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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일요일 산청 할미산에서 장군봉, 국사봉 까시밭길 코스를 다녀와서 뒤풀이후 거나하게 취해
룰루랄라 집으로 돌아오다가 불현듯 온몸이 기스로 만신창이라는 사실을 떠올리자 마눌한테
들킬까 시퍼가 현관문을 열자마자 후다닥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빤스를 갈아 입는데 흐~미!~
온몸이 빠꼼한데가 없다!~거기다 곳휴 밑에서 솔까시, 마른 나뭇잎, 나무가지들이 우루르~
비누를 칠하고 뜨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데 문테니 따가바가 저절로 눈물이 나온다!~
전번달 수리뫼산악회 산행시 동행한 김응응선배 한테 이달 화랑산악회가 내장산을 간다
카던데 그 유원지같은 산이사 40여년전 처음 직장생활 할때부터 10여 차례 이상 밟아본터라
여불때기 갈때 없능교 카고 물어보니 어!~ 그 옆에 화개산하고~ 카길레 따라가기로 하는데
달구지 안에서 다시 확인해보니 화개산은 너무멀고 해서 서래봉 옆에 월영봉하고 니리와가~
그런데 전번 일요일에도 오후에 비가 주적주적 내리디 오늘도 비가 온다는 예보가!~
지금은 비를 맞으마 감기 걸릴낀데 은근히 걱정이~~
수희씨와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산이나 뱅뱅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일단은 장군봉까지
가보기로 한다!~ 박대장이 눈알을 부라리며 주는 산행시간은 오후 4시 20분!~약5시간!~
달구지가 내장저수지를 끼고 서래탐방지원센타 입구에 끼익카고 서는데 똥꼬에 배낭이 걸리가
낑낑대다가 급기야 죠이님한테 SOS!~에~이!~ 쪽팔려!~ 늘하던데로 산에 올라가기전에 볼일을
볼라꼬 화장실에 들어가는데 흐~미!~ 남자 소변기가 달랑 하나뿐이다!~
신암처럼 오지산행을 하면 온천지 노지가 다 화장실인데 여는 수백개의 눈들이 왔다리 갔다리!~
내 앞에 몇명이 있는가 목을 쭈~욱 빼고 보니 8번째다!~ 으~음!~ 한사람이 30초*8명=240초(3분)
3분은 기다리야 되겠구먼!~ 엄마야!~ 그런데 저아저씨는 30초가 지났는데도 안끊고 뭐하노?~~
일당들이 휘리릭 사라지고 난뒤 4분여가 지나서야 오짐방울을 대강털고 둇나게 뛰어 올라간다!~
서래탐방지원센타를 지나~~
완만한 오름길을 뛰어가듯 헐떡거리며 올라가는데 박사모산악회, 백두천지산악회, 대구케이제이
산악회등 기차 곱빼가 너무 길어 연신 미안!~ 쏘리!~ 카미 산사면으로 추월한다!~
7~8분 헐떡거리며 올라서니 후미인가 돌아서는 나그네님의 쇄뇌적인 눈웃음과 만난다!~
잠시후 가파른 목책계단이 나타나고!~
가파른 목책계단을 올라서면 미끄러운 암릉길을 지나~~
잠시 쉼을 하는 김선배를 지나 서래봉 삼거리 직전 가파른 너덜지대를 올라가는데 앞에 궁디가
버지기띠만한 눈에익은 아저씨를 만난다!~ 이 띠바가!~ 옆자리 파트너를 내삐리놓고 혼자만
달라 빼다니!~나도 뫼들이 먼저 티낏는줄 알고 허벌나게 가고 있는 중이우!~ 바우아빠 수희씨!~
어차피 월영봉을 포기 한터라 두번이나 가본 서래봉은 힐끔 한번 쳐다보고 패쑤!~잠시후
능선 안부에 올라서고~~
진행 방향은 우측 불출봉으로~ 키작은 산죽밭을 지나면~~
가파른 철계단이 나타나고~~ 비에젖어 미끄러운 계단길을 조심조심 내려오면~~
잠시 평탄부가 나타나고~ 봉우리 하나를 더 넘으면 국립공원이 아니라 카까바 수시로 이정표가
박혀있다!~ 불출봉은 쪼깨 더 가마 된당께!~
방구 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하는 내림길에 갑자기 정체 현상이!~ 일단의 아지매 부대를 포함한
산행팀들이 가파르고 미끄러운 방구 내림길에 쉬하는 자세로 앉아있다!~
기다리기 지업어가 좌측 먹뱅이골을 내려다 보니 흐린 날씨 때문에 조망이 꽝이고~
우측 내장저수지 쪽도 이하동문이다!~
저 앞 불출봉 오름 암봉에 산객들이 줄줄이 매달려 있는걸 보니 오늘 장군봉까지 종주 계획을
일부 수정해야 할듯!~
불출봉 암봉을 오르는데 앞에 아줌마가 등산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와가 버벅거리니 뒤따라
오던 아저씨가 바위산에 오는데 등산화를 안신고 오고 집에서 신는 신발을 신고왔다고 머라
머라 카면서 일본 같은데는 이런 계단시설을 환경 오염시킨다꼬 만들지도 안하는데 한국은
너무 오염이 심하다 카미 투덜거리니 아저씨는 일본가서 사소!~ 깨갱!~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산행시작한지 1시건여 만에 불출봉에 도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불출봉에서 수희씨와 서둘러 한컷하고 하산!~
좌측 나무데크 아래로 내려서고~~
다시 산죽길을 만나 왼쪽으로 휘어지고~~
앞에 넙적바위가 보이면 좌측으로 급하게 하강!~
밧줄지역을 통과하는 곳에서 또다시 줄서기!~
평탄부로 내려서면 다시 산죽밭이 나타나고~~
잠시 진행하다가 배꼽시계가 계속 아람을 울리는 바람에 방구돌 아래서 전을 펴는데
땀과 비에 젖은 몸에 바람이 쓰다듬고 지나가니 섬뜩한 기운이!~
더덜덜 떨면서 10여분만에 재빨리 현장을 수습한다!~ 머리위로는 서래봉을 거쳐간 허회장님과
윤선배가 차례로 지나가고~~
망해봉 0.24km 조난표시 말뚝을 지나 탐방로 표지판 왼쪽으로 휘어지면~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게 된다!~
계속되는 암릉길!~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들은 서로 양보 하라고!~
인파속을 뚫고 올라서니 망해봉 꼭대기도 인산인해!~ 옆에 저 아지매는 한장만 박으마 되지
비키주도 안하고 계속 히프를 돌리가미 몇장을 찍고 있다!~ 아 띠바 띠바!~할수없이 옆구리에
찌그리져가 한방!~
망해봉에서 남쪽(왼쪽)으로 급히 꺾여 내려가면~~
이내 철계단을 올라서게 되고~~
철계단을 넘어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면 연지봉이 지척이다!~
조용한 연지봉에서 서둘러 한방박고!~ 산행 시작한지 2시간 20여분이 흘러갔다!~
연지봉 못미쳐 만난 알파엔진 허회장님과 다시 합류해서 같이 동행 하기로~~
까치봉을 향해 바삐 움직이는데 좁은길 교행하랴 추월하랴 발걸음이 더디기만!~
인파를 잠시 벗어나자 세사람이 동시에 속도를 내니 연지봉 출발한지 15분여만에 까치봉에 도착!~
오늘 예정된 코스는 여기까지!~ 다른 일당들은 여기서 좌측으로 하산하는데 세사람은 일단
장군봉을 목표로 함가보기로 하는데 시간상 불가능할것 같아 안되면 연자봉까지라도 가볼
요량이다!~
서둘러 한장박고!~ 내장산하면 가장 기억에 오래남는 까치봉!~ 수년전 여름날 여기서 새재를
거쳐 백암산 상왕봉을 찍고 도집봉인가 하는 쪽으로 거품을 물며 장거리 산행을 한 기억 때문!~
가야할 장군봉쪽 능선을 쭈~욱 훑어보고!~
까치봉에서 조금 이동하면 바위 내림길이 시작되는데 우리가 먼저 내려섰시 쪼매 기다리마
될낀데 아지매는 부득부득 쌔우미 올라서고~올라가는거 보고 미버가 똥침을 줄라 카다가 참는다!~
다시 바위능선을 올라서면~~
잠시후 평탄부가 나타나 몇발자국 진행하면~
이내 백암산 가는 갈림길을 만난다!~여기서 소둥근재를 지나 새재에서 좌측으로 휘어돌면
꾸불꾸불 지업은 백암산 가는 여정이 시작된다!~잠시 기억을 더듬다가 후다닥 길을 재촉하고~
오랫만에 편안한 평탄부를 어어가다 보면~~
드문드문 억새가 남아있는 헬기장이 나타나고~~
바위 전망대에서 지나온 길을 휘이 한번 둘러보고 좌측으로 가파르게 휘어져 내린다!~
비가와서 쪼대흙처럼 미끈거리는길!~
앞서가는 아지매 엉덩이에 폭탄맞은 자국이 있는걸보니 여기 가파른 길에 미끌텅을 한 모양이다!~
자빠져가 쪽을 안팔릴라꼬 스틱과 나무가지를 잡고 바들바들 떨미 내려오니~~
또 다시 길게 휘어지는 진흙길!~ 너나나나 할것없이 바짓가랑이가 엉망이다!~
커다란 방구돌이 막아서면 우측으로 우회하고~~
추락위험 팻말이 붙은 요런 토깽이길 같은 곳에서는 게걸음으로 조심조심!~
잠시후 봉우리를 올라서니~~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사실상 내장산 정상인 신선봉!~
오늘의 산행 파트너 수희씨와 기념샷!~
수희씨는 장군봉은 못가더라도 연자봉까지는 가자 카는데 정해진 하산시간이 2시간도
채 안남은지라 일단 안부까지 내려가 보기로~~
문필봉 안부까지 내려가는길도 진흙구덩이로 만만치않다!~ 지그재그로 조심조심 내려서면~~
문필봉 직전 안부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바로 내려간다 해도 내장사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되고 오랫만에 와서 달구지가
서있다는 제3주차장이 어디메쯤인지 도대체 감이 잡히지 않는지라(예전 성수기때 제5주차장
까지 다리에 쥐가 나도록 걷던 기억이~) 이곳에서 산이나 뱅뱅을 마감하기로~~
장군봉에서 유근치까지야 몇번 가봤으니 미련은 없고~~허회장님도 옆에서 옳소!~
지그재그로 난 미끄러운 등로를 타산악회 일당들과 섞여 조심조심 내려 오는데 뒤에서 왠아저씨가
어~어!~ 카미 돌을 구불리는 소리가나서 얼른 길을 비켜주는 바람에 카메라가 후덜덜!~
너덜이 섞인 가파른 내림길 끝에 개울가로 내려서고~~
아직도 너덜길인 내장사길이 1.4km나 남았다!~ 30여분은 걸릴듯~~
개울 우측 너덜길로 바삐 서두르고~~ 일부 산꾼들은 여기서 흙으로 엉망이된 바지와
스틱을 씻고 있는데 뫼들 일당들은 그대로 통과한다!~ 어!~ 허회장님은 어디 가뿐노?~
나중에 물어보니 허회장님도 대강 씻고 왔다고~~
잠시후 까치봉 에서 내려오는 갈림길을 지나니~
김쌤이 개울가에서 응 응카미 힘을 주미 바짓가랭이를 씻고있다!~ 쌤요 주차장에 가서 씻지요?~
늙을수록 몸이 정갈해야지!~
개울을 두어 차례 건너고 목제데크를 지나면 또다시 개울을 가로 지르는 작은 다리가 나타난다!~
잠시후 야외 매점이 나타나는걸 보니 내장사는 지척이다!~ 동동주와 두부를 묵고있는
일당들 옆을 지나는데 목젖이 자꾸 오르락 내리락 해서 얼른 종종걸음으로 지나친다!~
이내 내장사 절집이 나타나는데 며칠전 화재로 전소된 본당 건물을 천막으로 둘러 놓았다!~
절안으로 들어서니 둘러친 광목천에 화재를 지켜내지 못한 대중들이 부처님전에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한다는 문구가!~ 당장에 사용을 안한다고 소방차도 돌려보내고 목조 건물에 전기 곤로를
밤새도록 켜놓은 중대한 실수를 범했는데도 대중들이 카미 뭉퉁그리로 넘어가는 모습에 답답함이~
절간을 돌아나오는데 아침에 잠깐 이산가족이 된 김선배와 종태씨가 대웅전 뒤쪽에서 돌아 나온다!~
월영봉과 영취봉을 밟아보고온 무용담을 들으며 절집을 나서면~~
참하게 생긴 단풍나무가 보여 그 아래서 네사람이 기념촬영을 하고 바삐 주차장으로~~
공짜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길게 늘어선 대열을 지나 단풍이 호수에 비치는 광경이
아름답다는 우화정을 잠깐 둘러보고~~
이제는 40여분이 채 남지않은 하산시간에 맞춰 부지런히 걷는데 인도쪽은 걸기적거려 숫제
차도쪽으로 궁디를 빼딱빼딱거리며 부지런히 걷는다!~ 3주차장이 어디메뇨?~
절에서 벌써 20여분을 걸어내려왔다!~
금선교 다리를 지나!~~
아취형 차량통제소를 지나고~~ 종태씨와 직녀는 이제 시야에서 사라졌다!~
종태씨는 진작에 걸음이 빠른걸 알고 있었는데 직녀도 황새 걸음인걸 처음 알았다!~
둇나게 따라가는 뱁새는 종아리에 쥐가 날라카고!~
대도시 유흥가처럼 난리법석인 시설지구를 지나는데~~좌측 개울 건너는 아싸야로!~
술판이 벌어졌다!~
계속 바쁜 걸음으로 이동해서 내장사에서 50여분만에 좌측 개울가에 자리잡은 제3주차장에 도착한다!~
산행시작한지 4시간 50여분이 흘러갔다!~ 급한 화장실부터 해결하고 아침에 타고온 빨간 달구지를
찾는데 여는 전부 빨간차만 오능강?~ 어리버리 둘러보는데 저쪽에서 기준!~ 카미 키큰 최뿔따구가
서있는기 보인다!~
거의 반정도가 하산해서 벌써 뒤풀이를 하고 있는데 오늘은 술을 되도록이면 적게 물라꼬 맥주를
가득 따라놓고 안주 킬러가 되기로 하고 오뎅탕만 축낸다!~
한참 후루룩 거리고 있는데 마눌 전화!~ 언제 오노?~ 나는 친구하고 있는데 좀 늦지 시푸다!~
밥은 차리나시끼네 뜨사무라!~ 그런데 오뎅탕을 두그릇이나 축낼때까정 아직도 하산을 안한
사람들이 있다고!~ 계획보다 1시간 이상 늦어진 출발!~ 10시가 넘어 털레털레 들어오니
늦게 온다던 마눌이 현관 앞에서 찔러총 자세를 하고있다!~
첫댓글 우리가 각박한 삶 속에
무엇이 소중한지 현실과 이상 속에
괴리를 느낄 때가 있지요.
정말 소중한 것이란 무엇일까?
소중한 것은 잃어버리고 난 뒤에야
알게 되는 것이 반드시 있습니다.
체력단련과 건강 증진. 더불어
정서함양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요.
산행은 건강의 길라잡이,
산꾼들이 선택한 현명한 판단입니다.
내장산에서 함께한 여정은
보람있는 추억의 장으로 열었습니다.
재미있게 기술한 뫼들의 산행기
탐독하면서 한번 웃어봅니다.
산꾼의 뒤태도 즐감하고요.
허회장님과 발을 맞춘 산행도 정말 오랫만인것 같네요을 불허하니^^*거웠고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워낙 엔진 성능이 탁월해서 타의 추
등산을 체력운동의 한 방편으로 생각하는 허회장님
지금보다 쪼깨 기아를 저단에 놓고 슬로우슬로우하면서
오랫동안 포근한 미소를 만났으면 합니다
함께한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