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9세 여고생입니다.
휜다리를 발견한 지는 12살때이고,
작년 12월에 수술해서 드디어 7년만에 고치게 되었습니다.
다른 오자다리 환자분들과는 다른, 희귀한 케이스라고 박사님께서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왼쪽 다리부터 수술을 받고, 다음달에 오른쪽을 마저 수술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종아리가 아닌 허벅지뼈가 휘어서 허벅지 안쪽에 한뼘정도의 수술부위가 있습니다.
또 허벅지휨과 동시에 전반슬도 (무릎이 뒤로 빠지는 증상) 있어, 전반슬 수술도 받았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무릎의 뼈도 만져지고, 목발과 보조기도 같이 떼고 걷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7년을 오다리로 살다가 일자다리를 갖게되니 서있을때나 걸을때 약간은 어색합니다.
하지만 지금 왼쪽뿐이라도 제 다리뼈가 일자라고 생각하니 너무나 기쁜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재활과 근육운동을 해서 종아리 안쪽 근육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하구요.
수술 전과 수술 후, 운동법과 주의사항등은 이미 수술을 받으신 많은 분들께서 자세히 적어주셨으니,
그러한 사항들은 많이 적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만 저와 같은 증상으로 (대퇴부 절골, 전반슬) 불편함을 겪고 계신, 수술을 받으시려는 분들과
작은 소통이 되고자 후기를 적습니다.
이곳 게시판에는 종아리측 뼈의 수술을 받으신 분들이 많기에
허벅지측 수술을 받으셨거나 받으실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는 다리의 바깥쪽 근육이 많이 발달해서,
다리 안쪽 근육을 발달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릎굽히는 것, 의자에 앉아 다리를 쭉 피는 것 등 재활운동이 많이 아프고 힘이 듭니다.
하지만 아플수록 더 운동하고,
1도라도 더 각도를 꺾어보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자에 앉아 (다리가 4개인 의자) 무릎을 의식적으로 뒤로 꺾는 동작을 많이 했습니다.
이 동작을 반복하다 보니 무릎과 다리가 더 부드러워진 것 같아요.
또 누워계실때나 기타 다른 활동을 하실 때, 허벅지 근육에 힘을 주었다, 뺐다 하시는 것도
근육이 빠지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재활을 전문으로 공부하진 않지만,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점들을 말씀드리는 것도 재활에 도움이 되실 것 같아 적어봅니다. ^-^)
아직 한 쪽밖에 수술하지 않아서, 두 다리를 함께 운동하는 법은 잘 모르지만
제가 다음달에 수술받게 될 때, 또 그것에 따른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글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단 한분이라도 저와 같은 케이스를 갖고 계신 분께서 이 글을 읽고 참고하실 수 있다면
저는 더할나위 없이 기쁩니다.
친절하신 임창무박사님, 새벽 3시에 링거가 빠져 피를 철철흘리고 있는 절 구해주신(?)
간호사 언니 특히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수술해주신 의사선생님들, 모든 간호사 언니들, 간병인 이모님, 저희 사랑하는 가족, (특히 엄마)
그리고 추운 날씨에도 병문안 왔던 주위 분들께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쑥스럼이 많아서 이렇게라도 얘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수술받으신 모든 환자분들과 수술받으실 분들께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안녕히계세요.
첫댓글 정말 많이 힘들었겠내요. 빨리 완쾌되길 바라고 자신감있는 모습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