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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나 출장 중인 병사들이 열차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문화공간
“책을 볼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 잡지 및 신문서가를 설치했고 복도에는 사진과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가 있습니다. 지역도서관과 연계해 매월 100권의 순회문고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또 반기마다 독서감상문대회 개최 및 포상과 책과 문화가 있는 병영캠페인 프로그램 참여로 독서문화정착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13 전국도서관운영평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육군12사단 향로봉도서관-
“계룡대에서 군 생활하던 1989년 겨울에 엄청난 눈이 부대 뒷산을 덮었습니다. 한밤중 눈의 무게를 못 이긴 못 이긴 아름드리 나뭇가지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천지는 고요한데 M16 총성보다 예리하고 강한 울림이었다. 그런 날 밤이면 난 대학(大學)을 읽었다. 안정한 뒤에야 생각할 수 있고 생각한 뒤에야 얻을 수 있다.” - 고운기 한양대 교수-
<주>포스코가 군부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군도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마련된 그린북 카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군 시절에 책을 가장 많이 있었습니다. 카투사로 주한 미2사단에 근무했는데 중대에서 책을 좋아하는 전우가 4~5명 있었거든요. 스터디를 만들어 함께 책을 읽었는데 어떤 달에는 13권이나 읽었던 적도 있습니다. 책도 혼자 읽으면 지루해져 지치기 쉬운데 함께 스터디 하면서 느낌을 공유하며 읽으니 술술 읽혔죠.” - 명로진 작가-
국방일보에 소개된 책과 함께 한 병영이 낳은 성과들입니다. 계절은 초겨울로 접어들었지만 병영독서를 향한 열기는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최근 울산역TMO와 육군 제8군단 충용비전센터에 장병도서관을 개관했습니다.
<그린북 카페가 조성되기까지는 국군문화진흥원,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의 후원이 있었다>
국방부의 병영문화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라 전국 43개 TMO중 장병들이 이용하지 않는 11개의 화물을 뺀 32개의 TMO에 여행장병라운지를 순차적으로 개설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휴가나 출장 중인 병사들이 열차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됩니다.
국군수송사령부는 지난해 4월 30일 울산역에서 국군장병의 휴가나 출장 시 이동편의를 지원해주 는 ‘수송지원반(TMO)’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군 장병들이 위로, 포상, 보상 휴가나 병가·공무 출장 시 관련 증서를 TMO에 제시하면 할인 또는 무료로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지요. 하지만 그동안 울산지역 군부대 장병들은 울산역에 이 시설이 없어 대구, 부산 등 다른 시설을 이용하는 불편함을 겪어왔습니다. 이로써 울산지역 군부대와 울산 출신 군 장병들이 혜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11월 18일 문을 연 울산역 TMO여행장병라운지 이동장병도서관에서 한 병사가 책을 읽고 있다.>
그 후 1년 6개월여. 울산역 TMO는 또 다른 변신을 했습니다. 11월 18일 기존의 열차 승차권만 발권하던 한정된 공간을 넘어 장병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여행장병라운지를 개소했습니다. 울산역사 본 건물 옆 지원동 1층에 위치한 이곳에는 산뜻한 인테리어와 원목탁자가 놓여있고 컴퓨터, 커피머신, 장병독서운동을 펼치고 있는 국군문화진흥원이 기증한 권장도서가 비치되었습니다.
11월 20일에는 제8군단 청용비전센터에 그린북카페를 개관했습니다. 이 카페는 (주)포스코가 군부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군도서 지원사업에 공모해 군단이 선정되면서 5천만원을 지원받아 탄생했습니다. 지역내 강릉정신보건센터와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했고 국군문화진흥원이 후원했습니다. 그린북카페는 장병들의 정서안정 뿐만 아니라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세련된 디자인과 쾌적한 독서환경, 최신음향 시설을 구비한 BOOK 카페로 조성되었습니다.
<작년 4월에 문을 연 울산역 TMO에 올해는 여행장병라운지가 생겨 이동장병들의 사랑방이 되고 있다>
한편 수송지원반(TMO: Transportation Movement Office)은 평시·전시 상황에 국군 장병의 이동과 군 화력장비 등의 화물 수송을 지원하기 위해 국군수송사령부에서 설치·운영합니다. 현재 용산역, 서울역, 부산역, 동대구역, 대전역, 광명역, 목포역 등 TMO에 여행장병라운지가 들어섰고 내년에는 광주송정역, 익산역, 수원역, 계룡역에 장병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생길 계획입니다. <사진= 국군문화진흥원 제공>
<취재 : 청춘예찬 최정애 어머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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