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자국 은행에 보관된 김정은의 비자금 계좌를 동결했다.
지난 18일 발행된 《월간조선》 최신호에 따르면, 중국은 장성택의 측근인
리용하와 장수길의 공개처형 즈음에 김정은의
비자금이 포함된 자국 계좌 일체를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북한 정보에 정통한 전문가에
따르면, 상하이(上海) 등지 은행에 보관된 김정은의 비자금 규모는 수십억 달러로
추산된다. 김정일은 생전에 미국 정부가 스위스나 리히텐슈타인
은행의 비밀주의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자 해당 은행권에 예치된 비자금을 중국 등으로 옮겼다.
김씨 일가의 비자금은 크게 노동당 38·39호실이 관리하는 당 자금과 김정일-김정은의 개인 비자금으로 나뉜다.
당 자금은 김정일이나
김정은이 통치를 위해 재량껏 쓰는 돈을 말하며, 장성택이 이 해당 자금 중 일부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개인 비자금은 북한 정권 붕괴 시
김씨 일가의 해외도피 자금 등으로 사용되며, 세계 각국에 분산돼 추적이 상당히 어렵다.
중국은 장성택이 장악한 일부 자금과 함께 김정은 비자금 상당 액수에 대한 동결 조치를 내렸다. 장성택이 별도로 운영한
비자금도 동결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의 동결 조치는 김정은 권력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의 씀씀이는 아버지보다 더하다. 북한은 내부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해 측근들에게 수입 사치품을 뿌리는데, 김정
일 체제 당시 3억 달러
수준이었던 사치품 수입액이 김정은 체제 이후 6억50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김씨 일가가 비밀
보관 중인 금괴도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고
한다.
장성택은 대표적 친중(親中)·친러(親露) 인사다.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적 보호망이 있어 김정은이 자신만은 못
건드릴 거라 오판했을
가능성이 크다. ‘반당(反黨)·반혁명’이란 이른바 ‘가장 무거운 죄목’으로 숙청된 후 그의 처형을
막을 유일한 변수는 중국의 개입이었다.
북한은 보란 듯이 장성택을 처형하며 중국에 대한 ‘매국(賣國) 행위’를 적시했다.
판결문은 “장성택이 석탄 등 지하자원을 팔아먹어 빚을
지게 만들고, 그 빚을 갚는다며 나선경제무역지대의 토지를 50년
기한으로 외국에 팔아먹는 매국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고 기록했다. 여기서 말하는
‘외국’은 중국이다.
대표적인 친중 인사가 중국에 대한 매국 혐의로 처형을 당했는데 중국의 반응은 상당히 의외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
부 대변인은 “(장성택
처형 문제는) 북한의 내부 문제”라며 “중국은 앞으로도 북한과 경제협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내정불간섭’ 원칙이 작용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김정은 정권의 극단적 잔인함(extreme brutality)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비난한 미국에 비해 ‘지나치게
신중한 입장’이란 분석이다.
러시아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2013년 12월 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10개월 만에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對北)
제재 결의 2094호의 이행에 전격 동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경제제재를 규정한 대통령령에 서명했으며, 각 유관 부문이 이를 철저히 집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
다. 한국 국정원이 장성택 실각과 측근 처형 사실을 알리기 하루 전에 일어난 일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신속하게 북한 내부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장성택 숙청에 대한 즉각적 대응을 한 것
으로 분석된다”며
“중국의 경우 대북 정보력과 영향력을 강화하고 국익과 실리를 취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고 설명했
다.
북한의 대중(對中) 관계는 장성택 처형으로 악화 기로에 들어섰다.
중국의 계좌 동결로 통치 역량에 타격을 받은 김정은은 자신의 자금줄
확보를 위해 군항(軍港) 사용권이나 자원·인프라
개발권과 같은 대형 이권을 중국에 내줘야 하는 상황이다.
김정일은 생전에 중국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사망 직전 아들 김정은에게 “절대 중국을 믿지 말라”고 유언했을 것이란 소문도
무성하다.
일부 중국 매체와 소식통에 따르면,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중국이 대북 원유공급을 차단하자 김정은이 중국에
대해 “미
제국주의의 개”라는 표현까지 쓰며 비난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는 UN 안보리 대북 제재에 반발하면서 “세계의 공정한 질서를
세우는 데 앞장서야 할 큰 나라
들까지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2013. 12.21 월간조선
첫댓글 너들어쩌니 중국마저떨어지면 끈떨어진 조롱박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문 가슴이 뻥~뚫린기분이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