 거대하고도 준엄한
권력을 망치는 사례가 우리에게도 있었고, 지금도 있다.
국가의 리더가, 국민이 권력을 부여한 적 없는 사람인데
아내나, 다른 이들의 불법적이면서도 지나친 간섭과 영향에 무력하다.
특히 그들이 우상과 극명한 세속주의에 빠져 있다.
조직의 리더가 된다는 것은
조직원의 모든 절대적 영역 –생명, 인생 등-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일이다.
자격이 안 되면 오르지 않겠다는 양심이 작동했으면 좋겠지만
어디 기대나 할 수 있을까?
작게는 내 주변의 영혼들에게
나의 빗나간 영적 상태가 영향을 미친다.
내 앞에 놓여진 귀중한 일 앞에서
그것을 그르치지 않기 위해 분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날들이 찬란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어김으로 물조차, 공기조차,
편안하게 누릴 수 없는 악한 시대이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봄의 찬란함을 여전히 제공해 주십니다.
하나님, 하나님만 바라는 삶을 살게 해 주십시오.
세상에서 깨어 있는 자로 사는 것,
하나님의 진리를 쫓아 사는 것이
단순하지도, 쉽지도 않고 매우 어렵고 난해한 길처럼 여겨집니다.
이것 저것 생각하면 ‘포기’가 답이지만
하나님, 한 분만 생각하면
이 경주를 절대 멈출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제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넘어지지 않게 해 주십시오.
가장 무서운 대적입니다.
늘 깨어 있고, 하나님과의 말씀 교제, 기도 교제가
어떻게든 이어지게 하소서.
양정환! 그의 영혼을 오늘 하루도 지켜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바라옵기는, 그에게 치유의 기적과 은혜가 베풀어지길 소원합니다. .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