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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내 딸아! ( 43회 )
심수경은 병원에 도착을 하고 얼마 있지 않아서 깨어난다. 심한 탈수증세와 충격으로 몸과 마음이 지쳤고 심한 우울증세를 보이고 있다. 당분간 안정을 취하면서 입원을 해야 한다는 의사의 소견이다. 행여 매스컴에 흘러나갈까 보아 모든 조치를 취하고 민회장 역시 아내를 문병 간다는 것을 삼가고 있다. 이제 겨우 잠잠해진 매스컴에서 그 어떤 낌새라도 알아채기라도 한다면 더욱 더 온갖 억측들이 난무하면서 세상이 시끄러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민회장은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안을 돌아다녀본다. 아내가 없는 집안은 무덤 속처럼 고요하고 사람이 살아가는 흔적도 없다. 결혼을 하고 지금까지 아내가 없었던 적이 없던 집안이다. 단 하루도 집을 벗어나면 큰 일 나는 것처럼 그렇게 집을 지켜온 아내다. 그것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 것인가를 처음으로 느껴보는 민회장이다. 집안 구석구석 아내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사소한 것 하나에도 아내의 손길이 닿았기에 모든 것이 윤기가 나고 생기가 돌았던 것임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아들인 우성이와 딸인 우희마저도 집으로 오기 보다는 엄마가 있는 병원으로 가서는 잠시 잠만 자러 들어오는 느낌을 받는다. 아직 엄마를 떨어져 본 일이 없는 아이들이다. 다 성장을 하고 성인이라고 생각을 했던 아이들은 엄마의 부재를 받아드리기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민회장은 아들인 우성이의 마음을 알아보고 싶었지만 전혀 아버지와 그 어떤 말도 나누기를 거부하고 있다. 묻는 말조차도 제대로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처럼 한검사를 찾아간다거나 특별한 방황을 하지 않고 그저 묵묵하게 이 모든 것들을 받아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 대견스럽다. 민회장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집을 나서지 않고 있다. 회사의 모든 것들은 비서진을 통해서 보고를 받고 지시를 한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고 들어나지 않는 모든 것들은 임주형이 사소한 일까지도 보고를 하고 처리를 해 나간다. 행여 우성이가 잘못된 생각에 빠져들어 그릇된 행동을 할까 보아 우성이의 모든 것을 살피며 보고를 하고 있는 것도 임주형이다. 절대로 민회장 앞에 나서지 않으면서 모든 일들을 맡아서 해 나가고 있는 임주형은 민회장의 마음속까지도 알아차릴 정도로 민회장의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사 업무의 중요한 일에는 반드시 임주형이 관여가 되어 있다. 그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정도로 민회장과 임주형의 관계는 매우 돈독하며 임주형에 대한 신임이 대단하다. 민회장은 한기영이 퇴원을 했다는 보고를 받는다. 상태가 더 이상 좋아지지 않고 있다는 보고를 받을 때마다 마음이 더욱 아파오고 한기영에 대한 책임감이 함께 따르고 있다. 한기영의 남은 생애를 어떤 식으로라도 보상을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무엇으로 어떻게 보상을 해야 할 것인지 그 어떤 보상도 한기영의 인생을 대신 해 줄 수 없다는 자책감이 마음을 더욱 괴롭히고 있다. 퇴원을 한 기영을 위해서 송이는 방을 내어준다. 애초의 엄마의 방이었던 것이다. 엄마가 쓰던 그대로 엄마의 물건들을 모두 찾아내어 그 모습 그대로 방을 꾸미고 자신은 오빠가 결혼을 하기 전에 쓰던 방으로 옮긴다. 할머니가 엄마의 물건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그대로 간직하고 계셨기에 옛날의 엄마의 방으로 꾸미기에는 할머니의 기억만 있으면 되는 일이었다. 김윤희는 그렇게 딸의 방을 예전 모습 그대로를 꾸며 놓는다. “기영아! 이 방 기억이 나니?“ 기영은 그 예전에 자신의 방을 둘러보면서 이것저것을 만져본다. 자신이 공부를 하던 책과 소품들 그리고 자신의 의상들을 만져보기도 하고 침대에 걸쳐 앉아 보기도 하지만 생각처럼 쉽게 떠오르지 않는 과거들이다. “오냐! 과거가 기억이 나질 않으면 어떠냐? 네가 이렇게 어미 눈앞에서 살아있다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지금 이대로라도 어미 앞서지 말고 건강하게만 살도록 하자.“ 김윤희는 이제 다른 욕심이 없다. 잃어버렸던 딸을 찾은 것만으로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잊기로 한다. 기영 또한 자신의 과거에만 몰두하지 않기로 한다. 그럴수록 두통이 심해지기에 더 이상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실에 적응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의 딸 송이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이따금씩 자신도 모르게 과거를 찾으려는 몸짓을 보인다. 그럴 때마다 심한 두통으로 고생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김윤희는 마음이 아파오지만 그렇다고 말릴 수도 없는 일이다. 문정숙은 조금도 몸을 쉴 시간이 없다. 병석에 누워계시는 시아버님을 비롯해서 온전한 정신이 아닌 시누이 그리고 시누이의 곁을 그림자처럼 붙어 계신 시어머님을 하루 종일 보살피는 일이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도우미 아주머니를 부른다고 해도 그들이 하는 일은 집안 청소와 빨래 정도만 도와주는 것이지 온 집안 살림을 다 해주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세 사람을 보살피는 일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닌 것이다. 한기영은 그런 것을 알기에 올케를 도와주려고 하면 김윤희는 펄쩍 뛴다. 불쌍한 딸을 조금이라도 험한 일을 시킨다는 것은 당신의 살을 깎아내리는 아픔보다 더한 아픔이 몰려온다. “에미야! 네가 모든 것을 감당하기가 힘들지?“ 며느리의 고생을 모르는 김윤희가 아니다. 그러나 딸의 손에 구정물을 담그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한다. “어머님! 아무리 힘이 든다고 해도 제가 해야 할 일이니까요.“ ”고맙다. 우리 기영이가 일을 도와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잘 알고 있다. 허지만 너도 알다시피 기영이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니 안쓰러워서 일을 하는 것을 볼 수가 없구나! 기영이 대신에 내가 힘자라는 대로 도와주마!“ “어머님! 그러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도우미 아주머니가 많은 것을 해 주고 계시니까 한결 편안합니다.“ 그러나 며느리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잘 알고 있는 김윤희다. 남편의 뒷수발을 되도록 며느리에게 맡기지 않으려고 하지만 이젠 당신도 마음대로 몸을 움직이기 힘이 들기에 며느리의 손을 빌리지 않을 수가 없다. 남편인 한영감님은 벌써 여러 해 째 중풍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지를 못하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삶을 살아오고 있다. 요양원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내와 자식들이 있는 남편을 요양원으로 보낼 수는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아직까지 병원과 집을 오가면서 보살펴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남편도 딸아이가 돌아온 것을 알고 있다. 말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온 얼굴에 기쁨이 퍼져 나가고 딸아이의 손을 꼭 잡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한영감의 모습이다. 그런 한영감이 이제는 더욱 병세가 악화가 된다. 더욱 더 음식을 먹지 못하고 기운을 차리지 못한다. 김윤희는 그런 남편을 다시 병원으로 모시고 간다. 이제 집에서는 며느리가 너무 힘이 들어 더 이상 무리라고 생각하며 간병인을 두고 보살펴주도록 한다. 그렇게 집과 병원을 오가던 한영감은 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 기영은 아버지의 죽음에 통곡을 한다. 사람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가슴의 한으로 맺혀 있는 기영의 통곡은 모든 사람들의 애간장을 녹여내고 있다. “아버지! 기영이가 딸 노릇도 하지 못하고 걱정만 끼쳐드렸는데 온전한 모습을 보시고 떠나셔야지요. 이렇게 떠나시면 기영이는 어찌 합니까?“ 그러나 한영감의 표정은 참으로 편안하고 평화로운 모습으로 이승을 하직한 것이기에 김윤희는 크게 슬퍼하지 않는다.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떠나야 할 길이다. 당신 역시 오래도록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만 딸인 기영이가 제 정신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남들처럼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기만 한다면 눈을 감아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김윤희는 남편의 장례를 간소하게 하도록 한다. 모든 절차를 까다롭게 하지 말고 간소하게 하는 것이 남은 가족들을 위하는 길이라는 생각을 한다. 화장을 해서 당신이 다니시는 절에 안치를 한다. 집안의 모든 기일은 절에 모두 맡긴다. 며느리가 감당을 하기엔 너무 힘이 들고 지친다는 생각을 한다. 문정숙은 모든 것을 살펴주시는 시어머님의 처사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그래도 대가족이 사는 집이다. 점심때라고 잠시도 편안한 시간을 갖지 못하는 삶이다. 시어머님과 시누이를 위해서 점심상도 정성을 다해서 차려야 하고 하루 삼시 세끼를 꼬박 챙겨야 하는 가족들이 있기에 문정숙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다는 생각조차 할 수가 없다. 송이는 그런 엄마가 참으로 안쓰럽다. 그러나 자신이 엄마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이제 민회장님의 사모님이 퇴원을 해서 집으로 돌아가고 표면으로는 참으로 조용한 나날들이지만 송이의 마음은 늘 불안하다. 심수경은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 처음보다 견디기 쉬워진 마음이지만 남편을 보는 것은 아직도 마음에서 허락하지 않고 있다. 또한 남편의 그 모든 것을 받아드리기엔 심수경은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다. 한검사도 그 어머니도 심수경에게는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언제까지 외면하고 살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퇴원을 하고 열흘이 지나고 나서야 심수경은 남편의 서재의 문을 노크한다. 민회장은 손수 몸을 일으켜 문을 연다. “들어오시오.” 담담한 어조로 말을 한다. 심수경은 찻잔이 담긴 쟁반을 들고 서 있다가 조용한 몸짓으로 들어선다. “차 한 잔 드세요.” “고맙소!” 부부는 아주 오랜만에 차를 함께 마신다. 잠시 무거운 침묵이 흐른다. “여보!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소.“ ”............................“ ”나도 일이 이렇게 된 줄을 모르고 있었소. 또한 그 아이가 살아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었소.“ ”당신의 과거를 탓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남자가 사랑을 한 번도 하지 않고 결혼을 했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고 결혼을 하기 전에 있었던 사랑노름이야 얼마든지 이해를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지요. 허나, 이것은 순간으로 끝난 사랑노름이 아니고 한 여자의 일생 그리고 한 아이의 삶과 한 가정을 슬픔과 비탄 속에 빠트린 것이고 엄연한 말로는 있을 수 없는 크나큰 범죄입니다.“ ”할 말이 없소.“ 민회장은 아내의 말에 대꾸할 말조차 찾아내지 못한다. “지난날들에 대한 것에 그 어떤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알았던 몰랐던 이미 벌어진 일이고 그로 인해서 한 여자의 일생이 완전하게 망가진 것을 보고 어떻게 수습을 하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심수경은 차분한 음성으로 말을 한다. “나도 많은 것을 생각을 했소. 그러나 이제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소. 당신하고 의논을 해서 어떤 방법이 좋을지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이오.“ ”제 생각이 왜 필요한 것인가요?“ ”이젠 이 문제들이 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내 가정의 문제이고 이 문제로 인해서 가장 고통 받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니고 바로 당신이기 때문이오.“ 심수경은 한참을 남편의 얼굴을 바라본다. 참으로 낯선 모습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동안 자신이 알던 남편의 모습이 아니다. 사랑하고 믿고 의지했던 그런 남편의 모습이 아니라 참으로 낯설고 어색함이 흐르는 그런 남편의 모습에서 마음이 아파온다. “내가 어떤 결정을 해도 따르겠다는 말인가요?” “그렇소. 단 한가지만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결정도 받아드릴 것이오.“ ”한 가지가 뭔가요?“ ”어떤 경우라도 이혼은 절대로 수락하지 않겠소. 나머지는 모두 당신의 결정에 따르겠소.“ ”기업문제도 제 결정에 따르겠다는 것인가요?“ ”...............그렇게 하겠소.“ 민회장은 참으로 힘들게 대답을 한다. 심수경은 그런 남편의 모습이 작고 초라하게 보인다. 지금까지 태산처럼 우뚝 서 있던 그런 모습이 아니라 너무 작고 초라한 한 남자가 자신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당신하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성이와 우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내게 그 어떤 고통이 있다고 해도 그 아이들에게 더 이상의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한검사나 그 여인에게도 속죄를 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한검사를 친자로서 인정을 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참으로 고마운 말이오. 그러나 한검사를 친자로 인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법적인 문제는 많은 생각을 해야 하고 그에 따르는 모든 것들을 생각해야 하오.“ ”이제 더 무슨 생각이 필요한가요? 더 이상 모든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또한 이 모든 문제들이 해결이 될 때까지는 우리 각자의 방을 쓸 것입니다. 남들의 이목이 있고 기업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생각을 하니 별거를 할 수는 없는 일이겠지만 이 집안에서의 각방을 쓰는 것으로 별거를 할 것입니다.“ ”..............................“ 민회장은 아내의 마음이 쉽사리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직감한다. “그 여인에 대해서 어떤 보상을 해주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간여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 문제는 당신이 직접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심수경은 잠시 남편의 모습을 보고 있다가 조용하게 몸을 일으켜 서재를 나가 다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아이들만 아니라면 또한 대 기업의 안주인만 아니라면 남편을 그대로 놓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한 여자의 일생이 너무나 처참하게 망가진 것에 대해서 심수경은 남편을 용서할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남편 자신이 알았던 몰랐던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아이까지 낳은 여자에게 그다지 무심하고 냉정해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만으로도 용서를 할 수가 없는 심수경이다. 마음이 따뜻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온 세월이다. 모든 것이 철저하게 가면을 쓴 것만 같고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만이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있다. 심수경은 나름대로 한기영에 대해서 조사를 한다. 대학을 나오고 그저 한 남자를 사랑했던 순수한 여자임을 알아낸다. 또한 철저하게 기억상실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도 알아낸다. 아무것도 생각해 내지 못하고 힘들게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는 것을 보고 받는 심수경의 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으로 가득 찬다. 심수경은 자신이 오래 집안에 손을 놓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구석구석 자리를 잡고 있는 먼지들로 공기가 탁하다고 느낀다. 집안 청소를 하면서 자신의 마음도 구석구석 이렇게 많은 먼지들이 끼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좀 더 자신 있게 세상을 살아가고 싶었다. 좀 더 당당하고 멋진 삶을 살아가리라고 마음을 먹었던 심수경이다. 그러나 남편으로 인해서 한 가정이 한 여인의 일생이 망가져버렸다는 생각을 하니 견딜 수 없는 죄의식과 안타까움에 마음조차 편안하지 않다. 어떤 식으로든 보살펴주어야 하고 보상을 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어떤 보상을 해 준다고 해도 되돌릴 수 없는 그녀의 삶이다. 심수경은 며칠을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하다 한검사를 만나기로 한다. 직접 휴대폰을 들고 한검사의 번호를 누른다. “네, 사모님!” 송이의 음성이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다. “한검사! 오랜 만이오.“ “사모님! 제가 연락을 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아니요, 이번 주말에 우리 별장으로 오시겠소?“ 심수경은 다정한 음성으로 말을 한다. |
첫댓글 즐~~~감!
즐감
즐독 감사히 읽고 갑니다~^
지금까지 잘살았는데~믿고 살았던 남편때문에 고통받는 심수경이 많이 안타깝네요~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