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넥센의 관점에서 보겠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어제부로 허도환과 이성열이 한화로, 투수 양훈이 넥센으로 이적했습니다.
당장의 쓰임으로 따지자면 한화가 조금은 이득일수도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양훈은 현재 한화에서도 전력외 된 선수고 과거와 같은 속구가 안나온다고 하고
들리는 바로는 허리부상으로 밸런스가 흐트러져 있는 상태라고 하구요.
물론, 양훈이 예전에 류현진이랑 함께 한화투수진을 지탱하던 시절의 속구를 회복한다면 넥센의 이득이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여하튼, 저 3명의 선수는 나름의 이름값이 있고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들이지만
현재는 각자 팀에서 잉여자원으로 분류된 선수들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전 사실, 이 트레이드는 한화의 제의로 시작된건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넥센이 시작한 거래였습니다.
그것도 양자간에 큰 협상없이
넥센의 제의->바로 콜.
그만큼 서로간의 밸런스가 잘 맞는 트레이드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넥센이 노리고자한 한 것들을 나름대로 추측해보겠습니다.
1. 이성열은 애물단지, 허도환은 완전한 잉여
이성열 기용의 기회비용이 꽤 큽니다.
이성열은 꽤 비싼몸값이고, 출장보장된다면 리그평균을 상회하는 생산성을 가진 선수다 보니 감독입장에선 계속 만지작거릴수밖에 없는 카드입니다.
하지만 수비력이 약하고 발은 꽤 빠르지만 단독도루를 맘놓고 시킬정도로 주루에 강점이 있는 선수는 아닙니다. 장타력은 보장된다고 보나 컨택과 선구안에 약점이 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지독한 피로감을 선사하는 선수구요.
이성열에게 한자리를 보장해주기 위해서는 같은 외야수의 문우람과 박헌도같은 가능성있는 백업선수가 기회를 잃게 되고 같은 좌타라인에 최고의 재능을 가진 임병욱의 활용폭이 극히 제한됩니다. 또한 2군폭격기 안태영과 홍성갑의 기회부여도 힘들구요.
분명히 팀입장에선 쓸만한 선수지만, 지불할 기회비용이 꽤 큰편입니다.
타격하나만 보고 쓰기에는 장단점이 뚜렷하고 수비와 주루에 강점이 있는 선수가 아니고 나이마저도 많은편이죠.
차라리 없으면 마음놓고 지타주전슬롯, 혹은 대타자리를 유동적으로 활용할수있죠.
개인적으로 저는 이성열의 지타자리에 임병욱을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허도환은 단순히 실력만이 문제가 아닌것같습니다.
박동원에게 밀린건 당연하지만 아무리봐도 김재현,유선정보다는 확실히 나은 선수고 2군에서 정상적으로 출장하는거보면 몸에 이상있는것도 아닙니다. 프런트와는 마찰이 있는건 확실해 보이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장석이 프런트와의 마찰때문에 감독의 기용에 관여할 양반은 아닙니다. 이장석은 그 어떤 단장들보다도 현장의 권한을 확실히 보장해줍니다.
프런트는 물론이고 코칭스텝들에게도 신망을 잃은걸로 보입니다. 물론 여러모로 추측할수있는 얘기들이 많이 흘러나왔지만 이건 코칭스텝들만 확실히 알 얘기구요.
염감독이 공헌한대로 박동원을 주전으로 박고 김재현,유선정을 백업으로 돌려가면서 시즌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허도환의 트레이드는 충분히 예상되던 바입니다.
2. 당장 올시즌이 끝나면 손승락,이택근,유한준이 fa입니다.
한푼 한푼 허리띠 졸라메서 저 선수들을 잡아야합니다.
저 3명은 히어로즈의 확실한 프랜차이즈스타입니다. 또한 팀 충성도도 높고 적어도 넥센팬들 사이에선 안티가 없는 선수들이고, 훌륭한 덕아웃리더들입니다.
페이롤을 줄이기 위한 의도도 있어보입니다. 이번 트레이드로 약 2억정도의 페이롤을 절약했습니다. 물론 큰틀에서 보면 별거 아닌 액수지만 시즌종료후 큰 지출이 불가피한 상황을 봤을땐 이 돈도 결코 적지 않습니다.
3. 양훈의 쓰임
어찌보면 가장 중요하다고 볼수도 있는겁니다.
양훈은 넥센과의 경기에서 꽤 인상적인 투구를 한 선수입니다. 저 역시도 양훈에게 인상이 좋은 이유가 넥센전 활약때문입니다. 물론 성적을 다시 보니, 제가 느낀것만큼 언터쳐블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넥센에선 귀한 투수자원입니다.
딱 11시즌정도의 퍼포먼스만 보여줘도 넥센은 이트레이드를 통해 남길건 다 남긴 성공이겠지만,, 이게 양훈의 커리어하이나 다름없는 시즌이기도 하고, 부상을 안고 있고 속구의 위력이 떨어져있는 상황에서 낙관하며 기대할만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양훈이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만 큰 기대하지 않고 바라볼 생각입니다.
첫댓글 양훈은 잘할겁니다.. 올해는 모르지만..20대이고..결국 올라올 투수라고 생각해요.
양훈 30입니다; 만29세 올해 몸상태가 별로라 크게보여줄것없고 내년이면 만으로도 30대; 양훈한테 크게 기대할건없죠.. 넥센 5선발 후보들보다 나은지도 의문..
이름은 있지만 워낙 성장이 느리고 딱히 보여준것도 없는 토종 선발자원들을 보면 분명 큰도움이 될겁니다. 기존 선수들에게도 자극제가 될거구요..
양훈은... 키가 커서 구속이 140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 한화 프론트에서는 판단했었는데 결국 실패했던 케이스였죠.
아직 젊으니... 넥센에서 빛을 보았으면 좋겠네요. 유원상처럼 말이죠.
넥센은 양훈의 활약 여부와 관계없이 돈 세이브한 것만으로도 이득이라고 봅니다. 농구로 치면 악성 장기 계약자들 싹 정리한 셈이죠
한화 포수는 조인성이 복귀하면 사실상 조인성 주전 허도환 메인 백업으로 갈거 같습니다. 김감독 눈에는 정범모나 지성준은 아직은 아닌거같다는 판단을 했을거같다는. 허도환이 둘에 비해 큰 차이는 없다만 수비만 놓고보면 낫가 나으니깐요.
전 2번이 가장 공감이가네요 좋네요
개인적으로 넥센에서 양훈 멋진할약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