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릴 때는 '28청춘'이라는 말이 28세의 나이를 가르키는 말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중학교에 들어가니까 '28청춘'이 '16세의 나이'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춘향이가 이몽룡을 만나던 때가 16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16세면 중학교 3학년 정도의 나이입니다.
요즘은 중고등학교 아이들을 청소년이라고 합니다. 그럼 대학생이 청년일 것입니다. 청춘은 중학교 고학년부터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어야 하는데 늙은 복학생은 거기서 제외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청년의 나이가 얼마를 가르키는 것인지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것은 법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어서 지자체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그런데 40이 넘은 사람을 청년이라고 하는 것은 조금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네요.
중년이 50대에서 70대 까지라는 말들을 하던데 그럼 노년은 70은 넘어야 된다는 얘기가 맞을 겁니다. 아니 요즘은 75세는 넘어야 노년이라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다 뒤로 늦춰지는 것은 좋은데 왜 사는 것은 갈수록 힘이 들까요?
엊그제도 몇이 앉아서 옛날이 좋았고, 구관이 명관이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청년들이 갈수록 설자리를 잃어가고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청년 문제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2030 세대들이 헬조선을 외치며 수저 계급론, 삼포세대 등 부정적인 신조어들도 많이 생겼다. 이에 정부나 지자체는 청년 지원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청년 나이 기준이 천차만별이어서 혼란만 주고 있다.
청년의 사전적 의미는 신체적·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푸른 나이, 젊은이를 뜻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법으로 공포한 청년 나이 기준이 없고, 지자체에서 조례를 통해서 정할 수 있는 등 사정에 따라 임의로 설정할 수 있다. 각자의 입맛에 따라 제각각인 청년 나이, 몇 살부터 몇 살까지 청년으로 봐야 할까?
서울에 거주하는 이민호(가명)씨는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31세, 만으로는 30세다. 30대에 들어선 이씨는 본인이 청년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씨는 “100세 시대에 제 나이는 젊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나이 들었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며 “궁금해서 찾아보니 청년 나이 기준이 달라서 더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씨는 우리나라에서 청년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씨는 청년 일수도 아닐 수도 있다. 청년에 대한 정확한 나이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청년 인턴제를 모집할 때 지원 대상자를 18~34세로 규정했다. 단, 군필자는 39세까지 청년으로 인정했다. 논란이 있었던 서울시 청년수당의 지급 기준은 19~29세, 성남시 청년 배당은 19~24세다.
청년고용 촉진특별법에 따르면 15세~29세까지를 청년으로 봤다. 통계청이 청년실업률을 발표할 때도 마찬가지다. 다만,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은 청년 미취업자를 고용할 때 15~34세를 청년으로 보고 있다. 각 정당에서는 19~45세까지 청년당원으로 인정했다.
청년 나이 규정은 지방으로 가면 범위는 더 확대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부산·경남 15세~29세, 충북 15세~39세, 전남 18~39세, 광주 19~39세, 제주·충남 18~34세까지 청년으로 규정했다. 출산율은 점점 줄어들고,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청년을 49세까지 인정하는 지역도 있다. 전남 곡성군과 장흥군은 지난해 ‘청년 발전 기본조례’를 만들어 청년을 49세까지 설정했다.
곡성군청 담당자는 청년 나이를 49세로 기준을 잡은 이유에 대해 “농촌의 지역적 특색 때문에 청년들이 적고 노인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범위를 49세까지 확대했지만 현재 곡성군의 청년은 전체 인구의 30~31%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청년의 인구를 늘리고자 연령대를 폭넓게 잡았다”고 밝혔다.
장흥군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49세면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하지만 노인인구가 워낙 많아 폭넓게 기준을 정했다”며 “농촌 여건상 지역에서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는 수준으로 생각한 나이가 49세”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노인인구가 많아 폭을 좁게 잡으면 청년은 거의 없다”며 “귀농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은퇴 후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지방으로 오기 때문에 젊은 층들을 좀 더 끌어들이기 위해 나이 기준을 완화하고 지원금도 늘렸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특정 자료를 근거로 설정한 것은 아니지만 49세까지 청년으로 정하면 본인 스스로도 청년이라는 인식에 기분 좋지 않을까 하는 취지도 있다”며 “아직도 마을 청년회에 가면 60세가 가입되어 있는 게 현실이다”라고 전했다.
청년들의 취업 준비기간이 늘어나고, 나이 제한도 많이 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청년 지원 제도와 프로그램도 발전하고 있지만 청년 나이에 대한 기준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나 지자체는 주먹구구식으로 청년 나이만 늘리지 말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청년 나이 기준도 시대 상황에 맞게 변화할 필요가 있다.>파이낸셜 뉴스 hyuk7179@fnnews.com 이혁 기자
수명이 점점 늘어가다보니 이젠 100살이 넘어서 돌아가시는 분도 드문 일이 아닙니다.
수명이 길어지는 만큼 나이에 따른 청장년이 구분도 바뀌는 것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너무 작위적이 되면 본래의 취지를 잃을 수도 있을 겁니다.
時雨