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퇴근 후 저녁을 먹고는 3박4일 일정으로 남편이랑 여행준비를 하여 밤10시 쯤 출발하였씁니다.
5월 5일
새벽 4시 20분 완도항 도착.....
이른 시간이지만 벌써 20여 대의 차가 차례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행이 첫 배를 타고 청산도항 7시 도착......
1일 차 검정선 : 청산도 항 출발 -> 대선산(343m) -> 고성산(310m) -> 보적산(330m) -> 범바위를 거쳐 슬로우길 4코스, 3코스 일부, 2코스, 1코스를 거쳐 저녁 6시 30분 쯤 숙소 도착.
이동거리 16,85km
범바위 전망대 해물전(13,000원) 이 유명합니다.
현지인들이 일부러 올라가서 먹고 온다는......
현지인들이 추천합니다.
2일 차 파랑선 : 청산중학교 입구 출발 -> 선암약수터 -> 대성산 -> 대봉산(379m) -> 오산(까마귀바위) -> 슬로우길 8코스, 9코스, 10코스, 11코스를 거쳐 저녁 6시 쯤 숙소 도착.
이동거리 17,17km
오산을 내려와 상산포까지 걸어가서 전복죽, 매생이 전에 막걸리 .....
3일 차 빨강선 : 이날은 순환버스를 타고 범바위 입구에 내려 말탄바위 명품길1 -> 명품길2 -> 매봉산(384,5m) -> 상서리재 -> 동촌리(험지) -> 신흥리 해수욕장을 거쳐 숙소로......
이동거리 15,12km
이날은 중간에 먹을 곳이 전혀 없었습니다.
매봉산에서 상서리재를 거쳐 상서리 마을로 내려 갔어야 했는데 상서리재에서 동촌리(험지)로 내려오는 바람에 준비해간 간식(삶은 달걀, 초코렛, 사과, 포도, 초쿄파이, 과자, 배즙, 칡즙 등)으로 허기를 달래며 지쳐 내려왔습니다.
상서리재에서 동촌리까지는 말 그대로 전혀 정비가 되지 않은 길이라 풀도 무성하고, 정말 난 코스였습니다.
4일 차 : 목섬(새목아지)
새벽 5시에 숙소를 나와 차로 섬을 한 바퀴 돌고는 목섬을 걷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 슬로우길 7코스의 일부인 목섬 2km를 걷고는 다시 숙소로 들어가 민박 어르신이 해주시는 아침을 먹고는 떠날 준비하여 9시 40분 출발하는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주일 전에 숙소를 예약하려 했지만 모두 3박은 없다고 하여 주변 어르신 댁이라도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
욕실만 딸린 방 하나를 얻어 3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방안에는 각종 살림살이가 있었지만 그래도 욕실이 딸려있는 것만도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아침은 어르신께 부탁하여 1인당 6,000원 씩 ......
그리고 산에 오를때는 계란삶고, 과일이랑, 군것질거리 등 단단히 챙겨 다녔습니다.
청산항 주변 외에는 의외로 먹을 곳이 없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어르신께서 직접 담그신 전통간장 한 병, 멸치액젖 한 병, 말린 고사리, 양대(콩종류)를 챙겨주셔서 가져왔습니다.
꼭 친정 집 다녀오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음이 흐뭇하고, 뭔가 가슴으로 찡~~~~~~~~~~~~~ ^^*
** 청산도도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꼭 다시 찾아오리라 다짐하며 돌아왔습니다.
** 청산도 정말 뱀도 많고, 도마뱀도 많고, 지네도 많고, 송충이도 무쟈 많고, 노랭이도 무쟈많고......
청정지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에 보통 뱀은 3~4번 보았구요
도마뱀은 일반뱀에 2배이상...
지네도 그정도...
그리고 노랭이랑 송충이는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처음 뱀을 보았을 때는 뒤따라오던 남편이 기절하는 줄 알았답니다.
저 정말 잘 놀라거든요.....
조용히 올라가다가 얼마나 크게 소리를 질렀는지.......
산골에서 자랐는데도 아~~~~~~~~~~~~
진짜 뱀은 싫습니다.
첫댓글 오뚜기님의 멋진 청산도여행기 잘 읽고 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내년 봄에는 저희부부도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여행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뚜기님 청산도를 찬찬히 구석구석 다 걸어보고 오셨네요
멋진 도보 즐거운 시간이셨을 거라 후기보면서 생각합니다.
청산도 추억 가득 담아오셨지요?^^
마을까지 구석~ 구석~
다 돌아보려면 일주일은 필요할 듯 합니다.
뭔지모를 아쉬움이 남는 도보여행이었습니다.
미쭈님도 산행 잘 하고 오셨지요??
미쭈님도 여행기 올려주세요~~~
오뚜기님 저는 덕유산종주 다녀왔습니다.
햇살도 좋고 바람도 좋아서
종주 신나게 하고왔습니다.
후기는 담에 만나믄 말로~^^ 하겠습니다.
글이 짧아서~ ㅎㅎ
다들 넘넘 멋지세요.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