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동도 코끼리 열차
오동도를 돌아보고 나올 때는 코끼리 열차를 탔다. 걸어가면서 바다 풍경을 보아도 좋은데 동심으로 예전에 탔던 그 코끼리 열차를 다시 한번 타 보고 싶었다. 편도 요금이 500원, 운행 거리가 짧기도 하지만 너무 싼 요금이다. 아마도 이곳을 찾는 관강객을 위해 서비스 차원에서 운행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창문 밖으로 여수 엑스포박람회장이 열리는 바다가 보인다. 코끼리 열차 뒤로는 오동도와 그 앞의 오동도 공원이 보인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이다. 갯바람이 창문으로 들어와 온몸을 적시고 낭만은 절창에 이른다. 엑스포장의 엠블 호텔이 눈앞에 이르고 드디어 코끼리 열차는 종점에 도착했다. 어린아이처럼 좋아라 상큼한 걸음으로 내렸다.
다시 엑스포장을 거쳐서 숙소에 가는 길에 점심식사를 했다. 한식부페 식당이다. 6000원에 12가지 반찬이 나오는 아주 좋은 식당이다. 특히 해물이 많이 나와 어제부터 우리 부부는 이 식당에서 여러 차례 식사를 했다. 이것도 여수 엑스포의 한 단면으로 오랜 기억 속에 저장될 고운 추억이다. 엑스포장 주변에 잘 찾아보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식단이 많다. 숙소에 가서 잠시 쉬고 나와 엑스포 박람회장 앞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진남관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