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유양심【尙有良心】
악한 일을 한 사람에게도 아직 양심은 남아있음. 바른길로 인도할 여지가 남아있음을 이르는 말
───
김삿갓(508)
재혼 못 한 죄
마침 그때 주인 노파가 옷을 곱다랗게 차리고 나타났다가 김삿갓에게 얼굴을 붉히며 말한다. 「어마나! 벌써 떠나시려구요?」
「나는 모란봉 구경을 가는 길이오.」
「모란봉 구경을 가신다구요? 뭐니 뭐니 해도 경치가 좋기로는 모란봉이 제일이라우.」
주인 노파는 그렇게 말하다가 문득 생각난 듯,
「참, 모란봉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내 어릴 때 이름도 <모란>이랍니다.」
하고, 묻지도 않는 이름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가.
주인 노파는 <경치가 좋기로는 모란봉이 제일>이라고 모란봉을 잔뜩 치켜 올려놓고 나서 <자기 이름도 모란>이라고 말하는 것이 약간 밉살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얼른 이렇게 비꼬아주었다.
「나는 평양 구경을 떠날 때, 평양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어보았는데, 어떤 중국 사람이 모란봉에 대해 아주 재미나는 시를 지었더군요.」
「그 시가 어떤 시였는지, 여기 좀 적어 주실래요!」
그리고 주인 노파는 종이와 붙을 놓는다.
김삿갓은 서슴지 않고 다음과 같은 시를 한 수 써갈겨 주었다.
이름은 모란봉이라 들어왔건만
모란꽃은 이미 너무도 늙었네
모란봉에 꽃이 없다 나무라지 마소
이름만으로도 그런대로 좋은 것을
聞道牧丹峯(문도목단봉)
牧丹花巳老(목단화사노)
莫恨峯無花(막한봉무화)
峯名亦自好(봉명역자호)
남의 시를 빌어 주인 노파의 늦바람을 간접적으로 비꼬아 준 것이었다.
그러나 주인 노파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
「이 시는 풍류를 모르는 사람의 시로군요. 꽃이 좋다는 것만 알고, 단풍이 좋은 것은 몰랐거든요 <홍엽승어이월화(紅葉勝於二月花 . 단풍은 꽃보다 더 좋다는 뜻)> 라는 말이 있지 않아요?」
주인 노파의 재치 있는 반격에 김삿갓은 코가 납작해졌다. 늙다리 기생 퇴물은 결코 홑으로 볼 수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김삿갓은 콧침을 한대 맞고 너털웃음을 웃으며 객주집을 나서려 하였다.
그러나 주인 노파는 김삿갓에게 아직도 미련이 있는지 대문 밖까지 따라 나오며,
「오늘 저녁에 또 오실래요?」 하고 묻는다.
「나는 워낙 기러기 넋이 되어서.........오게 되면 오고, 못 오게 되면 못오고.......」 딱 잘라 거절하기가 민망스러워 애매하게 대답해 주니,
「아무래도 좋아요. 돈은 별로 많아 보이지 않으니, 돈이 떨어지거든 언제든지 들러세요. 술은 언제든지 공짜로 대접할게요.」
「술을 공짜로 먹여주겠다니 고맙구료.」 김삿갓은 그 한마디를 남기고 돌아서려다가, 문득 예(芮) 노인한테서 부탁받은 일이 머리에 떠올라,
「참, 평양에 본명을 예곤옥(芮崑玉)이라고 하는 기생이 있을 터인데, 혹시 그런 기생을 모르오?」 하고 보았다. 「본명이 <예곤옥>이라는 기생을 모르냐구요? 본명으로는 알 수 없고, 기명(妓名)을 뭐라고 하지요?」
「기명은 나도 모르지요. 본명이 <예곤옥>인 것만은 틀림없어요.」 예 노인의 딸이 어느 기생의 양녀로 왔다기에, 그 아이도 필시 기생이 되었으리라 싶어, 그렇게 물어본 것이었다.
그러나 주인 노파는 고개를 가로 젓는다.
「평양에 기생이 몇천 명이나 있다고, 기명조차 모르면서 사람을 어떻게 찾으시우. 나이는 몇 살이나 되지요?」
「나이도 자세히 모르기는 하지만, 아마 삼십은 넘었을 것이오.」
「기생 환갑이 이십이니까, 삼십이 넘었다면, 환갑을 지난 지 벌써 십년이나 되는 셈이게요. 손님은 그 기생과 특별한 관계가 있으신가요?」
나이가 육십이 넘은 주제에, 질투하는 기색조차 보이는 것이 아닌가.
김삿갓의 어이가 없어, 적당히 휘갑을 쳐버리고, 주인 노파와 작별해 버렸다,
==========================
♤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나는 놈 머리위에 걸터 앉아 있는 놈
속담(俗談) 중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있다!!
누구나 다 안다.
그런데 나는 놈의 머리 위에 걸터 올라 앉아 있는 놈이 있다는 사실이다.
경력과 시스템이 학력을 또 앞선다.
중국 광저우의 한 은행을 턴 두 형제의 강도사건 이야기이다.
두 형제 은행 강도는 당당하게 은행에 들어가서 이렇게 소리친다.
"움직이지 마시오~
이 돈은 정부의 돈일뿐이고 목숨은 여러분의 것이니
시키는 대로 가만히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오!.
이에 모든 사람들은 강도의 말에 예상외로 마음이 편해져서 조용히 엎드려 있었다.
이건 바로 ‘일반적인 생각을 바꾸는 반전 콘셉트 형성 전략!’.
강도라면 큰 패닉에 빠지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데 성공한다.
그 와중에 한 늙은 여성이 갑자기 도발적인 행동을 하려고 하자
강도는 그녀에게 차분하게 말한다.
"어머님~! 교양있게 행동 하십시오.
말씀 드렸듯이 당신을 해칠 이유도 생각도 없습니다!"
이건 바로 ‘프로다운 냉정함을 유지하기 전략!’.
그들은 평소 연습하고 훈련한대로 어떤 상황에서도 돈을 가져오는 목적에만 집중하며 냉정함을 유지한다. 그 결과 두 강도는 무사히 돈을 갖고 나올 수 있었다.
돈다발을 들고 무사히 집에 돌아와 동생 강도 (MBA 출신)가 중학교만 졸업한 형 강도에게 말한다. "형님 우리 얼마 가져왔는지 세어 봅시다!" 형이 답한다.
"이런 바보 같은 놈!
이 많은 돈을 세려면 얼마나 힘들겠냐!..
오늘 밤 뉴스에서 알려줄테니 기다려 봐라!"
이건 바로 ‘경험의 중요성’ 경험이 학벌보다 더 중요한 이유를 알게 해준다.
강도들이 은행을 떠나고 은행은 정신없이 요란하다.
은행 매니저는 상관에게 경찰을 부르자고 채근한다.
그러나 이때 상관은 침착하게 말한다.
"잠깐! 경찰 부르기 전에,
일단 10억은 우리 몫으로 빼놓고 지금까지 우리가 횡령했던 70억을 이번 기회에 메꾸도록 하자." 이것이 바로 ’파도타며 헤엄치기 전략‘. “하늘이 무너져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을 기억하며 위기의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기지와 용기를 발휘한다.
상관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강도가 매달 털어 주면 좋겠구만..."
다음날 뉴스에 100억이 강탈 되었다고 보도된다.
강도형제는 하도 이상 해서 결국 돈을 세어 본다.
그런데 아무리 세어 봐도 딱 20억이다.
강도 형제는 땅을 치며 말한다.
"우린 목숨 걸고 고작 20억 벌었는데 저놈들은 손가락 하나로 80억을 버는구나!."
이것이 바로 ‘시스템의 중요성’으로 각 분야에서 그 시스템을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 가장 위험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준다.
첫댓글 ㅎ ㅎ ㅎ ㅎ
세상 일이 그런 건가요?
감사드립니다~~^^&♡
고맙게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글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잘 배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