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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Bigger than Life!” “연극? TV나 영화완 다르게...!” “연극? 사실주의가 아닌 연극주의가 돼야!” |
장두이 문화국장(연극배우)
인류 역사와 더불어 존재해 온 演劇史에서 가장 연극다운 연극을 위한 메카로, 세계 연극인들에게 구원구제(救援救濟) 연극의 본산지로 그 위용을 자랑한, 카페보다 작았던 소극장, 라마마 극장(La Mama Theater).
그리고 그 역사를 일군 세계연극의 대모(大母), Ellen Stewart.
<필자는 1978년부터 1996년까지 라마마 극장 레지던트 아티스트로서의 은혜를 입었다>
극단 La Mama의 대표작인 ‘Greek Trilogy’(세계적인 Andrei Servan 연출/Elizabeth Swados 음악의 뮤직 시어터) 이태리 투어 공연 중, Spoleto Festival에 갔을 때, 우린 무대 리허설 중, 앨런 스튜어트와 극단원 중에 주고 받는 고성일갈(高聲一喝)에 석고처럼 굳었다.
극단원 : 우리에게 뭐가 부족하나요? 뭘 원하는 겁니까?
엘렌 스튜어트 : 불알의 힘!
한국이라면 ‘미투(?)’에 해당되는 발언?
그러나 우린 그 파격적인 엘렌의 말로 아이스큘로스 작, ‘트로이아의 여인들’을 최고의 명작으로 선보였다.
어떻게 ‘라마마 극단과 극장’은 탄생했을까?
사진: 라마마 극장 앞
당시 극단원이나 뉴욕의 연극인들에게 ‘마마(어머니)’로 불리운 ‘Ellen Stewart’는 흔한 시쳇말로 NYU대학 연극과를 나온 사람도 아니며, 대학 근처에도 간 적 없는 순수숭고한 천연천상 연극인이다. 그러기에 그녀는 애써 박제될 수 있는, 서구 연극 이론에 얽매인 연극인이 아닌, 가장 창의적이고 객관적 연극의 진실을 구현한 ‘THEATER ARTIST(연극 예술가)’였다고 난 생각한다!
사진: 라마마 엘렌 스튜어트
당시 20여년 가까이 그녀 옆에서 작업을 했던 필자에게 그녀가 내게 던진 가장 큰 울림의 말 두 가지!
(1)“두이가 일본인이나, 중국인이었으면 더 큰 자리를 가질 수 있겠는데...!”
(2)“내 생각에 어느 누구도 두이의 연극적 지능과 감성을 추월할 순 없어.....”
이 말들은 지금도 나의 演劇觀을 고지식하게 지켜내며, 싸우게 만든 불굴의 힘이다.
사진: 라마마에서 엘렌 스튜어트와 함께 1979년.
ELLEN STEWART는 미국에서 태어난 女性이고 黑人이다. 아직도 처절하게 인종차별의 나라에서 그녀는 평생 투쟁의 투쟁을 거듭한 연극 여전도자이며, 연극투사(鬪士)다.
그녀로 인해 현대연극의 세계적인 연극인 JERZY GROTOWSKI와 PETER BROOK, KANTOR 등이 국제연극계에 담대하게 소개됐다. 그뿐인가? 이젠 상업배우로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Robrt De Niro, Al Pacino, Morgan Freeman, Whoopi Goldberg, Billy Crystal, Danny DeVito, Harvey Keitel, Nick Nolte, Joe Pesci, Bette Midler 외에 극작가 Jean-Claude Van Itallie, Sam Shepard, Lanford Wilson, Harvey Fierstein 연출가 Andrei Servan, Tom O'Horgan, Elizabeth Swados, Ping Chong 등 라마마를 통해 배출된 인종을 불문한 연극인들의 면면은 그대로 현대연극 그 자체다!
어느 날 그녀가 내게 말했다. “극장을 운영하기 위한 지원금 받는 일에, 흑인에다가 여자란 이유로 항상 불평등을 당해왔지만, 난 굴복하지 않았어.... 오히려 더 당당했고, 더 과감했고, 더 새로움을 추구했지.....”
필자가 1978년 ‘라마마 극장’ 초청으로, 뉴욕 EAST 4번가, 현재 대학로 소극장보다 훨 작은 극장 앞에 도착했을 때, 난 이미 그 냄새를 폐속 깊이 ‘이것이 연극극장이고 연극 창조의 시작이자 끝임’을 절감하며 감지했다. 세상을 떠난 그 순간까지도 변함없이 외길이 아닌 한길을 過함없이 걸어간 그녀를 보며, 난 가장 큰 연극의 영감을 온 몸 구석구석 챙겨 넣고 받았다. 그야말로 그녀는 진정한 스승이요, 진정한 연극 잉태와 생산의 어머니 마마(Theater Mama)였다.
그녀가 누구든 어느 국적이던 새로운 연극인을 처음으로 만날 때, 늘 포근하고 친절한 엄마처럼 하는 말이 있다. "Honey, This is your home. This space is for you to put on plays.(사랑하는 그대여. 여긴 그대의 집이야. 이 공간은 그대의 연극을 공연하기 위한 곳이니까!)"
이런 친절한 환대와 배려 속에 수많은 기억할 만한 명품연극들이 쏟아져 나왔고, 최고의 명품 연극인들은 극장 ‘라마마’에서 탄생되었다.
사진: 라마마 공연 중에서
사진: 라마마 공연, Greek Trilogy 중에서 필자.
사진: 라마마 극장 공연 가운데
본래 독립심과 의존을 거부하고 인연을 냉철하게 받아들이는 내게 엘렌 스튜어트는 연약덩어리 내 곁을 고즈너기 지켜주었다. 세월이 지나 보은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떠난 그녀에게 이제 난 그녀의 레거시를 내 것으로 승화, 말년의 연극 인생을 구현한다.
La Mama 원조극장은 1961년 10월 18일 뉴욕의 큰 백화점 'SAKS'의 패션디자이너였던 Ellen Stewart에 의해 창단의 문을 연다. 극장은 지금의 장소가 아닌, 321 EAST 9th Street 엘렌의 패션 만드는 작업장이었던 지하 작업실을 55달러에 인수, 낮에는 옷을 가봉하고 만드는 일, 그리고 밤엔 연극공연장으로 문을 열었다. “연극이 왜 반드시 조명이 있어야 하고, 객석 의자가 있어야 하고, 사이코라마가 있어야 하나? 어떤 장소라도 가능한 것 아닌가?” 그녀의 연극 공연장과 연극에 대한 명확하고 확고한 일견(一見)이다.
그녀는 말한다. “라마마는 연극예술을 창조하려는 사람들에게 무료 대관으로 조명, 음향, 리허설 공간 등을 원하는 대로 사용케 하는 것이 나의 지론입니다.”(엘렌 스튜어트의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 중에서)
사진: 라마마 극장 공연 인형극
사진: 라마마 극장 공연
이러한 연극에 대한 일념과 연극인들에 대한 배려와 사랑 그리고 새로움에 대한 그녀의 절대적인 좌우명은 60년대부터 계속 지금까지 새로운 연극의 발전을 위해 이어오고 있는 연극 유산이 된 것이다. 말 그대로 현대연극 대모(大母)이자 연극 천사(天使)인 셈.....! 이런 걸 진정 대모 ‘마마’라 불려야 하는 것 아닌가?
뉴욕 작은 지하장소에서 마치 전쟁터 게슈타포 모양, 결코 알려지지 않은 극작가들의 작품과 결코 알려지지 않은 연극마인드가 분명한 연기자들과 함께 비로소 현대소극장 운동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 것이다. 이것이 곧 연극이 절대 TV나 영화완 다른 차별과 독자성을 추구한 La Mama 극장의 ‘정신’이고 현대연극의 지표(指標)였다!
사진: 라마마 극장에서 필자 친구극단 _Talking Band_ 공연
패션으로 번 모든 것을 연극에 투자한 현대연극의 개척자, ELLEN STEWART. 언제나 전설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같은 건물의 사람들이 밤마다 몇 십 명의 젊은이들이 들락거리는 것에 대해, 이상히 생각하고 계속 뉴욕 경찰에 연락을 했고, 마침내 엘렌은 소음 그리고 당치도 않은 연극 단원들의 매춘 의심 등으로 두 번이나 엉뚱한 구속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극에 대한 불굴의 의지와 열정 그리고 집념과 노력으로 라마마는 초창기 25명이 겨우 앉을 수 있던 지하 공간 'LaMama Cafe'에서 80년대에 이미 ‘Ellen Stewart 극장’, ‘The Downstairs 150', 'The Community Arts Space 74', 'The Club 118' 등 네 개의 공연장과 한 개의 갤러리 그리고 5층까지 사용할 수 있는 리허설 공간을 만들어, 세계연극인들의 연극 인큐베이팅 창조 공간, 성지(聖地)로 화한 것이다.
사진: 라마마 극장 공연 아가멤논 역
1919년 시카고 혹은 루이지아나에서 태어났다라고 아직도 확실치 않은 출생. 그리고 1939년에 Larry Hovell이란 웨이터 사이에, 아들 Hovell 2세(1940~1998년)를 낳았으나, 단원들 누구도 거의 본 적이 없는 미스테리 가족 이력을 지닌, 어느 누구에도 속박된 여자이자 어머니가 아닌, “마마, Ellen Stewart.”
필자에게도 연극인생 최고의 스승, ‘그로토프스키’와 ‘피터 브룩’을 만나게 해준 커다란 은혜와 기회를 준 연극 어머니가 엘렌 스튜어트다! 영생(永生)할 것 같았던 그녀가 2011년 1월 13일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분명 현대연극의 연극주의를 실현할 터전을 마련해 준, 귀한 연극유산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나 영면(永眠)했을 뿐. 천국에서 Heavenly Mama로 아티스트들의 염원을 여전히 일궈주며 지극정성 어머니로 지낼 것이다.
사진: 라마마 극장 공연 역사 자료실
다시 삼가 고인의 영광을 추모하며 이 글을 바친다.
극락에서 천국의 명품연극을 고대하고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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