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퇴근 후 고향 가서 무 뽑아서 덥어놓려다 참았다.
고향친구에게 물어보니 영하2도 정도는 괜찮단다,
마침 내가 퇴원했다고 저녁사준다는 친구들도 있으니~~~~~~~~
토요일 날이 새자마자 고향으로 달려갔다.
무순을 잘라보니 위쪽이 얼었다.
, 젠장, 괜찮다고 했는 디~~~~~~~~~`
모두 뽑아 박스에 담아았다.
무시래기도 같이 싣고 얼기미가 된 배추도 모두 뽑아 실었다.
무우는 집에 가져갈 거 여섯 개를 남기고 하나하나 신문지에 쌓서 지하창고 고무통에 담아뒀다.
금요일에 도착한 전기 라디에이터포장을 풀었다.
왠지 싸다 했더니 미니 사이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사이즈를 제대로 보고 살 걸 그랬다.
이 걸 보일러실에 하나 설치하고 주방에 하나, 거실에 하나 설치했다.
보일러가 있지만 기름값이 만만치 않다.
주말에만 드나드는 곳인 데 외출로 해놔도 기름이 엄청 들어간다.
마침 태양광을 설치했으니 전기를 사용해서 동파를 방지할 참이다.
유지비가 덜 들어갈지 자나 봐야 알 거 같다.
지인이 준 천문동 씨앗을 자그만 망자루에 넣어서 화단 한 켠에 묻었다.
내년 봄에 캐내서 심어야겠다.
오후에 대전에서 사촌모임이 있으니 일찌감치 집으로 향했다.
우거지 가져간 거 퇴짜를 맞았다.
다시 박스에 담아놨다.
고향으로 다시 가져가 줄 늘이고 널어 말려봐야겠다.
대전 사촌동생이 하는 식당에서 왕뚜껑삼겹살로 저녁을 먹었다.
반가운 사촌동생들 만나니 무척 즐겁다.
더해서 안산동생 딸내미 결혼이 다음 달에 있다니 이 또한 반가운 일이다.
일요일엔 고종사촌동생의 어머니(고모님) 산소 개장을 했다.
고모님 산소가 우리 선영바로 아래에 모셔져 있으니 내가 인력수배하고 일머리 알려주고 이랬다.
전문 인력을 불러서 하는 것이다.
어제 만났던 사촌동생들도 참석해 가신님을 마져 보내드렸다.
작업을 하는 사이 인천동생과 같이 우리 선영을 낙엽을 긁어모아 감나무 밑에 쌓았다.
화장을 해서 선영이 있던 바로 위 소나무밑에 흙을 조금 파고 묻었다.
수목장을 한 것이다.
모두 끝나고 식당으로 가서 점심 겸 갈비탕을 먹고 헤어졌다.
사촌동생이 만감이 교차하는 지 음식을 먹는둥 마는 둥한다.
'어찌 아니그렇겠는가?????'
나는 농막친구와 가벼운 산행을 했다.
한 달 만에 하는 산행이다.
느타리 났나 보러 갔지만 버섯은 낌새도 보이지 않고 운동만 하고 내 컨디션 확인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산을 내려와 시골집에 가져다 논 무 배추 우거지를 줄을 매고 널었다.
말려놓고 보면 마누라가 가져오라 명을 내릴지 모르겠다.
옥상에 올라가 홍시가 다돼가는 감을 20여 개 따고~~~~~~
11월은 주말마다 행사로 가득하다.
다음 주는 대산소 시제가 있고, 그다음 주는 우리 선영 시제가 있으니~~~``
행사 치르고 나면 이 달도 다 가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