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수 원장님
새벽기도회를 나와서 자전거로 남천동골목을 지나 큰 길로 접어들었다.
어슴푸레 동 터오는 여명을 뒤로하고 제일교회 신종윤 원로장로님께서 오토바이에서 내리신다.
안녕하세요 장로님..
어쩐 일이세요, 이 새벽에..
아... 허리가 시원찮아서 물리치료 받으려고..그런데 이렇게 부지런한 사람 보았나...
장로님, 이 새벽에 병원문을 열어요~?
그러엄~ 5시 40분이면 원장님이 오신다네..
믿기 어려운 말씀이다.
장로님을 모시고 형제빌딩 2층 3층에 있는 재활의학과 전문병원으로 올라갔다.
예전에 내가 있었던 건물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아 이럴수가...
박용수 원장님께서 문을 활짝 열어놓고 진료대기실을 정돈중이셨다.
어떻게 이렇게 일찍 문을 여세요..
환자들 대부분이 어르신들이신데 아침 일찍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다리는 동안 불편하지 않도록 서비스를 하는 거죠...
소파에서 쉬시면서 차도 드시고 TV도 보시고...
간호사를 신새벽에 나오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병원장인 자신이 직접 새벽출근을 하고있다는 설명이시다.
환자를 가족처럼 여기며 세심하게 보살피시는 박용수 원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생각이 났다.
...우리가 '의사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까닭이 공감이 되는 새벽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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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민생투어
새벽을 여는 사람들 - 박용수 재활의학과 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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