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그때도 미국 빌보드가 세계 최고였음
지금 영국 음악은 메이저하지만
이때 영국은 그렇게 대중음악이
대단한 국가는 아니었음
하지만
62년 10월에 데뷔한 한 밴드때문에 모든게 바뀜
그 유명한 비틀즈가 데뷔함
우리가 아는 특유의 영국 대중음악느낌은
다 비틀즈시대때부터 내려오는 거임
데뷔곡으로 17위찍고
다음곡으로 신인상을 받고선
2곡으로 번 돈으로 데뷔앨범을 냄
데뷔앨범은 30주 영국차트 1위를 찍고
그리고 2번째 앨범을 내는데
그게 영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앨범
데뷔앨범이 2위로 떨어지고
두번째 앨범이 1위가 됨
이게 겨우 데뷔하자마자 1년안에 일어남
영국을 압도적으로 먹음
거기에 비틀즈는 데뷔 2년차인 64년에
빌보드도 제패를 함
https://youtu.be/jenWdylTtzs
I want to hold your hand가 빌보드 1위를 하니까
우리가 미국에도 먹히나보다.. 하고
미국으로 진출한 비틀즈
이때부터 대중음악사에 유명한 시대인
브리티쉬 인베이전이 시작됨
6070년대 비틀즈를 위시해
영국음악이 미국을 침공하고 지배한 시대
비틀즈는 64년 빌보드 1위 6곡
64년 미국내 싱글판매량 60퍼센트차지
빌보드 핫백 1~5위를 자기 노래로 차트 줄세우기
빌보드 핫백 1위를 차지한 자기노래를
본인 노래로 갈아치우기를 세번
64년에 역대 기록들을 세워버림(아직도 안 깨짐)
비틀즈의 니 손을 잡고싶어를 들은 비치보이스는
아니 얘네가 뭐라고 이렇게 잘 나가?
뭐 그렇게 대단한 거같지도 않은데? 라고 생각함
비치보이스는 당시 미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밴드
서퍼록이라는 장르의 대표 밴드고
미국의 쿨같은 노래를 하는데
미국 최고 아이돌이라고 생각하면 됨
https://youtu.be/EDb303T-B1w
얘네의 대표곡이 바로 서퍼록의 대명사같은곡
한국에서도 자주 트는 곡이니 들으면 익숙할듯
들으면 알겠지만
말그대로 바다에서 서핑하면서
사이다 한 잔 들이키는 느낌의 가벼운 노래들
당시 미국에 상륙한 비틀즈를
그저 10대들, 특히 소녀들이 사랑하는
그냥 그런 밴드로 보고 무시함
실제로도 비틀즈는 그 당시 아이돌포지션이었음
그당시 해외투어와 다르게 미국엔 오래있었어서
자국팬들이 자국은 이젠 모르는거 아니냐 돌아와라
하면서 불안해하니까
존 레논이 미국에서 자국팬들에게 인터뷰로
"항상 잊지 않고 있어요,
단지 우리 10일간 못 봤을 뿐이에요"
이러고 달래는 일이 있었을 정도
이렇게 비틀즈는 그저 소녀팬들이나
몰고다니는 밴드로 생각되고 있을 때
비틀즈는 65년 러버소울이라는 앨범을 냄
롤링스톤 올타임 역대 명반 5위
러버소울은 그당시 싱글을 중심으로 하던
대중음악계의 패러다임을 싹 바꿔놓음
그 전까지만 해도 앨범은 그냥 노래 묶음이었음
그런데 처음으로 앨범 전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놓은게 러버소울
앨범 하나의 테마, 장르 이런걸 생각하게 된 계기
비틀즈가 있던 그 당시까지만 해도
아직 클래식이 차트 1위를 차지하던 시대였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대중음악의 주류는 팝과 락으로 바뀜
클래식과 의미없는 가사들이 난무하던 시대에
가사의 의미를 곱씹게 되게끔 만든게 러버소울앨범
드디어 음악을 듣고 의미를 감상할 수 있게 된 거
https://youtu.be/YBcdt6DsLQA
https://youtu.be/Y_V6y1ZCg_8
러버소울의 대표곡은 이 두 곡
In my life
롤링스톤 역대 명곡 23위
졸업식과 장례식 노래로 유명하고
커트코베인이 존 레논과 비틀즈를 너무 좋아해서
자기 장례식때 틀어달라고 한 노래로 유명
norwegian wood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 곡을 따서
상실의 시대 소설 제목을 노르웨이 가구라고 지음
가사를 중요하게 만든 앨범답게
세계 최초로 앨범에 가사집을 실어준 앨범이기도 함
비치보이스는 이 러버소울을 듣고 충격에 빠짐
특히 비치보이스의 작곡자이자
미국에서 우리나라의 천재라고 생각하던
브라이언 윌슨은 러버소울을 반복해서 들으며
이 앨범을 뛰어넘는 명반을 내겠다고 결심
브라이언은 앨범 제작을 위해 밴드투어에 빠졌고,
멤버들이 투어를 돌아다니는 사이
본인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음악적 구상을 해놓음
녹음날이 오자 즉시 멤버들을 쪼아서
강박증에 가까울 정도로
완벽하게 본인의 요구에 맞도록 녹음을 시켜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명반
펫 사운드
롤링스톤 올타임 역대 명반 2위
알다시피 러버소울이 5위
https://youtu.be/CWPo5SC3zik
God only knows
롤링스톤 역대 명곡 25위
이 곡은 곡이 진행되면 될 수록
각자의 다른 두 멜로디가 서로 합쳐짐
당시 대중음악에서는 시도되지 않던 기법을 보여줌
폴 매카트니가 이 노래를 듣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라고 생각했다고 함
이 노래를 듣고 감명받았던
영국의 천재들, 비틀즈의 레논매카트니
레논매카트니는 설명안해도 될 만큼 유명한
역대 가장 위대한 작곡가콤비
이 둘이 비틀즈앨범을 책임짐
존 레논 폴 매카트니 각자로도
역대 최고의 작곡가로 뽑힘
비치보이스의 펫사운드를 들으면서 파티하는
리스닝파티에도 둘이 가서 같이 들으러가고
펫사운드보다 좋은 앨범을 만들자며 으쌰으쌰했다함
펫사운드관련해서 추억이 많아서
나중에 브라이언 윌슨과 폴 매카트니가
god only knows 같이 부르려고
사운드체크를 하는데 폴이 울었다고 함
If you should ever leave me
네가 만일 날 떠나야 한다면
Though life would still go on, believe me
믿어줘. 아마 삶이야 계속되겠지만
The world could show nothing to me
세상이 내겐 아무 의미도 없을 거야
So what good would livin' do me
그러니 산다고 뭐 좋을 게 있겠어
God only knows what I'd be without you
God only knows what I'd be without you
내가 너 없이 어떨지는 신만이 알지
가사도 이러니까 울만 한듯
하지만 불행히도 펫사운드는
당시 대중에겐 너무 시대를 앞선 노래였음
판매랑은 이전보다 줄었고, 회사는 불만이었음
브라이언 윌슨의 음악적 실험은 실패로 끝남
비틀즈는 그 동안 리볼버를 냄
러버소울에서 다시 진보한 사운드를 보여줌
브라이언 윌슨은 펫사운드보다
더 좋은 앨범을 내겠다 다짐하며
https://youtu.be/rQ-UFKxDq5o
Good Vibration이라는 싱글을 내고
빌보드 1위를 차지하면서 성공을 거둠
역시 이 노래를 듣고 비틀즈는 감탄했다함
브라이언은 대중성과 음악성이 만나는 지점을
이제 알았다고 생각하고
앨범을 내서 승부보겠다며 강박적으로 작곡을 시작
(그전까지만 해도 싱글만으로도 충분하던 시대에
앨범이 기준이 되게끔 비틀즈가 바꿔버려서..)
거기에 비틀즈도 그해에 싱글을 내버림
https://youtu.be/4EGczv7iiEk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경쟁해서
이긴 사람 노래를 전세계 실시간 라이브로
BBC에서 공개하기로 했는데
존 레논이 이기면서 그 유명한
all you need is love가 나옴
럽럽럽~ 하는 바로 그 노래
한국에서도 러브액츄얼리랑
무도때문에 잘 아는 노래
역시 빌보드와 영국, 유럽차트를 석권함
더 조바심이 난 비치보이스는 앨범에 박차를 가함
서전트 페퍼의 론리하츠클럽밴드
일명 페퍼상사로 불리는 비틀즈의 반격이 들어옴
바로 이 앨범이 존 레논 폴 매카트니가
비치보이스의 펫사운드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앨범
세계최초의 컨셉앨범이기도 함
비틀즈가 낸 앨범이 아니라
페퍼상사밴드라는 가상의 밴드가 낸 앨범
이라는 컨셉을 잡고 만들음
컨셉과 앨범아트 등은
폴 매카트니가 비행기안에서 생각한거라고함
다 콧수염을 기른 이유는
폴 매카트니가 차사고를 당해서
인중에 흉이 지니까
존 레논이 콧수염을 길러보라고 제안함
그리곤 다같이 기르면 안 이상하겠지 하고 다 기름
비치보이스와 비틀즈간의 음악적 대결은
이 앨범속 마지막 트랙으로 끝나는데
https://youtu.be/usNsCeOV4GM
비틀즈의 수많은 노래중
평론가들과 비틀즈팬들 사이에서
최고로 뽑히는 그 노래
A day in the life를 듣고
비치보이스와 브라이언은 두손을 들고 포기함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결국 음악적 대결을 포기함
이 노래의 끝부분인 현악이 몰아치는 부분에서
비틀즈를 이길 수 없다는 장엄한 선고처럼 들렸다고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따로 작곡한 전혀 다른 곡을
이어서 붙였더니 나온 곡
영국 음악 평론지 모즈 의 평가를 빌리자면
두 천재 쌍둥이 건축사의 걸작품이라고 평가함
저 앨범을 내고 만족스럽게 휴가를 즐기는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
앞에 핑크 셔츠가 폴맥이고
뒤에 벤치에 누워있는게 존레논임
페퍼상사는 발매후
영국차트 27주 1위
빌보드 15주 1위를 찍으며
대중적으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펫사운드가 롤링스톤 역대 앨범 2위
페퍼상사가 롤링스톤 역대 앨범 1위를 하면서
이로서 미국밴드 대 영국밴드의 음악싸움은
완벽히 영국밴 비틀즈가 이김
첫댓글 오 이런 글 흥미로워
글 엄청 재밌게 읽었어 당연한 소리지만 노래들도 다 좋고
아 내용 재밌다 음악도 넘 좋고
와 신기하다
밖에서 아는 척 할거 하나 더 생겼다
오 재밌다
진정한 아이돌의 원류면서 음악사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건 어떤 기분일까 ㅋㅋㅋㅋ 락의 시대를 산 사람들 너무 부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