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8 ~ 9. 영성일기
8일
미얀마 시간으로는 오늘 오전 9시, 한국 시간으로는 오전 11시 30분, 캐나다 시간으로는 7일 밤 10시에 GISY 준비모임을 3번째로 가졌습니다.
홍보에 대해서, 그리고 조직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무엇보다 개교 시점을 2021년 9월로 할 것인지, 2022년으로 넘겨야 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합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공사 진행이 늦어지는 것이 개교 일정을 정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변수가 되었습니다. 양곤 시청으로부터 건축허가 받는 일이 지체가 되었고, 설계 변경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파일링 업체의 공사가 늦어졌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공사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행이 되고 있음이 놀라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일희일비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쉰 살을 지나면서 큰 깨달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도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믿음으로 바라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살아계시기에, 그리고 이 일을 주님께서 시작하게 하신 것이기에, 이루어내시는 분도 주님이심을 믿습니다.
새찬양위원회의 미얀마 새찬양 콩쿨에 대해서 김현정 사모님이 미얀마의 코디로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김명환 목사님과 더불어 빠른 속도로 올 해의 콩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이 땅에 새로운 찬양의 흐름이 세워지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준비하는 과정이 많은 일들이 있을 텐데, 김현전 사모님을 통해서 주님께서 귀한 일을 이루어 가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이 역시 북경에서의 시간이 이 땅에 유익을 끼치는 일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녁에 B4의 모임을 zoom으로 시도했습니다. 한웅재 목사, 홍민기 목사를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이동현 선교사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이야기 하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그다지 오늘 모임에 참석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여하튼 3명의 중년 남성들이 모여서 한 시간 가량 수다를 떨었습니다. 서로의 힘들고 어려운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친구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할 제목들을 알게 될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9일
오전에 띠띠사치 선생님과 우리 부부가 미얀마어를 공부했습니다. 화, 목, 토 주중에 이렇게 삼일을 띠띠사치 선생님과 공부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전보다 대화의 양과 주제를 다양하게 삼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어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저는 더디고, 아내는 빠릅니다. 그래서 제가 견인이 되고 있음을 인해서 감사드립니다.
오후에 박원순 서울 시장의 실종 소식과 이후에 자살 시신을 발견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정치를 하던 사람이, 그리고 향후 대선에 대해서도 야망이 불타오르던 사람이 이렇게 지게 되었다는 소식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상당히 멘붕이 오는 뉴스였습니다. 그리고 성추행으로 인해서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처럼 보도가 되는 것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어떤 부분은 드러나고, 어떤 부분은 나중에 천국에 가서 알게 되는 일들이 있겠지만, 이 일이 그 내면이 잘 드러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죽음으로 덮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이었느냐 하는 것인데,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문제를 덮는 것을 선택한 것이 아쉽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 앞으로 어떤 문제들이 드러나게 될지 모르지만, 한국 사회에 계속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으로 인해서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