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는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의 일부다.
사고나 부상으로 피부가 손상될 경우 우리 몸은 콜라겐으로 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그 틈을 메우는데,
상처를 메우기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콜라겐이
주변 피부와 결(texture)이 같지 않기 때문에 상처가 아문 후 흉터가 남는 것이다.
피부 표면에 가볍게 난 상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상처는 어느 정도 흉터를 남기게 마련이다.
흉터가 어떻게 남을지는 상처가 아무는 동안 어떻게 관리했느냐에 일부 영향을 받는다.
상처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도 마찬가지다.
부상이 심할수록 당연히 흉터가 남을 가능성은 커진다.
새로 난 상처가 흉터로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소개하면.
▶상처를 깨끗하게 유지한다.
상처로 인한 피부 손상은 세균 감염 위험을 높인다.
피부과전문의들은 상처가 낫는 전 과정 동안 상처를 깨끗하게 유지할 것을 권한다.
상처가 나면 본능적으로 과산화수소나 기타 소독제를 사용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좋은 생각이 아닐 수 있다.
2019년 ‘성형 및 재건수술–글로벌오픈’에 발표된 한 리뷰에 따르면,
상처를 깨끗이 하는 데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 등의 소독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미국피부과학회는 순한 비누와 물로 상처를 깨끗하게 할 것을 권고한다.
단, 상처를 소독하기 전 손을 깨끗하게 씻고 말려야 한다.
▶봉합이 필요한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처치한다.
상처를 낫게 하는 데 항상 치료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상처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따라 꿰매는 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봉합을 하면 벌어진 상처를 닫고 빨리 아물수 있고 흉터 자국을 최소화한다.
봉합이 필요한 경우라면 상처가 생겼을 때 가능한 빨리 해야 한다.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면 상처에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침입할 수 있으며,
감염 위험 때문에 봉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상처를 촉촉하게 유지한다.
상처를 깨끗하게 한 후, 촉촉하게 유지한다.
이렇게 하면 건조한 환경에서 치유되는 것보다 흉터를 적게 남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벌어진 상처가 나을 때까지, 혹은 봉합을 제거할 때까지
바세린(petroleum jelly) 등을 바르고 붕대로 감는다.
▶상처를 뜯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피부과전문의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피부를 손으로 뜯지 말 것을 권고한다.
상처를 심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처나 새로 생긴 딱지를 긁거나 함부로 다루지 않아야 한다.
염증이나 흉터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며, 손에 있는 세균으로 인한 감염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강박적 피부를 뜯으면 부상, 감염, 흉터가 생길 수 있다.
오래된 상처가 다시 벌어질 수 있어 상처가 낫는 시간이 길어진다.
▶드레싱을 사용한다.
상처 드레싱은 상처에 직접 닿는다.
이는 상처를 보호하고,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며, 주변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붕대나 거즈와 같은 드레싱은 상처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자주 바꿔주어야 한다.
드레싱을 교체할 때 상처의 진물과 죽은 조직이 제거되기도 한다.
표면이 달라붙지 않는 드레싱으로 상처를 덮어두어, 공기에 노출되거나 마르게 두지 않도록 한다.
드레싱은 상처에 압력을 가하는 이점도 있다.
▶햇빛 차단을 잊지 않는다.
이상적으로 모든 사람은 매일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자외선차단제 사용은 피부암과 햇빛 손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상처가 낫는 중이고 흉터가 남지 않길 바란다면, 햇빛 차단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자외선차단지수가 30 이상인 자외선차단제를 매일 바르고, 두 시간마다 덧바를 것을 권한다.
기본적으로 햇빛으로부터 흉터를 완전히 가리는 것이 흉터가 더 빨리 희미해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은
멜라닌이라는 색소 생성으로 인한 흉터 과색소침착을 감소시킨다.
자외선차단지수 30 이상인 이중차단(broad-spectrum),
워터프루프 자외선차단제를 매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유해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또 다른 방법은
- 그늘에 머무는 것,
- 햇빛을 차단하는 옷을 입는 것,
- 실내 태닝 기계 사용을 하지 않는 것 등이 있다.
▶실리콘 흉터 시트를 사용한다.
실리콘 흉터 겔과 겔시트가 흉터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일단 상처가 아물면, 흉터 예방을 위해 실리콘 시트를 사용하도록 한다.
실리콘 겔은 흉터의 착색과 높이를 현저히 줄이고, 시트도 마찬가지로 효과적이다.
실리콘 겔이나 시트는 상처가 아문 후 사용해야 하며, 2~3개월 정도 꾸준히 사용하면
흉터의 외관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부위를 무리해서 사용하지 않는다.
새로운 흉터가 생겼다면, 해당 부위를 너무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흉터 부위를 계속해서 움직이면 형태가 바뀌고 흉터가 두꺼워지거나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흉터가 생긴 초기에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사지 치료가 통증을 완화하고 비후성반흔 및 화상흉터의 두께를 줄일 수 있다.
▶흉터 크림과 국소 제품에 주의한다.
흉터크림이 효과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일부 피부과전문의들은 회의적이다.
흉터크림 대신 실리콘시트를 사용하고, 흉터크림을 사용한다면 실리콘 겔이 있는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실리콘 겔과 실리콘 흉터 시트는 동일하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 겔과 실리콘 시트 두 가지가 흉터 결과를 상당히 개선시키는 반면,
다른 국소 흉터 관리에 대한 증거는 부족하다.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지 않는다.
상처는 낫는 데 시간이 걸리며,
그 결과 남는 어떤 흉터가 희미해지는 데에도 시간이 걸린다.
인내심을 가져야 하며, 흉터가 어떻게 남을 것인지 또는 얼마나 나아질 것인지에 대해
현실적인 기대치를 가져야 한다.
상처를 깨끗하고 촉촉하게 유지하고, 실리콘 흉터 시트를 사용하고,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등 모든 조치를 취하더라도 여전히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이 있다.
또한 흉터가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도 낮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희미해지더라도, 흉터는 평생 남는다.
흉터가 신경 쓰인다면 레이저, 박피술, 콜라겐 또는 스테로이드 주사, 피부이식 등
일부 치료법이 흉터를 덜 눈에 띄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