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평화의 꽃밭
2024. 10.26일
18세 이은현
내가 동물농장을 처음 읽었을 때는 이 풍자 소설이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4달이 흐른 뒤 다시 ‘동물농장을 읽고 에세이를 쓰자.’ 라는 공지를 보고 다시 동물농장을 접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책이라 어색하긴 했지만 한번 읽었던 책이라 그런지 책을 훌터 볼 때면 조금씩 기억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기억은 조금씩 날지라도 여전히 동물농장이 어떠한 배경으로 씌어졌는지, 동물농장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실제로 어떤 인물을 뜻하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도서관에서 동물농장 뒤에 그 배경과 인물 해석이 달린 책을 빌렸다. 이제 나는 어느 정도 동물농장에서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집에서 해야 되는 공부를 중점으로 하다 보니 책을 목요일쯤 빌리게 되었고 결국에는 읽지 못했다는 것이 나에게는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저번에 한번 읽었기 때문에(아예 않읽었던 책은 아니기 때문에) 앞에서 말했던 대로 조금씩 나는 기억에 책 뒤에 달린 해석을 보았던 것을 결합하면 동물농장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겠구나 라는 마음으로 아쉬운 마음은 뒤로했다. 그리고 책 뒤에 실린 ‘동물농장 제대로 읽기’(동물농장에 대한 해석)를 찾아보며 열심히 연구에 들어갔다.
동물농장 제대로 읽기를 보니까 동물농장은 이런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동물농장은 사회 어디에서나 존재할 수 있는 독재 일반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다.’ 이런 해석을 보고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독재를 비판한 풍자를 담은 소설인 것은 알겠어. 그런데 이 비판은 단지 그때의 독재 상황만 비판한 것일까?’ 내가 던진 질문에 내가 답을 하자면 ‘아니다.’라고 할 수 있겠다. 조지 오웰은 단지 그때의 독재만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지금 현대까지 이 독재가 이어지지 않기를 마음을 담아 ‘동물농장’을 쓰지 않았을까? 한마디로 미래의 상황까지 예상하고 쓴 글이 동물농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조지 오웰이 동물농장을 통해 전달하고픈 메시지가 ‘독재가 이어지는 것을 막자.’ 이것 하나일까? 물론 하나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첫 번째 메시지는 유추할 수 있지만 두 번째 메시지는 왜 나와 있지 않은 것일까? 이 생각을 하고 동물농장에 나오는 나폴래옹이 독재를 하는 모습을 떠올리니까 저절로 드는 생각이 있었다. 그 독재를 막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것이 조지 오웰이 전달하고픈 두 번째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조지 오웰이 두 번째 메시지를 알려주지 않은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었다. 알려 주지 않은 이유는 독자들이 그 독재의 모습을 보고 저절로 이런 생각이 떠오를 것을 예상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독재를 막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런 생각 말이다.
이 독재를 막을 수 있는 해결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서 동물농장 뒤에 실린 ‘동물농장 제대로 읽기’(동물농장 해석)을 찾아봤다. 책에서 알려준 방법은 ‘혁명’ 이었다. 이 책에서 나온 해결 방법의 내용을 잠깐 들려주길 원한다. ‘우리가 눈을 부릅떠 감춰진 진실을 찾고, 부당한 권력에 맞서 힘을 모은다면, 어떤 권력자도 국민을 가벼이 여기지 못한다.’(동물농장 제대로 읽기 208P)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하며 검정색 색종이 뭉치 속에 숨겨진 진실의 조각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부당한 권력을 국민들을 위해 좋은 방향으로 사용하도록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
동물농장은 독재에 대한 비판을 담은 풍자 소설인 만큼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마음껏 표현해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독재를 힘으로 이기려는 것이 아닌, 우리의 목소리와 마음을 모아서 부당한 권력을 가진 자가 깨달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이것이 우리 국민들이 해야 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이 평화에 내딛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걸음을 시작으로 온 세상이 평화의 꽃밭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