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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과 기업인들, 명상에 빠지다
잘 되는 회사는 명상 친화적이다
글 | 스텔라 박
구글, 애플, 페이스북.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21세기에 가장 잘 나가는 IT 기업이며 창업자 또는 임직원들이 불교 또는 명상에 심취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사내에 명상 공간과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이 정도 되면‘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따지듯,‘임원과 직원들이 명상을 하는 회사가 잘 되느냐, 아니면 잘 되는 회사의 직원과 임원은 명상을 하는가’를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잘 되는 회사의 직원과 임원들은 대부분 명상을 한다. 그리고 그 이유 때문에 회사는 더 잘 운영된다. 명상이 부익부를 더 심화시키는 것이다.
사내에서 명상 교육을 실시할 때 언뜻 보자면 회사에 적잖은 손실이 있어 보인다. 우선 명상 강사를 초빙하느라 경비가 지출된다. 명상 교육을 받는 시간 동안 직원들이 일을 하지 않으니 또 다른 경비가 추가 지출되는 셈이다.
잘 되는 회사는 사람을 잘 이해한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계속 무언가를 하기만 한다면 오히려 생산성이 줄어든다는 것을 그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중간 중간 쉬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 줄어들 것 같은 생산성이 오히려 늘어나고 창의성도 생긴다는 것을 그들은 관찰과 연구로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시장의 변화와 산업의 추이가 빛의 속도로 달라지는 글로벌 IT 기업의 직원들은 일의 생리상,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가 많으면 몸과 마음이 모두 쉬 피곤해진다.
요즘 회사에서 직원들의 업무 능력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멀티태스킹이다. 하지만 스탠퍼드 대학교에서는 멀티태스킹이 일상화되면 전두엽피질(계획, 분석, 우선 순위 결정 등 이성적 작용을 담당하는 부분)과 해마(기억, 공간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가 손상된다는 충격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마음챙김 명상 수행은 멀티태스킹으로 인한 뇌 손상에 대한 근본적 해법이 되어준다. 단 몇 주간의 명상 수행을 해도 우리 뇌는 변화하기 시작한다. (뇌의 가소성) 글로벌 IT 기업들이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연수원까지 마련해가면서까지 임직원들에게 명상을 권유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명상이 시간 낭비가 아니라 업무에 도움이 되는 '최고의 휴식'이라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명상 수행의 혜택은 고스란히 IT 기업 직원들에게 필요한 것들이다. 명상을 하면 신체의 면역력과 치유력이 증가되고, 정신 건강을 관리할 수 있으며, 주의집중력이 향상되고, 창의력이 개발된다. 최근 속속 발표되고 있는 명상의 효과에 관한 논문들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 유지에 명상이 얼마나 효과적인가를 증명해주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명상 열풍
불행히도 우리 한국인들은‘아무 것도 하지 않음(Doing nothing)’, ‘그저 존재함(Just being)’에 무척 서투르다. 조국의 근대화 산업화 과정에서‘중단 없는 전진’을 모토로 살아왔기 때문에 그렇다. 자녀들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하늘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으면 부모들은 혀를 차며 야단을 치셨다. “왜 그렇게 멍청하게 앉아 있어? 공부를 하던가, 책을 읽던가, 해야 할 것 아냐?”
그래서 우리들은 그저 가만히 존재하기만 하는 기회를 잃어버렸다. 이제 나이가 들어 평생 하지 않았던‘가만히 존재하기’를 해보려니 세상에 이것 만큼 힘든 것이 없다.
경영과 성공, 자기개발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나오는 시대이다. 잘 되는 기업에서 하는 것은 무엇이 됐든 따라하고 본다. 그래서일까. 요즘은 한국의 대기업에서도 너나 할 것 없이 명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것 같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경상북도 영덕 연수원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명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공기 깨끗하고 경치 좋은 곳에서 리트릿(Retreat)처럼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명상 프로그램에 들어갈 때는 스마트폰을 반납해야 한다고.
LG 디스플레이도 올해 4월 경상북도 문경에 '힐링센터'를 열었다. 삼성보다는 짧은 1-2일 일정으로 명상과 더불어 심리 상태 진단, 아로마 테라피 등으로 꾸며진다. 힐링센터 외에도 사업장 곳곳에 명상실과 심리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애플 창업자의 명상 수행
스티브 잡스는 IT 업계를 대표하는 명상 수행자였다. 그는 자신의 장례식에 온 조문객들에게 <요가난다의 자서전(Biography of Yogananda)>을 한 권씩 줄 것을 계획했고 이는 그의 바램대로 실행되었다. 그는 지인들에게 ‘삶이 영적 여행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요가난다의 자서전을 배포한 것이다.
그의 캐릭터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는 것은 쉽잖은 일이다. 무척 괴팍하고 이기적이면서도 번뜩이는 창조성과 리더십을 가졌었으니까.
1955년에 태어난 그는 히피 문화를 접하며 성장했고 1974년 당시 영적인 것에 관심이 있는 미국인들이 많이 그랬듯이 인도로 떠났다.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인도 전통 의상을 입고 머리는 박박 깎았으며 환각제의 일종인 LSD(LSD와 미국 불교에 관한 본보의 2차례의 특집 기사를 참고할 것)의 대대적인 옹호자가 되어 있었다. 또한 <초감 트룽파의 마음공부>, <행복한 명상>, <스즈키 선사의 선심초심> 등의 불교서적을 읽으며 선의 세계에 몰두하기 시작했고 그때로부터 시작해 평생 동안 선불교 신자로 살아가게 된다.
귀국 후, 그는 미국 최초의 선 수도원인 태싸하라(Tassajara)로 장기간의 명상 리트릿을 떠나기도 했다. 그가 마음의 힘을 배우고 닦은 것은 아마도 그때까 아닌가, 싶다. 이후 선불교 수행은 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또한 1991년,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만 초청한 로렌파월과의 결혼식에서 스즈키 선사의 제자, 코분 치노 오타가와에게 주례를 부탁하기도 했다. 코분 치노 오타가와 스님은 스티브 잡스의 평생 통안 멘토가 되었다. 애플사를 나와‘넥스트’라는 회사를 창업했을 때에는 회사의 공식적인 조언자로 코분 치노 스님을 영입하기도 했다. 아이폰의 바탕 화면 이미지 가운데 연꽃이 들어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애플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
마음의 테크놀로지
IT 업계에서는 그의 명상 수행을 가리켜‘마음의 테크놀로지(Mind Technology)’라고들 불렀다. 스티브 잡스가 스트레스를 줄이고 명료함, 창조성을 얻기 위해 마음의 테크놀로지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실제 그는 명상 (선 명상과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고 레이저 광선보다 더한 집중을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었다.
전기작가 월터 아이잭슨가 2011년에 집필한 스티브 잡스의 전기에는“가만히 앉아 관찰하면 스스로의 마음이 얼마나 분주한지 비로소 보게 될 것이다.”라는 잡스의 말이 인용돼 있다.
마음이라는 것은 조용히 만들려 할수록 더 잡념이 많아지고 산만해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렇게 수행의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순간 마음은 고요해지고, 상념으로 꽉 차 있던 마음에 공간이 생기며 그 공간에 영감이 떠오르게 된다. 또한 나의 고정관념을 내려놓다 보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되고 올바른 결정을 하게 되는 것이다.
“명상 수행을 하다 보면 당신이 예전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잡스는 명상의 혜택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스티브 잡스는 경영을 이야기할 때,‘직관(Insight)’과 ‘고정관념에서의 탈피’를 강조한다. 이는 명상 수행의 자세이자 명상 수행으로 얻게 되는 자질들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직설적이고 파격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사용했었는데 이 또한 선사들의 선문답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가 애플사로 복귀한 후 선보인 제품들은 모두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벗어버리고 단순함을 추구하는 선불교의 가치를 제품 개발에까지 적용한 결과라는 평가이다.
아내 덕에 불교신자 된 페이스북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더불어 21세기 IT 업계의 투톱(Two Top)으로 평가되는 인물은 페이스북(Facebook)의 마크 저커버그이다.
유대인으로 자라난 그는 젊은 시절, 무신론자였지만 중국계 미국인 아내인 프리실라 첸을 만나면서부터 불교신자가 되었다. 하버드 대학에서 생물학을, UC 샌프란시스코에서 의학을 전공한 그녀는 현재 남편이 벌어들인 자산을 이용해 전 세계의 교육과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한 비영리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언론이 저커버그가 불교신자라고 대서특필하게 된 사건은 2015년, 그가 중국 여행 중에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한 장 때문이다. 시안의 대안탑 앞에서 무릎을 꿇은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세계와 내 가족의 평화와 건강을 비는 기도를 올렸다.”는 글을 올린 것.
이 포스팅 하나를 가지고 그가 불교신자라고 규정하는 언론의 경박함을 탓할 수는 없다. 그가 매일 수행을 하고 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불교신자인 아내에 대한 존중과 사랑으로 불교에 대한 관심을 키워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녀는 남편에게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부탁한 모양이다. 아직은 초심자인 그는“불교는 대단한 종교이자 철학이다. 나는 그동안 불교에 대해 배워왔고 앞으로 불교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지길 바란다.”라는 바램을 갖고 있다고.
그의 옷장 서랍에는 회색 티셔츠만 20벌 정도가 있다고 한다. “왜 똑같은 옷을 입고 다니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그의 답이 공명을 일으킨다. “이 공동체를 잘 섬기는 것 외에는 해야할 결정의 수를 줄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IT 최고경영자들, 명상수행에 빠져
어디 스티브 잡스와 마크 저커버그 뿐일까. 21세기 최고 IT 기업들이 모두 명상, 마음챙김 수행, 불교 수행의 혜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빌 조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이 명상 수행을 하면, 더 나은 의사 결정을 하게 돼 회사 전체 조직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며 지도자의 명상 수행이 중요한 이유를 밝혔다.
2년 전,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위즈덤 2.0(Wisdom 2.0) 컨퍼런스가 열렸을 때엔 1700여 명이 참가했는데 그 가운데 링크트인(LinkedIn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크), 시스코(Cisco, 글로벌 식품 유통사), 포드(Ford, 자동차 제조사)의 임원진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그들이 컨퍼런스에서 다루었던 것은 단순히 마음의 평화를 찾는 방법만은 아니다. 링크트인의 최고경영자인 제프 와이너(Jeff Weiner), 월스트릿의 성공적인 뱅커들, 포브스의 임원 등은 “이 행사는 소음으로 가득찬 현대 사회에서 수정처럼 명료한 마음을 찾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트위터(Twitter)와 페이스북(Facebook)의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와 에반 일리엄스는 명상 수행자들로 회사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을 명상수행으로 삼고 있다. 이들은 사무실 내에서 정기적으로 명상 세션을 갖는가 하면 업무 처리에 있어서도 마음챙김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운동, 커피 만들기 등 소소한 일상의 일들도 최대한 마음챙김을 하며 한다.
링크드인(LinkedIn)의 제프 와이너 최고경영자는 매일 30-90분간은 어떠한 일정도 잡지 않고 명상에 잠긴다. 그는 “최고경영자에게 있어 명상과 휴식은 업무를 계속해 나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우리들은 끊임 없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명상을 하고난 후에, 가장 올바른 판단력을 갖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의 최고경영자, 마크 베니오프(Mark Benioff)는 명상 예찬론자이다. 1996년 인도 여행 길에 명상을 소개받은 후 20년이 넘도록 꾸준하게 명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명상 수행 교육을 받기 위해 승려를 자신의 회사와 집으로 초청하는가 하면, 작년 초 문을 연 샌프란시스코 신사옥의 각층마다 명상실을 설치해 임직원들의 명상 수행을 부추기고 있다. 직원들이 명상실에 들어갈 때는 스마트폰을 보관함에 맡겨야 한다. 가장 큰 마음의 소음을 일으키는 작은 기기를 포기함으로써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맛보게 하는 것이다. 그는 "기업의 혁신 역량을 축적하는 데도 명상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컴퓨터 테크놀로지 회사인 오라클(Oracle Cooperation)의 래리 앨리슨 회장은 최고경영자 시절부터 임직원들에게 하루 세 차례의 명상을 권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IT 회사 직원들의 명상 프로그램
구글(Google), 아도베(Adobe), 타겟(Target), 포드(Ford),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모두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구글부터 살펴보자. 구글은 1천 명 이상의 직원들이 현재 마음챙김 명상 교육을 받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마음챙김 명상 교육은 인기가 높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자리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며 기다리는 동안, ‘중립적 자아 해킹(Neural Self-Hacking)’, ‘당신의 에너지 관리(Managing Your Energy)’ 등 유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구글의 사내 무료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 인기 강좌는 SIY(Search Inside Yourself·자기 성찰)다. 대기자가 많을 때는 6개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니 엄청난 인기다. SIY 프로그램은 2007년부터 시작됐다. 프로그램의 길이는 짧게는 이틀에서부터 7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1999년 구글에 입사했던 싱가포르 출신 엔지니어 차드 멩탄이 고안했다. 그는 구글에서 일할 때 동료들이 과도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어떻게 하면 동료들이 좀 더 행복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명상을 만나게 되고 이를 구글에 가져온 것.
구글 내에는 SIY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명상을 생활화하는 그룹, '지포즈(gPause, Google의 G와 휴식을 의미하는 Pause를 결합한 말)'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 구글 오피스에서 총 800명 이상의 구글 직원들이 이 명상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명상을 시작하면서 업무와 일상의 삶 모두에 마음챙김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또한 2011년 틱낫한 스님이 구글을 방문한 이후에는 한 달에 두 차례‘마음챙김 점심식사(Mindful Lunches)’시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식사를 알리는 종이 울리고 나면 침묵 가운데 마음을 챙겨가며 식사를 하는 것이다.
인텔은 2014년 세계 63개국, 10만명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9주짜리 명상 프로그램인,‘인텔 각성(Awake·Intel)’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인텔은 명상이 집중력과 소속감을 높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실제 명상 프로그램을 거친 직원 1500명에게 수강 후 변화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더니 스트레스와 절박감이 감소한 반면 집중력과 소속감, 그리고 행복감은 증가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집중력이 높아지면 개인의 업무 능력이 향상되고 소속감이 생기면 공동 작업이 좋아진다. 직원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면 이직이 줄어들고 한 직장에서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건강보험회사인 애트나(Aetna)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명상 교육을 실시하면서 종업원 1인당 건강보험비를 연간 2천 달러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1인당 약 3천 달러의 생산성 증가를 가져왔다고 한다.
자, 이 정도의 데이터를 들이대는데도 아직 명상의 효과에 대해 의심이 드는가. 명상 수행,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남는 장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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