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 3부]
므앙응오이의 아련한 기억..슬로보트로 루앙프라방까지...


오늘 이동하는 구간.....므앙응오이에서 푹 쉬고 싶었지만 비자 문제로 비엔티안에 계획보다 좀 일찍 가야 하는 일이 생겨서
므앙응오이의 일정을 짧게 하고 바로 루앙프라방으로 이동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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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습니다. (다시 복귀는 F11누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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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가는 오지마을인 므앙응오이......참 이름도 어렵다는 생각이....^^
우선 강변에 위치한 전망 좋은 숙소에 여장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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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2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 숙소는 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레스토랑을 같이 운영하는 것이 맘에 든다.....
므앙응오이이 정확한 지명은 므앙응오이 느아라고 하며 라오스 말로 북쪽이라는 뜻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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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책을 안 보면 입에서 가시가 돋는 딸님...................아.....아... 아닙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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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2층 의자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딸을 뒤로 하고 아우와 함께 므앙으오이 구경을 조금 해 보기로.......
므앙응오이는 차도 안 들어오는 오지로 유명하지만 실제로 가 보니 오토바이조차 한 대도 없는 오지마을 그 자체였다...
사진에 보이는 곳이 마을 거의 전부이다...100m 달리기로 하면 1분 안에 다 볼 수 있는 규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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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 길....몇 개의 게스트하우스가 위치하고 있다......길을 보니 정말 차
바퀴 자국 하나 없는 순수 길 그 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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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한 아이들.....사진 찍어 준다니까 약간 긴장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해준다...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순수한
아이들......
오직 땅에 떨어진 먹을 거에 정신 팔린 족보 없어 보이는 개쉐이(ㅎ)까지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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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어둑어둑 ...해가 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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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중앙거리에서 잠깐 옆길로
빠지면 초등학교가 하나 있는데 그 학교를 지나치면 커다란 공터가 나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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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자연친화적으로 만든 배구장이 있는 넓은 공터가 시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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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걱정거리 하나 없는 표정으로 배구를 즐기는 아이들.....
여기서 아이들하고 잠깐 같이 놀았는데 이방인에 대한 경계심은 아예 없을 정도로 환한 웃음으로 금새 동화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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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거리로 돌아오니 마을에 전기가 들어온다..
므앙응오이 느아 마을은 뒷산에서 흘러 내리는 물을 이용해서 조그만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므로 전기 들어오는 시간이 저녁시간
몇 시간으로 한정되어 있다고 한다.
이 곳에선 냉장고, 에어컨 또는 선풍기 찾으면 안 되는 곳이다...그냥 불이나 들어오면 다행인 곳......하지만 이런 언플러그드
환경이 주는 또 다른 매력이 분명히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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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딸린 레스토랑에서 비어라오와 더불어 맛난 저녁식사........강변에 위치한 이 곳 분위기가 제법 좋다...
세상에서 제일 맛난 맥주인 비어라오와 꼬치를 비롯한 각종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들....
배가 외친다,....나를 터뜨려 죽일 셈이냐~~뭐 이런 표정들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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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2층에 위치한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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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숙소엔 객실마다 이렇게 편한 의자가 하나씩.....그냥 암 생각 없이 여기 누워서 빈둥빈둥 모드가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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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른 아침....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내려가서 슬로우 모드로 이 곳 저곳 둘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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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무도 없는 조용한 므앙응오이
제일 번화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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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한 마리가 새벽부터 조용한
이 마을에 누가 깝치냐 뭐 이런 표정으로 건방지게 쳐다보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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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레스토랑 바로 옆에 있는 부엌에선 장작 타 들어가는 소리가 정겹게 들리고 아기 고양이는 사람 인기척에 저 조그만 나무의자로
몸을 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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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아침 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숙소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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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한 안개가 깔려있는 오지마을 강변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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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조용한 아침을 사색하고 있다 보니 어느새 저마다 분주한 주민들의 배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므앙응오이의 아침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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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분주하게 짐이 오가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느낌 하나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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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에 앉아 있으니 아침부터 치킨 생각나게 닭이 왔다 갔다 하질 않나....쥐만한 아기 고양이가 뒤뚱뒤뚱 거리며 다니질
않나....뭐 하나 여유롭지 않은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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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주인집 어린 딸인데 고양이가
무척 친근함을 표현하는 것으로 봐서는 둘이 매일 잘 노는 사이 같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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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성능 짱짱한 포터블 스피커에선 컨츄리 락이 흘러나오고 이 한적한 강변에서 마셔주는 커피 맛....아시는 분 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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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벽에 걸린 라오스풍 그림도
무척이나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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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아우는 라오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쌀국수인 까오삐약으로...
빨간머리 딸님은 치킨이 들어간 바게트 샌드위치로.....이 바게트 샌드위치는 하도 커서 세 사람은 족히 아침식사가 될 것 같은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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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주인집 어린 딸과 셀프 카메라 찍고 있는 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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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주인인데 인상이 참 좋다...1월에 다시 오기로 약속을.....
올 때 사가지고 올 물품까지 나한테 세세하게 부탁을 해서 1월에 다시 안 갈 수 없게 되었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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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고 짐 정리 끝내고 므앙응오이를 떠나 다시 농키아우로 나가기 위해 선착장에 가니 이미 많은 외쿡 배낭여행자들이 줄을 지어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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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옆에 이런
허름한 곳에 사는 듯한 부녀가 있는데 쌀국수로 아침을 먹고 있다...내가 멀리서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을 본 저 어린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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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미소로 손을 흔들어 준다....그 모습을 따뜻한 미소로 바라보는 아빠까지....
정말 이런 모습에서 라오스의 매력이 넘쳐나는 것 같다...누구나 친절하고 호의적이며 백만 불짜리 순수한 미소가 넘치는
곳......
이 아이의 미소는 정말 오래 동안 기억에 남을 만큼 좋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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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보트에 앉아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서 모여드는지 외쿡 배낭여행자들이 자꾸 자꾸 쏟아져 나온다...
이 작은 마을 어디에 다 숨어 있었는지 참 요상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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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몇 좌석은 버스의자를 개조해서 만든 비즈니스석이고..요 뒷좌석은 작은 배 바닥에 깔린 나무판 위에 앉아야 하는 이코노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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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앙응오이.......안녕~~~내년에 또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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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앙응오이를 떠나면서 이 곳에 대한 느낌은 저 젊은 여성배낭여행자의 표정 하나면 다 설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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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는 메콩강뿐 아니라 수 많은 메콩강
지류들이 발달한 관계로 물길이 발달된 편이다...이런 낭만적인 슬로보트가 대중교통의 한 수단이기도 한 것이 매력이기도 한
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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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벳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풍광은 아니지만 꽤나 살갑게 다가오는 정겨운 풍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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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모습의 나무들도 눈을 즐겁게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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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이코노미에 탑승한 여행자들....론리플래닛 라오스를 읽고 있는 츠자의 진지한 표정이 참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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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가다 보면 바로 물에 잠길 듯한 이런 배를 타고 낚시하는 라오스 현지인들을 많이 보게 된다...
보기에도 위태위태해 보이는데도 전혀 긴장감이 없을 정도로 익숙해 있는 모습이다....배의 균형을 잡기 위해 다른 한 쪽 끝은
돌멩이를 싣고 있는 모습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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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멋진 타프 세워놓고 있는 현지인들.....아...저게 딱 내 스톼일인데.....
이런 곳에 타프치고 고기 잡아서 매운탕 해먹으면서 밤에 모닥불 피고....이게 최곤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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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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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이동 하는 일이 자칫 단조로울 수 있지만 그런 걱정은 노~노~..... 강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이들의 다양한
생활모습을 볼 수 있어서 심심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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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야트막한 산 위에 있는 정자(?)에서 해먹 걸어 놓고 비어라오 마시며 띵까띵까하면 신선이 될 것 같은 생각....(음~~요즘
신선은 맥주로 업글 되었다고 함...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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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사람들의 발이 되어주는 이런 조그마한 엔진배가 보기보다 속도가 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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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꼬마녀석들이 앞에서 옆에서 노를 짓는데 거의 프로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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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키아우 거의 다 올 때 즈음 강 옆으로 중장비가 무언가 열심히 공사 중......나중에 들어보니 므앙응오이까지 길을 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므앙응오이도 이제 차도 안 들어가는 오지마을이란 타이틀이 옛 이야기가 될 날이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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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키아우 다리 건너 위치해 있는 강변 방갈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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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농키아우 선착장이 보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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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서 배를 묶어 둔 밧줄을 잡고 있던 어린 꼬마...보통의 라오스 꼬마들의 해맑은 표정과는 달리 웬일인지 밝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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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키아우에서 루앙프라방까지 가는 배를 기다리는 동안 강변에 있는 카페에서 음료 한 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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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그늘에서 정말 개팔자 자세로 낮잠 주무시는 개쉐이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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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 계단의 결투~!!
냥이 : 너 빵쪼가리에 목숨 거는 거냐?
닭 : 너나 깝치지 마라~!
이 신경전을 한참 재미있게 지켜보는데 머리 나쁜 닭대가리 승질도 보통 아니라는...ㅋ
결국 닭도 빵 몇 쪼가리 득템에 성공.....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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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풍광이 아님에도 마음이 포근해지고 무언가 마음이 착 가라앉는 느낌을 주는 농키아우 선착장 풍광.....
이 곳에서 멍 때리며 한없이 강변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계 평화도 올 것 같고 남북평화통일도 빨리 성사 될 것 같고..
암튼 갑자기 착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이상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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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루앙프라방까지 가는 슬로보트로 트랜스퍼~~루앙프라방까지의 소요시간은 대략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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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 보트에서 무료할까 준비한 특식~~ 라오스 위스키에 닭다리 안주로 음주 뱃놀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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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가다가 아주 쉽게 만나는 장면들....정말 한 없이 행복해 보이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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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기암들도 많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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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이렇게 다리를 펴고 탱자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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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하는 풍광들도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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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화 한 폭을 선글라스 안으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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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배 안에서 물에 손도 넣어보고....고속 셔터로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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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 느끼게 저속 셔터로도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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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톳물 강물이 더러울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이 황토색 짙은 강조차도 사랑스러워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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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허걱 시츄에이션~~~앞에 탄
포루투갈 츠자가 오랜 시간 배 안에 타서 몸이 비비 꼬이는지 쩍벌 모드로 저 좁은 배 안에서 요가를 하더라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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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안에서
런치타임~~아침에 싸 온 치킨 바케트 샌드위치 하나면 땡~~!
바로 앞에 앉은 청년은 한국사람...어린 시절 한국에서 지내고 지금은 미국에서 생활한다고 하던데 도시락을 안 싸왔다고 해서
바게트를 반 조각을 나누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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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해도
절로 미소 짓지 않을 수 없는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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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님의 고개가 드디어 뒤로 꺾이기 시작.......평소 애장품인 베게는 군인으로 비교하자면 개인화기 수준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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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키아우에서 루앙프라방까지는 오우강을 거쳐 메콩강으로 접어드는 물길이다...
이 물길을 따라 수 많은 물류들이 오고 가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메콩강을 라오스의 젖줄이라고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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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진흙 미끄럼틀을 만들어 놓고 천연 머드팩을 즐기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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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님....드디어 제 자세 나오기 시작..........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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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배에서는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누구나 환한 미소로 여행자들을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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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에서 휴식하시는 소님들.....
니들이 그늘에서 쉬면 모하겠노~? 언젠가 소고기
사묵(되)겠지~!
(갑자기 이 버전이 생각나더라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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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폭이 점점 넓어지고 풍광도 더 멋져지고....어느새 오우강에서 벗어나 메콩강으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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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메콩강에 오후 늦은 햇살이 반짝이며 부서지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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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듯한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루앙프라방에 거의 다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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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의 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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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 선착장의 모습이다...무척이나 소박하다는....
농키아우에서 루앙프라방까지 4시간 4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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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위태위태한 널판지를 건너 드디어 루앙프라방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느긋하고 평화로운 도시...
느리고 고요한 삶의 방식으로 은근하게 번져오는 라오스의 유혹.... 루앙프라방 이야기가 있는 4부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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