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향기에 취에 길을 걷다 만난 아름다운 정자 - 산수정
복숭아가 한창인 뜨거운 여름 그 달콤한 향기를 따라 가다 시원한 계곡을 만났다. 그곳에서 잠시 쉬는데 그 위로 정자하나가 보여 삼매매곡 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와 만난 것이 바로 산수정이다.
원래 산수정은 정재영씨 가옥 지금은 매산고택으로 불리는 그 가옥의 별도의 독립된 사랑채이자 정자이다. 이 매산고택이 있는 매곡마을은 풍수지리학적으로 보면 마을을 빼곡히 둘러싼 산자락이 마치 꽃술을 보호하는 꽃잎처럼 겹겹이 둘러져 포근하게 감싼 지형이고 배산임수의 명당 터라고 한다, 그 중심에 위치한 것이 바로 ‘매산고택‘과 ’산수정‘ 이라 한다.
산수정은 매산고택 서북쪽 골짜기 암벽 위에는 세워져 있다.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1.5칸인데 좌우 양쪽 칸은 온돌방이며 가운데 칸과 앞퇴에는 마루를 깔았다. 뒤에서 바라보면 높여진 축대 위에 세워진 건물로 보이지만 측면으로 돌아가 보면 앞쪽에 난간을 세우고 붙여 계곡을 향하여 있음을 알 수 있다.
마루에 앉아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달콤한 복숭아 향기를 맡으며 풍류를 즐기는 선비들의 모습을 그려보니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요, 지상낙원이 이다.
나뭇가지를 흔들고 가는 바람소리, 계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시원한 물소리, 복숭아의 달콤한 향기에 취해 한참을 앉아있다 보니 어느덧 해가 뉘였뉘였 지고 있었다. 산수정을 내려오는 길엔 붉게 익어가는 복숭아에 발길을 머물게 하였다.
위치 : 경북 영천시 임고면 삼매리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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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꿈꾸는 새는 언제나 행복하다 원문보기 글쓴이: 아도니스
첫댓글 가족들과 함께 꼭 가보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