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형 한테는 잘해줘." 성적 하락을 두려워한 중학생이 고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일 오후 4시10분께 부산의 A 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모 중학교 1학년 B(13) 군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 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22층 복도 창문이 열려 있고 B 군의 신발과 가방이 복도 바닥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점 등으로 미뤄 B 군이 복도에 있던 책상을 밟고 창문으로 올라가 아래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일주일 전 기말고사를 친 B 군이 성적 하락을 두려워 해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B 군은 지난 중간고사에서 반 5등을 해 성적이 기대에 못미치자 부모님으로부터 꾸지람을 들을 것을 걱정, 성적표를 집에 가져가지 않았고, 어머니가 이 사실을 뒤늦게 안 후 B 군을 꾸짖은 적이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B 군이 사고 현장에 남긴 유서에는 '엄마 이때까지 나 구박한 거 기억나. 형한테는 잘해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특히 B 군은 평소 자신이 사용하던 수학 공책의 여백에 이 같은 말을 남겨, 죽기를 결심하고도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떨칠 수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B 군은 발을 디딜 때 사용한 먼지가 수북이 쌓인 책상 위에도 손가락으로 '엄마 미안해'라고 써두기도 했다. B 군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아들이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일 줄 꿈에도 몰랐다"며 "다 잘 되라고 한 건데"라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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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수롭지 않게 넘길 이 기사를 올리는이유는..
이 아이가 바로 제 학원 친구이자 같은반이었기때문입니다.
저는 참고로 부산에 살며 중1이고 모학원에서 얘랑같이 다녔는데..
그학원은 초등부 중등부 나눠져 있었거든요.
초등부에서 얘한테 많이 놀리기도 했는데..
중등부로 가면서 반이 갈라졌어요..
그래도 공부 잘하는 애였는데.. 제친구가 자살했다는게 너무 소름끼칩니다.. ㅠ
학원친구들한테 들었는데 얘가 중간고사 학교 1등이었대요.
근데 요번 평균이 88점이 나와서.. 엄마가 집에 올생각하지마라고 해서.. 그만..;
(게시판과 맞지않으면 지울게요.)
같은 학생으로서 저 아이 조금 이해.... 솔직히 성적이 다는 아니잖아요. 성적가지고 뭐라고 하시는 부모님도 조금 이해안가요. 평균 88도 솔직히 못한건 아닌데... 저 애도 노력했는데 얼마나 애가 탔을까요...
안타깝고 불쌍하긴 하지만 그래도 자살은 나빠요..ㅜㅜ
이글보고 운건 저뿐인가요?
저는 제 상황이랑 매치가 너무 잘되서 울었어요 ㅜㅜ..
전 85점넘으려고 그렇게 안간힘을 ㅡㅡ ...........
저기 어머님분도 너무 불쌍하고 가엽고, 하늘로간 아이도 그저 가엽고 불쌍할뿐.......
정말...경험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모르실 거예요. 성적이 잘 나왔을때의 부모님의 환한 표정과, 성적이 떨어졌을 때의 부모님의 어두운 표정을 못 보신 분들은.........얼마나.............
엄마마음이 어떨까......저 엄마는 평생 자기가 아들을 죽인거라는 죄책감이 시달리며 살꺼야 .... 아 정말 찢어질것같겠다.........
저도 저번에 아빠가 한말떄문에 갑자기 흥분해서 다호홉증후근떄문에 병원갔어요.
우리나라 교육제도 정말 문제 많습니다ㅠㅠ... 얼마나 맘 고생이 심했으면ㅠ.. 하여튼 저 세상에서는 아무런 걱정없이 편안하길...
엄마 가슴도 찢어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