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직접 쓴거고 제 블로그에서 가져온겁니다. 반토에 있다가 화나서 올렸다가 엽천으로도 긁어왔습니다.
굵은것만이라도 봐주십시오. 이게 대한민국 서울에서 있던 일들입니다.
제가 시간을 그때그때 쓴게 아니라 문자와 제가 반토에 올린글들로 시간을 추정한것이니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조금 다를지언정 있던 일들은 모두 사실입니다.
제발 굵은것만이라도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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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9시가 다되어서 낭만적인 사람들 죽순이들과 헤어지고 울며 집에 돌아왔다.
예감이 너무 안좋아서 안울려고 그랬는데 자꾸 눈물만 나더라.
집에 돌아오면서 계속해서 상황을 알려줬다.
몇번이고 끊기는 영상을 다시 접속시켜서 보고, 아고라와 카페에서 속보 접수해서 알리고...
이것들은 모두 내가 어제 보고 들은 것들이다.
상암동에서 붉은악마 1~2만여명이 사직터널을 돌파했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붉은악마는 끝까지 보이지 않았다.
시위대는 가두시위를 하며 아무도 때리지 않았다. 그 누구도 때리지 않았으며, 무엇을 던지거나 하지도 않았다. 분명 구호를 외치며 노래를 하는 평화시위였다.
9시 38분. 가두시위 사직터널에서 경찰과 대치.
9시 40분. 사직터널 전경 저지라인 뚫음.
그 이후로 삼청동과 효자동 두군데로 나뉘어 방송이 나옴.
11시 이후. 삼청동에서 살수시작. 삼청동에서 살수 시작하자 효자동에서도 살수 시작했다.
12시. 삼청동에서 최루탄이 터졌다.
소화기라고 하는데 사과탄이라고 기사가 나왔다.
처음 최루탄을 맞는 시민들은 두려움에 소리를 질렀다.
그 비명소리는 안잊힌다... 무서웠다... 집에 앉아서 보고만 있는게 너무 죄송했고 내가 미웠다.
일단 이어폰으로 비명소리들을 들으며 아직 삼청동으로 이동하지 못한 죽순이들에게 삼청동 상황을 알리고,
현장에서 금방 접하기 힘들 기자들의 상황설명과 접수된 사항을 알리고...
그렇게 상황들을 찾는데 여러차례 최루탄이 터졌고, 살수차량의 숫자와 수압은 늘어만갔다.
예비군이 시위대의 안전을 위해 최전방에 있으며 시위대가 전경의 방패를 빼았았다.
12시 58분. 구로 경찰서로 임산부 연행 확인. 항의 전화를 했으나 안받음. 전화 코드를 뽑은게 아니라 안받는거다. 받았다가 끊는경우도 있었다.
1시. MBC에서 특보가 나왔다.
1시 20분 예비군복을 입은 사복경찰로 추정되는 두명이 있다는 말이 들어왔다.
경찰이 기왓장을 던져 한 시민이 다쳤다. 눈가가 찢겨졌다는 소식 접수.
1시39분. 닭장차 위에서 집중 살수 당하던 분 닭장차에 떨어져서 차 사이에 꼈다. 몇 분 후에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새벽 2시 구로서에 전화를 했다가 나는 들었다.
"사복부는 사복을 착용하고, 1소대는 지시에 따라...."
사복부가 있다는 말이다.
사복경찰의 대거 유입이 의심되었다. 진보신당과 현장에 있는 자기한테 알렸다. 아고라에도 글을 올렸다.
쓰는 내내 무서웠다. 내가 들은게 잘못 들은거기를...
전경 한 명이 부상을 당했다. 시위대측의 자원 의료단체측이 전경의 신변을 보호하기위해 기자들이 카메라를 치울것을 요구했고, 전경의 얼굴을 가리고 치료 후 엠블런스쪽으로 이동시켰다. 한 예비군이 시민들에게 맞을까 패닉에 빠진 전경을 괜찮다고 진정시켜주며 엠블런스로 함께 향했다.
닭장차의 철망을 뜯어 전달하는 형식으로 뒤로 보내고 있었다.
진보신당 칼라TV를 방송하던 진교수님의 마이크를 전경이 빼았았다. 흥분한 전경에게서 마이크를 다시 뺐어들고 차근차근 타일렀다.
경부고속도로에서 닭장차가 대거 발견되었다고 들어왔다.
역시나 서울로 모이는거였다.
전국의 전의경들은 서울로 모이라는 비상 근무체제가 떨어졌다고 한다.
2시 27분. BBC 월드 뉴스에 현재 상황 보도.
2시 반. 4명이 강제 연행되고 두명은 전경에게 폭행을 당했다.
살수맞고 실신하는 시민들 속출하고 청운동쪽 쇠방패가 20~30명 대기준비중이라는 속보가 나왔다.
50대 남성 시민 살수에 맞고 안구출혈. 심각한 상황이였다.
삼청동쪽에서는 시민 20명이 전경 사이에 고립되어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고 있었다.
장갑차로 추정되는 차가 배치되었다.
경찰이라고 써있는 파란색 장갑차로 추정되는 차였다. 정말 장갑차라면 이건 시민을 정말 죽이겠다는 거다. 안된다면 밀어붙여서 죽이겠다는거 아닌가...
그 차가 배치된 후에도 살수는 계속 되었고 시민들은 뺐은 전경 방패와 어디선가 구해 온 비닐로 물줄기를 막았다.
하지만 살수 물 줄기에 비닐은 무자비하게 뜯어졌다.
계속해서 뒤의 시민들이 우비와 단열재, 비닐들을 조달해서 앞사람들은 비닐에 구멍을 뚫어 우의로 입고, 단열재로 몸을 감싸고 있었다.
새벽 3시가 되기 전 디씨 음식갤에서 물과 김밥 약 1700여개를 조달했다.
어느 여성 시민분께서 따듯한 차를 준비해서 오셨다. 저체온증의 시민들께 나눠주셨다.
저체온증과 과호흡, 실신한 시민들이 속출해도 여전히 살수는 계속 되었다.
전경 한 명이 시민의 얼굴을 가격했다.
장갑차로 추정되던 차가 진짜 장갑차라고 확인되었다.
전경이 몽둥이로 시민의 얼굴을 가격하고 옷을 벗겼다. 실신한 사람을 폭행했다.
첫 차로 올라가려는 지방 시민들을 막기위해 철도청은 인터넷 예약을 막았고 ARS로 예약만 가능하게 해놨다. 나중에는 ARS도 막았다.
경찰청에 항의를 하려고 전화를 수백번, 수천번은 했다. 대기번호 6번. 경찰청은 전화를 계속 받고서 바로 끊는다.
3시 35분. 아비규환인 이 상황에서 웃고있는 전경 사집 입수.
3시 40분. 전경들이 시민에게 유리병과 물병을 던졌다.
시민이 마시라고 사다 준 물을 받아먹었으면서 유리병이며 무게 나가는 것들을 다 던지고 있다.
지원이 올때까지 버티려는거다. 지방에서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니까. 1001~3까지 투입 될 가능성이 높았다.
4시. 이렇게 계속 지연 될 경우 기습조를 투입 할 수도 있다는 전경출신분의 얘기가 나왔다.
쌀과자와 비닐등이 계속해서 조달되고 있다.
다친 전경은 병원으로 이송하고 다친 시민은 경찰서로 연행한다고 현장에서 문자가 왔다.
4시 20분. 삼청동쪽에서 문자가 왔다. 시민들이 집에서 불켜놓고 구경만 한다. 도와줄 생각을 안한다. 라고.
백골단 최루탄창 소유한 500명 투입.
지방의 전경 도착. 호남 톨게이트에서 닭장차 발견.
몇시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경복궁 인도쪽에 있는 시민들에 집중 살수. 실신한 시민 발생.
4시 30분. 진중권 교수님을 포함한 20여명 강제 연행. 방송 장비를 다 빼았아 갔고 닭장차 안에서 폭행이 있었음. 닭장차 뒤쪽에 눕혀진 시민 혼수상태.
테러진압부대 배치.
일본의 아사히 신문. 현재 한국의 모습 보도.
5시. 살수에 의해 고3 여학생 실명. 의사가 실명 판단 내림.
5시 20분. 날이 밝자 효자동 시민들 분노하여 뛰어나옴.
5시 30분. 날이 밝아 합법적 시위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살수. 여경이 계속해서 경고방송을 내보내자 시민들 분노함.
6시 30분. 효자동 살수차에 몰려 반은 해산 상태.
우정국 삼거리. 발포 가능하다고 하다고 현장에서 문자 옴.
이후 몽둥이로 시민 폭행 시작. 군화발로 차고 밟음.
고3 남학생 한 명 더 실명 확인. 고막 터진 여학생 한 명 확인. 뇌출혈 환자 발생. 여학생 군화로 짓밟힘. 연행도중 전경이 여성시민 성추행. 예비군 갈비뼈 부러져 폐에 박힘. 서울대 병원 응급실 이송. 생명 위독. 사망했다는 설도 나돌고있음. 폭력에 쓰러져 정신을 잃은 시민을 전경이 둘러싸 가림. 여학생 뒤에서 머리를 가격당함.
총 222명 연행. 60여명 부상. 진교수님은 연행되었다가 풀림. 민변 변호사 2명도 폭행당하고 연행되었다가 풀림. 그 외에도 많은 피해자 속출.
제가 정신이 없어서 6시 30분 이후로는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얼마든지 퍼가셔도 좋습니다.
무단 불펌 환영합니다. 제발 이 사실을 알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폭력을 쓰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